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그리스어Ζεύς 혹은 Δίας
라틴어IUPITER[1]
그리스어 라틴 문자 표기Zeus 혹은 Dias

1 개요

그리스·로마 신화의 최고. 티탄 신족의 왕 우라노스손자이자, 크로노스아들. 올림푸스 12신 중에서도 이며 하늘을 지배하는 신이자 강간의 신이자 정력왕[2]이다. 토르와는 다르다,토르와는! 상징하는 새는 독수리, 나무는 떡갈나무. 목성의 이명이기도 하다.

주무기는 숙부인 키클롭스들이 만들어준 "번개", 그외에도 보통 아테나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방패 "아이기스(이지스)"도 제우스의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로마에서는 "유피테르[3]"라고 불렸다.

그리스 신화의 최고 신이기 때문에 타민족의 신을 자신의 명칭대로 부르는 그리스인들의 (아니 똑바로 말하면 지중해의) 전통 때문에 그리스인들의 기록에서 타민족 신들의 수장을 표현할 때 항상 제우스로 표현된다.


2 명칭

참고로 그리스 신명 제우스, 게르만 신화의 티와즈, 북유럽 신화의 티르, 라틴어로 신을 가리키는 보통명사 deus, 범어에서 신들의 한 무리를 가리키는 deva(데바) 등은 언어학적으로 원시인구어(Proto Indo-European language)에서 신을 가리키던 dhyeus에서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dhyeus는 '빛' '하늘' 정도를 의미하는 어근에서 나왔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케네 시대의 선문자 B에서는 di-u-ja(디우야)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훗날 음운변화를 통해 제우스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별칭인 디아스 또한 이 단어와 관련있다.


3 행적

3.1 신생사(?)

우라노스는 아들 크로노스에게 성기를 잘려 왕좌를 빼앗길 때, "너 또한 너의 자식에게 왕좌를 빼앗길 것이다!"라고 예언한다. 이 예언 때문에 크로노스는 태어난 자식들을 태어나는 족족 삼켜버린다아이를 그만 낳으면 되잖아. 이에 반발한 크로노스의 아내 레아는 6번째 아이를 포대에 싼 돌과 바꿔치기 했다. 이렇게 목숨을 건진 아들이 바로 제우스이다. 그 돌의 이름을 옴파로스라 한다.

빼돌려진 제우스는 크레타 섬에서 님프들 혹은 아말테아라는 염소의 돌봄을 받으며[4] 자라게 된다. 제우스가 자랄 때 크로노스한테 아기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님프들이 날마다 축제를 벌이며 소리를 감췄다는 이야기도 있고, 땅과 바다 및 하늘의 신인 크로노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나뭇가지에 밧줄을 묶고 거기에 제우스를 메달아서 키웠다는 아동학대 전승도 있다. 여튼 그렇게 성장한 제우스는 가이아에게서 받은 구토제(다른 설로 구토제를 준 신이 여신 메티스라고도 한다)를 크로노스가 삼키게 하는데 성공,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 등의 형제들이 살아난다.[5]


3.2 신들의 왕이 되다

형제들을 규합한 제우스는 올림포스산을 거점으로 크로노스와 전쟁을 개시, 티탄신족과 올림포스신족 간의 싸움 티타노마키아가 시작된다. 10년에 걸쳐 지속된 전쟁은, 제우스가 우라노스에 의해 타르타로스에 유폐되어 있던 숙부들인 외눈의 거인 키클롭스들과 백수(百手)의 거인 헤카톤케이레스들을 구해내 자군에 끌어 들임으로써 비등하던 태자비의전력이 급격히 기울어, 결국 티탄의 패배로 끝났다.

헌데 제우스가 패자인 티탄 신족을 타로타로스에 싸그리 쳐박아버리자, 좀 혼내달라고는 했어도 그 정도까지 심한 처우를 바라지는 않았던 가이아가 타르타로스와 관계하여 탄생시킨 거인 티폰을 보낸다. 분명 그 안에 티탄들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제우스는 티폰에게 패배해서 힘줄을 빼앗기고, 델포이 산의 동굴에 갇혀버렸으나 테티스헤르메스의 활약으로 구출되어 힘줄을 되찾은 후 티폰을 쓰러뜨린다.

전쟁에서 승리한 제우스는 스스로 하늘의 주인이 되고 동생(실은 형)인 포세이돈하데스에게 바다와 지하세계를 맡기며, 여동생(실은 누나) 헤라를 아내로 삼는다. 근친이다![6]


4 신화의 해석

제우스는 북방계 도래 민족의 신으로, 제우스와 티탄들의 전쟁은 선주 그리스인의 신화에 북방민족의 신화가 편입되는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해석하고, 제우스가 전쟁에서 이겨 올림푸스의 나머지 모든 신을 지배하는 신이 된 것은 북방계 민족이 토착 민족을 지배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의 근거는 매우 박약하다. 제우스 이전에 크로노스나 우라누스가 주신으로 숭배된 흔적은 없으며, 그들에 대한 신앙이 존재했었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신화학자들은 크로노스와 우라누스에 대한 설명이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무찌르고 승리했다"는 것 이상의 내용으로 채워져서 정리된 것은 신화 이야기(myth)를 체계적인 신화(mythology)로 정립하는 과정인 상당히 후대의 작품[7]이라고 본다. 우라누스와 크로노스가 신화 내부에서 연대가 앞선다고 해서 그들에 대한 신화가 실제로도 먼저 나타났다고 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미케네 문명 시기에 실제로 제우스보다 먼저 주신으로 모셔진 것은 크로노스나 우라누스가 아닌 포세이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케네 문명이 선문자 B를 해독해 보면 포세이돈의 이름이 제우스의 이름보다 훨씬 빈번하게 나오며, 크노소스에서도 포세이돈이 '지진을 일으키는 자'로서 언급되기 때문이다. 미케네 문명 시기에는 포세이돈과 함께 두 여신인 데메테르페르세포네에게 희생제가 바쳐진 것으로 보아 이 세 명이 주로 숭배받았으며 제우스는 끝발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어쨌든 제우스가 도리아인들과 함께 나중에 들어온 신인 것은 아니다. 다만 제우스가 주신으로 승격된 것이 도리아인들 때문일 수는 있다.

제우스에 대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난봉꾼일 것이다. 당장 이 문서의 취소선 드립 대다수가 제우스의 그런 점을 디스하는 게 많다.(…) (더욱 자세한 설명은 후술.) 현대적인 관점에서 강간도 서슴지 않는 제우스의 악행들은 응당 비판받아 마땅하며, 한편으로는 '주신'의 속성을 이따위로 설정한 그리스인들의 집단 지성에 의문을 갖기 쉽다.

하지만 사물의 규명을 위해 신화까지 사용하는 그리스인의 성격으로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즉, 우라노스가 천공인 공간, 크로노스가 그 천공에서 태동한 시간이라면 3세 제우스는 시-공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자연철학에 익숙한 그리스인들은 이 존재의 표상으로 생명을 떠올린 것이다.

우라노스와 크로노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우스에게 "아버지인 제우스"라는 칭호가 부여된 이유가 이것이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그 생명의 특질로서 풍요와 함께 방종함이라는 거친 이미지를 생각해 낸 것이다. 이 방종함을 가진 아버지 제우스가 여신과 인간의 여자를 끊임없이 건드림으로서 하늘과 세상에 풍요로움을 가져온다는 원시제의적인 사상의 총화이겠다. 즉, 제우스는 씨를 뿌리는 자이다. 뭔가 억양이 이상한데?


5 난봉꾼

일반적인 제우스의 이미지는 막장 바람둥이 즉 난봉꾼일 것이다.[8] 여신이든 님프인간이든 미인이면 일단 가리지 않고 강제로 덮치고, 소로 변하면 자기도 소로 변해서 덮치고, 뱀으로 변하면 자기도 뱀으로 변해서 덮치고, 세상에 위기가 닥치면 영웅을 낳아야 된다면서 덮친다. 그냥 덮치기만 하는것도 아니고 머리도 굴릴 줄 알아서 웬만한 경우엔 꼬드기는 것에 성공해 대체로 합의 하에 하고[9], 끝까지 거절하면 계략을 써서 속여서라도 하고 만다. 헤라도 싫다고 계속 도망치자 다친 새로 변신해서 헤라가 보듬어주는 틈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냅다 덮쳤다. 게다가 이 작자... 자기가 구애한 여성들 중에서는 자기 딸네미들도 여럿 있다. 구애 목록에 등재될 정도는 아니지만 심지어 남자한테도 반해서 납치한 전적이 있다.

유일하게 스스로 제우스에게 벗어난 여자는 아르고스의 님프인 시노페밖에 없다. 제우스에게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안 시노페는 우선 제우스에게 스틱스의 강에 맹세하고 소원을 하나 들어달라고 한다. 제우스는 기분이 좋아져서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흔쾌히 스틱스의 강에 맹세를 했는데, 이에 시노페가 댄 소원은 평생 처녀로 남게 해주세요였다. 결국 제우스는 시노페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제우스 본인이 스스로 포기한 유일한 여자는 테티스밖에 없다. 제우스는 누가 난봉꾼 아니랄까봐 테티스도 건드렸는데 이번에는 테티스는 자기 아버지를 압도하는 아들을 낳는다.라는 신탁을 받자 제우스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왕이긴 하지만 질은 좀 떨어지는 펠레우스에게 테티스를 시집보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게 아킬레우스였다.

그 다음에 처자식을 먹여 살리느냐 하면 아내인 헤라가 무서워서 그러지도 못하고, 헤라가 괴롭히는걸 손가락 빨면서 쳐다만 본다. 사실 이것은 헤라가 가정윤리를 수호하는 신이기 때문이며, 신들의 역할이 엄격하게 나누어져 있고 서로 함부로 침범하지 못하는 그리스 신화 상 제우스도 헤라가 자신의 영역에서 정당한 이유로 활동하는 것을 막을 명분은 없기 때문에 방관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래도 헤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익시온에게 NTR당할 기미가 보이자 헤라가 첩들과 자식들을 괴롭히는 것 이상으로 확실하게 조져 놨다. 게다가 헤라가 계속되는 제우스의 난봉질에 지쳐서 친정으로 돌아가자[10] 헤라 마음을 돌리려고 온갖 쌩쇼하는 게 참 볼만하다. 평소 권력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제우스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헤라가 권력 찬탈을 시도했는데도 형식상의 처벌만 내리고 끝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그래도 조강지처라고 제일 고운건 헤라인가 보다. 사실 헤라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절대 헤라가 매력이 없는 여신이 아니다. 일단 그 제우스가 정처로 선택했다는 시점에서... 제우스 : 그래도 조강지처가 좋더라

하여간 열심히 힘을 써서 신화상의 수많은 신들과 영웅들을 만들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양반의 허리가 없었다면 인류는 진작에 멸망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헤라클레스. 기가토마키아에서 이기기 위해서 온갖 고생을 했고 결과적으로 인류를 구했으며 부수적으로 괴물들의 씨가 말랐다. 허나 애시당초 그리스 신화의 괴물들의 대부분은 가이아가 제우스를 조지려고 낳은 티폰의 자식들이니 자업자득.

어쨌든 그놈의 씨번식을 워낙 많이 해댄 탓에 그리스 신화의 어지간한 영웅들에게 붙은 호칭이라는 게 바로 제우스의 아들이다. 아예 하나의 계층을 형성할 정도이다. 이 점에 있어서 조금 현실적으로 접근해 보자면, 사실상 당대의 영웅들의 위대함을 설명하는 것에 '제우스의 아들이다!'라는 수식어만큼 손쉬운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이 수많은 영웅들, 자기 선조들을 '최고신의 아들이다!'라고 포장하는 과정에서 난봉꾼이 되어버린 불쌍한 진상이 숨어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5.1 제우스의 구애 목록

※ 자식이 있다면 (♡) 표시(다 적기에는 너무 많으니 생략).
※ 납치 및 강간이였다면 (★) 표시.
※ 구애에 실패했다면 (☆) 표시.
※ 비극으로 이어졌다면 (●) 표시.

여자상세비고
메티스티탄
아테나의 어머니
♡●
레아티탄
제우스의 어머니
♡★
헤라제우스의 아내이자 누이♡★
데메테르농업의 여신
제우스의 누이
♡★
아스테리아티탄☆●
아프로디테사랑의 여신
디오네티탄
에우리모네티탄
가이아대지의 여신♡★
히브리어스오만의 여신♡★
칼리오페무사이 여신 중 하나
오르페우스의 어머니
제우스와 므네모시네의 딸
♡★[11]
레토티탄
아폴론아르테미스의 어머니
마이아티탄
헤르메스의 어머니
므네모시네티탄
기억의 여신
네메시스복수의 여신♡★
페르세포네명계의 여왕
의 여신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
♡★
셀레네의 여신♡★
스틱스명계의 스틱스 강의 여신♡★
테미스티탄
율법의 여신
테티스바다의 여신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12]
아이기나아르고리스의 님프♡★
아익스님프
의 아내
♡★
보에티스님프♡★
보리테네스의 딸님프♡★
데이노님프♡★
엘렉트라님프♡★
히말리아로데스 섬의 님프♡★
호라님프♡★
이오아르고리스의 님프♡★
칼리르호에아카르나니아의 님프♡★
보에티스님프♡★
카르메님프♡★
이아르보스의 어머니아프리카의 님프♡★
메가로스의 어머니님프♡★
오세리스말리스의 님프♡★
플라우토님프♡★
시노페아르고리스의 님프
지혜로 제우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유일한 여자
[13]
테이게테님프♡★
탈레이아시킬리아의 님프♡★
알크메네헤라클레스의 어머니♡★
안티오페테베의 공주
다나에아르고스의 공주
페르세우스의 어머니
디아테살리아의 왕비
익시온의 아내
♡★
탈레이아시킬리아의 님프♡★
엘라레오르케메노스의 공주♡★
에우로페포이니키아의 공주♡★
칼리스토아르카디아의 공주
유명한 곰 이야기의 주인공
♡★●
칼리케엘리케의 왕비
아실리오스 왕의 아내
♡★
카시오페이아크레타의 공주♡★
라미나리비아의 왕비♡★●
라오다메이아리키아의 공주♡★
레다스파르타의 왕비
폴룩스, 카스토르, 헬레네,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어머니
♡★
니시토에?
니오베아르고리스의 공주
피라데우칼리온 왕의 아내
바로 밑에 세 공주들의 어머니
♡★
판도라헬레네스의 공주♡★
프로토게니아헬레네스의 공주♡★
티아헬레네스의 공주♡★
프티아아카이아의 소녀♡★
세멜레디오니소스의 어머니♡●

많기도 하다... 별이 몇개야...엄마도 강간했다... 누나...

그 그리스 신화에서도 알아주는 희대의 강간마다. 현실이었다면 전자발찌를 수억개는 차고도 남았을 듯. 이정도면 사형감 아닐까...


6 능력

6.1 전투력

보통 접하는 제우스의 모습은 늘 헤라에게 털리거나 도망다니는 등 안습한 모습을 보이는지라 대중들의 '제우스의 강함'에 대한 평가는 별로 좋지 않다.[14]

그러나 당장 그 헤라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아폴론 등과 같이 제우스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을 때는 천지의 사이에 매달아 놓았다는 신화가 있는 걸로 볼때 제우스는 절대 헤라보다 약하지 않다. 사실 애초에 헤라에게 허구헌날 털리는 것도 바람 피는 거 걸린다는 거지 헤라에게 진짜 얻어터진 건 한번도 없다.[15] 헤라가 전투력으로 부각되는 신도 아니고, 신들의 왕이자 수틀리면 상대가 포세이돈이건 하데스건 그냥 힘으로 밀어붙히는 독재자인 제우스에게 헤라는 애초에 비교대상조차 되지 않는다. 기간토마키아 때는 아들인 헤라클레스가 더 활약하긴 하지만, 이미 '인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예언이 떨어진 상태일뿐더러 기간토마키아 자체가 신화의 시계열에서 볼 때 상당히 이질적인 사건이므로 동일선상에 놓고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16]

초기 서사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등에서 제우스가 올림푸스에 사는 모든 신들을 합친 것보다 강하다고 서술한다.

자, 신들이여! 한번 시험해보시오. 모두들 알도록.
그대들은 황금 밧줄을 하늘에 매달아놓고
남신이든 여신이든 모두 거기에 매달려보시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써도 그대들은 최고의 조언자인 이 제우스를
하늘에서 들판으로 끌어내리지 못할 것이오.
그러나 내가 마음먹고 그대들처럼 끌어당기려 한다면,
대지와 바다와 함께 그대들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오.
그러고 나서 내가 그 밧줄을 올륌포스 꼭대기에 매어놓으면
이번에는 모든 것이 공중에 매달리게 될 것이오.
그만큼 나는 모든 신들과 인간들을 능가하오.
-『일리아스』,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p.230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제우스가 스스로 "야, 너네들이 좀 아니꼽다고 덤빌 거냐? 나 이만큼 세다"고 하면서 나온 자언이다. 분명 제우스는 올림푸스 모든 신들을 쳐바를 것처럼 얘기했다. 그 직전까지 마구 반항하던 신들이 이 말을 듣고 단체로 데꿀멍한 걸 봐서 이 말이 사실이거나 그가 넘사벽으로 센 것은 확실하다.

물론 '올림푸스에 안 사는' 같은 항렬의 '크로노스의 아들'[17] 포세이돈과 하데스는 들어가지 않고, 일리아스에서 제우스가 포세이돈과 싸우게 된다면 자신도 좀 고생을 해야 할 거라고 얘기하긴 하지만, 그 '고생 좀 해야할 만한 상대'인 포세이돈조차 제우스가 진정으로 명령하자 힘으로 불만을 잠재우려는 그의 태도를 불평하면서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올림푸스에서는 가장 강력한 축에 들어가는 신 헤라아테나[18]가 그의 명령을 어기고 트로이 전쟁에 출격하려 하자 둘 다 개박살내고 평생[19]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해주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6.2 무기

그의 무기는 번개싸가지 없는 것들에게 마치 장풍을 쏘듯 한방씩 던져준다. 이 항목 상단이나 퀴클롭스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제우스의 번개는 퀴클롭스의 작품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죽은 자를 되살린 아스클레피오스가 제우스의 번개에 죽자, 그 아버지인 아폴론이 퀴클롭스를 죽였다 유형살이를 한 일화도 있다.

위의 다수설과는 상충되지만, 이 번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황당한 에피소드도 있다. 제우스는 티탄족과의 싸움에서 매우 고전했다. 이 무렵 아프로디테가 태어났고 제우스는 신들에게 저 빌어먹을 티탄족을 때려부술 무기를 만들어주는 자에게 상으로 아프로디테를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헤파이스토스가 모종의 무기를 만들었고 제우스는 그 무기로 티탄족들을 다 때려눕혔다. 그것이 번개였다. 결국 약속대로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었다.

살모네우스라는 작자가 자신도 제우스와 똑같다며 제우스 대신 자신을 숭배하라 명령했고 그 즉시 제우스 흉내를 낸답시고 강철다리놋쇠로 만든 마차를 달리게 하여 천둥과 비슷한 소리를 내게 한 후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나뭇가지에 불을 붙인 뒤 그것을 떨어뜨려 번개라 했다. 이에 제우스는 너무 조잡해서 웃음이 다 나올 지경이지만 웃음을 참고 살모네우스에게 진짜 번개를 떨어뜨려 죽였다. 그리스 신화에 몇 없는 코메디이다.


7 기타

나름 주신이기 때문에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죽은 자를 되살린다던가)를 행하면 엄하게 처벌한다. 다만 자신은 예외. 이것봐라? 입헌군주제의 도입이 시급하다.

당연히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 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여성들을 범했다 허구한 날 예쁜 여자만 보면 마음 속의 음란마귀를 주체하지 못하고 사고치기 바쁘고, 마누라 속만 썩히는데 여자들 입장에선 당연히 좋게 보일리가 없을 것이다. 거기다가 제우스가 바람피운게 걸리면 제우스와 사랑을 나눈 여자들이 헤라에게 찍혀서 인생 종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흰 머리와 수염의 노인 외모 등 제우스의 이미지 일부는 이후 기독교의 야훼에 대한 묘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물론 기독교의 교리에서 야훼는 전지전능한 초월 존재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종교용 그림이나 조각 등에서 굳이 야훼를 묘사할 때는 이런 이미지를 사용할 때가 많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트로이에 동정적이다. 제우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 편을 든 이유는 트로이군의 장수들 중 사르페돈이라는 장군이 자기 아들이기 때문이었다.

2016년 8월 10일에 고대 그리스에서 제우스에게 인신공양을 한 것으로 추측되는 유골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연합뉴스]/[네이버 뉴스]) 그 동안 제우스에 대한 그리스의 인신공양 문화는 기록으로만 전해졌을 뿐 실제로 유력한 유물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8 매체에서의 등장


제우스/창작물 참조.
  1. 맨 앞의 I를 J로 써도 상관없다. I로 쓰면 고대 로마식의 표기가 되고, J로 쓰면 중세 이후의 표기가 된다. 라틴어의 불규칙 명사 중 하나로, 어간은 IOV-이다. Iuppiter 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12345격(주격-속격-여격-대격-탈격)을 순서대로 쓰면 IUPITER, IOVIS, IOVI, IOVEM, IOVE. 단수주격형태인 Iup(p)iter는 'Iu-'에 아버지라는 뜻의 'pater'가 결합한 것으로(라틴어 계열 언어에선 강세가 들어가지 않는 단모음은 발음을 흘리는 경우가 99%) 'Iu-'와 'Iov-'는 모두 같은 뿌리에서 유래한 어간이다. 의미는 '신'이므로 결국 Iup(p)iter는 '신의 아버지' 혹은 '아버지 신' 정도의 의미가 된다.
  2. 40명이 넘는 여성들을 강간, 키잡하였으며, 원하지 않는 임신은 말할 필요도 없으며, 이로 인해서 아무 죄 없는 여성들이 고통받거나 죽었다. 게다가 이는 제우스 뿐만이 아닌 다른 남신들도 마찬가지.(…)
  3. '쥬피터'는 빼도박도 못할 영어식 표기. 신화를 언급할 땐 정확히 유피테르라고 불러 주자. 영어권에서는 활용형 Jov-에다가 어미 -e를 붙인 조우브(Jove)라는 이름도 있는데 같은 것. 셰익스피어 희곡 등에는 이 표기로 나온다. 무지한 사람들이 번역하면 같은 작품에 어디는 주피터랬다가 어디는 조우브랬다가 표기가 꼬이는 대참사도 자주 보인다.
  4. 아기였을때부터 힘이 장사였던 제우스가 이 아말테아의 뿔을 실수로 부러뜨려서 이것이 풍요의 뿔인 코르누코피아가 되었다는 전승이 있다.
  5. 형제들은 크로노스의 뱃속에 있는 동안 성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내인 제우스가 형이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렇게 하여 제우스는 가장 막내이지만 신들의 리더가 되었다고 한다. 홍은영 작가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이미 성인이 되었고 옷까지 갖춰입었다.
  6. 그 외에도 아테나의 어머니인 메티스를 첫번째 아내로 보기도 하고, 아폴론아르테미스의 어머니인 레토 등을 비롯하여 아내로 여겨지는 여신은 많다. 이렇게 관계가 문란하니 헤라가 질투의 화신인것도 이해는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 또한 많은데, 이상하게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유독 푸대접한다. 에일레이튀이아는 그다지 비중이 없으니까 그렇다 쳐도 아레스가 미움받는 건 그리스 신화 읽어 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고, 헤파이스토스는 실컷 부려먹으면서도 부부싸움(원인은 당연히 제우스의 바람.)에서 헤라 편을 들었다고 집어 던지지를 않나, 헤베는 신들에게 넥타르를 따라주는 시종 역할. 근데 아레스는 엄마도 포기한 올림포스 공인 망나니 왕따라...
  7. 좀 더 과격하게는 '날조된 신화'라고 표현한다.
  8. 그래서 그런지 제우스와 같은 이름을 따온 캐릭터인 세일러 주피터, 즉 키노 마코토는 남자에게 쉽게 반하며, 남자를 밝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9. 그냥 억지로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아르테미스순결 서약을 한 님프인 칼리스토가 대표적. 불행하게도 칼리스토는 빡친 아르테미스에게 버림받고 헤라에게까지 분풀이를 당해 곰이 되버려 나중에 자신의 아들 아르카스에게 사냥당할 뻔 하는 등 그야말로 인생 제대로 종쳤다. 결국 사냥되기 직전 제우스에 의해 큰곰자리가 된다.자기 아버지가 자기 수하를 강간했는데 위로는커녕 쫒아내는 인성보소 이거
  10. 여기에서 친정이란 헤라를 키워준 양부를 말한다. 제우스와 헤라는 남매이니 진짜 친정은 동일할테고.
  11. 참고로 오르페우스는 제우스의 자식이 아니다.
  12. 아버지를 아득히 능가하는 아들을 낳는다는 신탁 때문에 포기했다. 제우스는 여자를 밝히긴 하지만 제위를 버려가면서까지 밝히지는 않았기 때문에 포기했다. 제우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더라면 완벽한 견부호자였을 판이다.
  13. 제우스한테 아시리아로 납치당했을 때, 스틱스 강에 맹세하고 소원을 한가지 들어달라고 한다. 제우스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고, 이에 시노페가 말한 소원은 "평생 처녀로 남게 해주세요."였다. 결국 제우스는 눈물을 머금고 시노페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14. 물론, 신들의 왕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상, 본인이던 모티브를 따오던 상당히 엄청난 존재로 그려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15. 제우스가 바람 피운게 걸리면 무조건 데꿀멍하는 건 헤라가 다른 것도 아닌 가정과 신성한 결혼생활의 수호신이기 때문이다. 즉, 바람을 피우는 건 헤라의 신으로서 권능을 아주 개무시하는 꼴. 뒤집어 말하면 딴 것도 아니고 자신의 권능을 제우스가 아주 밥먹듯이 무시하는데도 헤라가 바가지 긁고 바람피운 상대를 응징하는 것 외에 제우스 본인에게 개기는 건 못한다는 걸 보면, 힘으론 아예 상대도 안된다는 걸 알 수 있다.
  16. 또한 헤라클레스는 설정상 완력만 놓고 보면 신과 인간을 통틀어 가장 센 만큼 단순히 "인간 영웅"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고 예외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헤라클레스에게 박살난 도 적지 않고, 버전에 따라서는 아레스같은 올림푸스 주신을 패버린 적도 있다.그런데 아레스는 공식적인 동네북 이잖아? 물론 이는 완력만 놓고 보면 그렇다는 거고, 전체적으로 보면 헤라클레스 역시 신들의 변덕에 따라 고생하는 필멸자에 불과하다. 물론 결말부에 신이 되어 올림포스로 올라간 헤라클레스는 예외.
  17. 물론 크로노스의 아들이라는 호칭은 주로 제우스를 지칭할 때 사용된다.
  18. 아테나는 아레스 따위와 아프로디테를 2 vs 1로 싸워 발라버린 전적도 있다.
  19. 신이 누리는 영생 중에서도 평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