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돼지고기 부위

햄(Ham)은 돼지 뒷다리살의 영어식 표현이다.

2 가공 식품

ham-getty-images-ftr.jpg

위에서 설명한 돼지 뒷다리살로 만든 드는 서양의 가공 보존식품도 햄(Ham)이라고 한다. 돼지 뒷다리살을 통째로 소금에 절인 후 훈연해 겉만을 익힌 후에 통풍이 잘 되는 건조한 곳에 걸어 놓고 적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방치해 건조 및 발효시켜 만든다. 보관을 위해 소금에 절인 고기류를 나무를 때는 아궁이 위쪽이나 불 위에 걸어놓아 자연스럽게 훈연 건조된 것이 햄의 기원일 것이다. 나무를 때는 집이라면 연기 지나가는 곳에 절인 것을 그냥 걸어 두고 잊고 있으면 저절로 만들어지니, 어찌 생각하면 가장 간단한 저장 식품일 수도 있다. 서양 외에도 중국, 몽골 등에도 비슷한 저장 식품이 있다.

현재는 어깨살 등 다른 부위도 사용하나 주로 햄이라 하면 저 부위를 사용해 만든 요리를 의미한다. 뒷다리라는 부위 특성상 뼈가 있는 것(bone in ham)이 보통이나 뼈를 발라 가공한 것을 boneless ham이라 부른다.

이탈리아프로슈토, 스페인하몬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는, 훈연과정을 거치지 않는 순수한 생햄이다. 여담이지만 프로슈토는 이탈리아어로 햄이고 하몬은 스페인어로 햄이다. 여기에서 가리키는 프로슈토는 비훈연 생햄, 특히 수출용으로 생산되는 프로슈토 디 파르마. 하몬은 하몬 이베리코를 가리킨다. 각 항목 참조.

훈연과정을 거치는 정통 햄으로 가장 유명한 국가는 다름 아닌 독일이다. 나무 위키의 유럽 요리 항목 중에서도 내용이 충실하기로 유명한 독일 요리에 잘 정리가 되어 있으므로 찾아보도록하자.

한국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래의 프레스햄을 햄이라 부르고 이것은 생햄이라고 부른다. 일본도 마찬가지인 듯. 이런 생햄은 원래 방법대로 만들면 절인 생고기 상태에 가까운 물건이라 날로 먹기 어렵다. 시판 생햄은 보존 기간이 길어지고 먹기 편하도록 훈연 온도를 올리거나 훈연 후 증기로 익혀서 살균하는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들 대부분이 서양의 육가공품을 설명할 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햄'에 대한 호칭이다. 서양에서 햄(Ham. 영어) = 하몬(Jamón. 스페인어) = 잠봉(Jambon. 프랑스어) = 프로슈토(Prosciutto. 이탈리아어) 는 반드시 돼지 뒷다리로 만든 염장 가공육을 뜻한다. 뒷다리가 아닌 다른 부위는 대개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그러나 육가공품을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물자 등으로 접해서, 저급 통조림 제품 등으로 먼저 접한 한국에서는 햄이 각종 소시지와 이런 저런 고기를 갈아서 만든 스팸 등의 육가공품 전반을 가리키는 의미로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가 아닌 쇠고기를 갈아서 만든 파스트라미나 콘비프의 경우에도 당연히 햄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햄의 뜻에 이미 돼지라는 뜻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도시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는 많이 곤란한 음식이다. 고기 선별-염지(절이기)-훈연-숙성이라는 간단한 단계를 거치지만, 큼지막한 고깃덩어리를 소금에 속까지 절이려면 도구 없이는 최소 일 주일에서 몇 달까지 걸리며, 도구가 있어도 김치 담그기 전에 배추와 무를 절이는 작업과 마찬가지로 하루 종일 걸린다. 다만 김치 절이듯 소금을 뿌려 절이는게 아니라, 진한 소금물에 설탕, 향신료를 배합하여 브라인(Brine)을 만들어 이것에 그냥 담궈놓거나, 햄용 주사기로 푹푹 찔러서 주입해준 뒤, 주입이 끝난 햄을 또 브라인에 담궈 한나절 둬야 한다. 전통방식대로 만들면 몇 년씩 걸어 놓고 먹는 것은 그 때문이기도 하다. 훈연 또한 전용 도구(Smoker)가 필요하며, 연기와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실과 이웃에 알리지 않고 아파트 베란다 같은 데서 시도하다간 소방차가 출동하는 꼴을 보게 될 수도 있다.[1] 훈연 조리 (바비큐)동호회원들은 이웃과 관리소에 먼저 전화로 양해를 구하고, 다 된 구운 햄과 고기로 입을 막는다. 효과는 만점. 아파트 관리실에 연락해서 옥상 키를 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옥상에서 느긋하게~

야매로 가정에서 빠른 시간에 만들 때는 간을 세게 하여 일주일 정도 절인 후에 흐르는 찬물에 하루쯤 담가 겉면의 과도한 소금기를 빼 낸 후 최소 반 나절에서 하루를 훈연하는 방법을 쓴다. 다만 이러느니 주사기를 구매해서 브라인을 집어넣는 게 훨씬 빠르고 맛이 골고루 퍼진다. 이렇게 속성으로 하여도 최소 7-8일이 걸리는 슬로우 푸드이다. 시중의 생햄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테고, 실제로 장인급이 만든 햄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겠지만, 위의 주사기와 브라인을 사용한 제조 공정을 안다면 실제로 바가지가 맞다. 당장 미국에선 햄의 경우 좋은 것도 근에 5천원이면 사고도 남는다. 수요가 적고 한국 특유의 고급물건 바가지 씌우기(...)덕에 가격이 비싼 것. 다만 프로슈토 디 파르마나 하몬 이베리코 같은 고급품은 만원 주고 100그램도 못 산다. 대신 이들 생햄은 훈연하지 않는 대신 보존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싹 말리기 때문에 무게대비성능(?)이 괜찮은 편.

햄의 독특한 맛과 향은 염지할 때 소금과 섞는 향신료와 훈연 목재의 향에서 나오는데, 좋은 맛이 나오게 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염지와 수세를 잘 하고, 알맞은 훈연 목재로 장시간 연기를 쐬고 숙성하여 만든 수제 햄은 시판 제품과 비교하기 어려운 향과 맛이 있다.

베이컨 역시 돼지 뱃살(삼겹살 부위)로 만든 햄의 일종인데, 가열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아질산나트륨 등의 방부 발색제를 넣지 않고는 시판용으로 만들기 어렵다. 외국산 냉동 베이컨 중에는 방부제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것이 있다.

모 게임에서 스나이퍼가 쓰면 25명을 연속으로 죽일 수 있는 살인무기가 된다 카더라[2]

2.1 발암물질 분류 관련

2015년 10월 23일, WHO에서 베이컨·소시지 등 가공육이 담배 못지 않은 발암물질이라고 규정할 계획이라고 데일리메일이 보도[3]하였다. WHO "소시지 등 가공육·붉은 고기, 암 유발 가능성"(종합3보)

산하기구인 IARC(국제암연구소)는 가공육을 비소, 석면과 같이 가장 위험한 발암요인으로 규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국 보건부는 최근 붉은 고기와 가공육이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린바 있지만, IARC는 가공육은 암을 유발한다고 결론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된 연구로 2007년 AICR(국가암센터)에서 발표한 육류의 훈제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발암물질이 생성되며, 대장암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전문가 보고서가 있다.[4] 소비자들과 햄 제조업체는 멘붕.#먹고 죽자

기사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전형적인 "말이 그렇다는 거지"류의 기사다. "따지고보면 사실 햇빛도 발암물질" "정작 1급 발암물질인 알콜은 신경도 안쓰면서" "아질산은 고기보다 채소로 더 많이 섭취" 등 뒤통수를 탁 치고 가는 본문과 리플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

3 기타 육류 가공식품

프레스햄 문서 참고.
  1. 연막 소독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냥 관할소방서나 정 애매하면 119누르고 신고를 하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사실 이런 경우에 사전신고를 하지않아 발생한 오인출동이 화재출동의 태반을 차지한다...
  2. 외관과 찰친 타격감(...)만 빼면 기본무기와 동일한 성능이지만, 본인의 적절한 실력과 더불어 이 게임 특유의 치명타, 무적 시스템 그리고 대미지 0짜리 무기를 쏘는 뉴비들(...) 덕분에 저런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세웠다.
  3.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3285490/Bacon-burgers-sausages-cancer-risk-say-world-health-chiefs-Processed-meats-added-list-substances-likely-cause-disease-alongside-cigarettes-asbestos.html
  4. World Cancer Research Fund, 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 Food, nutrition, physical activity, and the prevention of cancer: A global perspective. 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