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의 등장 인물.
그는 아이올로스와 에나레테 사이의 다섯 아들[1] 중 한명으로 태어났다. 에나레테가 데이마코스의 딸인 관계로 데이마코스는 살모네우스의 외손자가 된다.
살모네우스와 그의 형제들은 크레테우스와 아타마스가 테살리아에 남았고 나머지 형제들이 각각 뿔뿔이 흩어져서 거병하여 자리잡게 되었는데 이 때 살모네우스는 반도의 북동쪽 엘리스 지방에 도착했다. 마침 엘리스의 왕 아이톨로스가 전차로 사람을 치어 죽이는 사건이 벌어져 국외로 추방되었다. 살모네우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톨로스의 세력을 몰아내고 자신의 도시 살모네를 건설하고 그 곳의 왕이 되었다.
살모네우스는 첫 부인 알키디케와의 사이에서 딸 튀로를 얻었다. 알키디케는 젊은 나이로 죽었다. 살모네우스는 둘째부인 시데로를 얻었다. 시데로는 '쇠, 강철'을 뜻하는데 그녀는 이름대로 모질고 고약한 성질의 소유자여서 전실 딸 튀로를 못살게 굴었다. 계모의 구박을 피해 테살리아의 도시 이올코스의 왕으로 있는 아저씨 크레테우스에게로 도망간 튀로는 그곳에서 포세이돈의 총애를 받아 쌍둥이 아들 펠리아스와 넬레우스를 낳는다. 이들은 나중에 커서 큰 영웅이 되어 각기 자신의 도시를 건설한다.
살모네우스는 엘리스의 왕이 되자 점점 자신의 권력에 중독되어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권력이 지나치게 절대적인지라 살모네우스는 이에 취해 자신이 세계에서 최고로 높으신 분인양 착각하게 되었고 결국 제우스를 그까짓 놈으로 치부해버리기에 이르렀다. 결국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고 만다.
난 제우스와 똑같으니까 제우스 대신 나를 섬겨라.
이렇게 선언한 살모네우스는 결국 제우스를 흉내내기에 이르렀다. 평소에 마차 몰기가 주특기였던 살모네우스는 강철로 다리를 건설한 뒤 그 위를 놋쇠 마차로 몰고가면서 천둥소리를 흉내냈다. 그 행동이 끝나자 나뭇가지 하나를 들고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이 나뭇가지에 불을 붙여 던지면서 번개를 흉내냈다. 살모네우스는 이런 짓을 반복해서 자신이 제우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선언했다.
문제는 이 소식이 진짜 제우스의 귀에까지 들어간 것이었다. 제우스는 머리끝까지 빡쳐서 라기 보다는 이 멍청한 화상에게 진짜 번개가 뭔지 알려주고 싶어서 살모네우스에게 진짜 번개를 투척했다. 자신을 흉내낸다는 짓거리가 조잡하고 귀엽기까지 하니살모네우스: 당신과 내가 다른 점이 뭔데? 제우스: 난 불붙은 나뭇가지 따위 안 던져 제우스의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데다가 웃음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결국 살모네우스와 그의 도시인 엘리스는 제우스가 투척한 번개를 맞고 깡그리 멸망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