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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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류 등을 길쭉하고 얇게 썰어(散) 양념하여 꼬챙이에 꿰어서 구운 것(炙). 단어인 산적에서 적(炙)이란 단어 자체가 구이요리를 뜻하며, 이 단어를 이름으로 가진 요리에서 갈라져 나온 요리인데 지칭에 매우 자주 혼동이 일어난다. 제사를 자주 지내 두 음식을 자주 접함에도 이거 보기 전엔 몰랐을 정도고, 저 사전에서도 이걸 보면 혼동하고 있다... 산적들이 구워먹던 게 어원이라느니 하는 농담이 있는데, 진지하게 믿지는 말자. 석쇠, 오븐, 연탄, 가스불 등에 다양하게 구워 먹는다.

고기와 같이 버섯, 김치, 오징어 등을 같이 꽂아 구워먹는 형태의 요리로 상위문서에 있는 사진의 맨 왼쪽에 있는 요리다. 특히나 명절에 자주 먹을 기회가 생기고, 평소에는 꼬치에 꿰는 귀차니즘 때문에 많이 먹지 못할 수도 있다. 고기와 대파만 사용하기도 하고, 무와 당근을 같이 꿰기도 한다. 후자인 경우는 무와 당근을 미리 찐 뒤에 꼬치를 꿰기기도 한다. 제사상에 올릴 때는 전체적으로 넙적해야 하므로 고기든 파든 길게 썬다. 식탁에 올리면 재료는 반찬들인 주제에 양은 별로로 보이고 배도 조금밖에 안 부르기에 금방 많이 먹게 되고 이는 살로 간다. 조심하자.

요즘 귀차니즘으로 인해 꼬챙이 안 꽂고 그냥 피자 토핑하듯이 재료를 놔버리는 집도 있다. 또한 요즘 명절에 만드는 산적은 대부분 , 게맛살과 야채를 꽂아서 계란에 묻힌 후 부친 것인데, 고기로 하면 맛내기도 힘들고 손도 많이 가서 햄과 게맛살이 도입된 후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레시피일 것이다. 또한 이는 지짐누름적에 가까운 음식이나, 날 재료를 그대로 꼬챙이에 꿴 다음 구워내니 산적이 맞다. 누름적과 산적의 차이는 "재료를 익히고 꿰냐 안 익히고 꿰냐"의 차이인데 먹는 사람은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이 두 음식은 다른 음식이며 한식을 배울 때에도 이 두 음식은 기원도 다른 음식으로 배운다. 누름적은 원래 누르미라는 재료를 익힌 뒤에 걸쭉한 즙을 끼얹어 먹는 음식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밀가루와 계란물 입혀 지지는 방식은 지짐누름적에서 재료를 다시 한 번 익힐 때 쓰는 기법이다. 인천에서는 단무지를 넣고 지지기도 한다. 부산에서는 상어산적이라는 음식도 있다. 돔배기 문서에서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일상에서 이 산적에 정의에 부합하는 음식은 길거리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다. 닭꼬치를 위시로 하여 양념을 진하게 바른 각종 꼬치구이들이 바로 그것. 다만 현대 가정집에서 자주 하는 산적은 전과 같은 번철(팬)에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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