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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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모양으로 눌려있는걸 보니 중국집에서 배달해서 먹었나보다[1]

중국식 볶음밥의 일종.

중화 요리에서 말하는 재료의 종류인 삼선 슬리퍼을 넣은 볶음밥이다. 삼선에는 다양한 재료가 포함되지만 일반적으로 국내의 중국집들은 오징어, 해삼, 새우를 사용한다. 해삼 빼면 싼거 이 외에 기본적인 중화 볶음밥의 재료인 달걀, 당근, 등이 들어간다. 해삼은 말린 해삼을 불려서 사용한다. 흐물흐물하고 식감 나쁜 생해삼으로는 만들 수 없다.

어설픈 중국집에서는 삼선볶음밥을 시키면 해삼은 커녕 새우 조금에 오징어만 가득 넣어서 주는 경우가 있다. 그나마도 싸구려 페루산 냉동 훔볼트오징어 머리지느러미 자른 것이라 맛이 형편없다. 이보다 조금 나은 레벨의 중국집에서는 훔볼트 오징어 대신 갑오징어를 넣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 볶음밥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삼선볶음밥에 짜장 소스가 곁들여져 나오지 않는다면 그 가게는 삼선볶음밥 맛에 확실히 자신이 있다는 뜻이 된다. 반대로 짜장 소스가 곁들여나온다고 삼선볶음밥이 형편없다고 하기에는 워낙 형편없는 집이 많아서 사람들이 볶음밥에는 당연히 짜장 소스가 나오는 줄 알고 있다 보니 괜찮은 삼선볶음밥을 만드는 집에서도 짜장 소스를 내주기도 하는지라... 주문할 때 짜장 소스는 주지 말라고 하고 먹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1. 페루산 훔볼트오징어로 추정되는 조각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