1 개요
유비가 적벽대전에서 승리한 뒤를 시기를 배경으로, 조조와의 ‘한중(漢中)’ 쟁탈전에서 승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조자룡전"/"조자룡실기"라는 제목으로 나온 판본도 있다.
조자룡전이나 조자룡실기라는 제목으로 나오기도 했던 만큼, 여러 오호장 가운데서도 조자룡이 활약이 크게 두드러진다. 군략적인 면보다는 장수들의 무용을 강조하는 묘사가 특징. 실제 역사와는 거의 무관하고, 삼국지연의의 팬픽에 가깝다.
2 줄거리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유비가 산양수에서 조조의 선봉 한효에게 공격을 당해 위기에 빠지자, 관우와 마초가 나서서 조조군을 물리치나 포위당해 위기에 빠진다. 그때 천문을 보고 위기를 알게 된 조운이 유비를 구원하러 말을 달려 오나, 산양수에는 오왕 손권이 조조와 결탁하여 배를 모두 없애버려서 건너갈 배가 없었다.
하지만 조운은 하늘의 정기를 받아 말을 타고 산양수를 건너뛰어 구원에 나서고, 조조군의 포위망 속에 뛰어들어 관우와 마초를 구해내며 조조를 혼비백산 하게 만든다.
그 뒤 제갈량이 나서서 여러 한나라의 여러 장수들을 데리고 조조군의 진영에 찾아가 무예 대결을 벌인다. 조조군의 장수는 모두 한나라 장수들에게 투구가 깨져 패배하고 망신을 당한 조조군은 후퇴하게 된다.
「자룡이 잠깐 천기를 살펴본즉, 조조의 주성이 밝은 기운을 띄엿는지라 잘알고서 즉 호통을 하면서 조조를 부르며 말하길
"조조야 내 오늘날 이 살로 너를 쏘아 잡으리"
활을 당기어 쏘니 정욱이 급히 방패를 들어 오는 살을 여러번 막으매 방패 들어 말달애를 떼어들고 죽을 힘을 다하여 분분히 드러오는 살을 막으니
자룡이 말하길
"각각 제 인군을 섬기매 충성은 한가지"라 하고 크게 소리를 하여 조조를 불러
"너를 죽일 거시로되 너의 신하 정욱의 충성을 보와 너를 살려 보내니, 너는 다시 군사를 일으켜 천하를 불란케 말라"
정욱이 답하여 말하길
"이번에 신덕으로 잔명을 보전하여 돌아가오니 그 은혜 백골난망이로소이다"
하고 허창으로 돌아가니라」
「위진에서 하후돈이 내다라 한진에 돌입하니 기치창검은 안채에 황홀하고 신장귀졸은 좌우에 버렷으니 공명의 진법이라 하후돈이 비록 진중에 들어 왔으나 능히 전진할 길이 없어 다만 칼을 들고 황황 하더니 진상으로서 왕평이 칼을 들고 내달리니 하후돈을 맞아 싸워 수십합에 이르러는 왕평이 하후돈의 투구를 치니 하후돈이 쥐숨듯이 도망을 하야 달아나는지라 공명이 쟁을 울리어 군사를 거두니 조조도」
하후돈의 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