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 of course carrot
러시아어: морковь
일본어: ニンジン[1]
1 사전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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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홍당무'라고도 하며,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
최강의 사이어인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채소 중 하나이다.
옛날에는 사람은 안 먹고 말 밥으로나 주는 식물이었지만[2] 요새는 샐러드, 카레, 김치등등에 꽤 많이 들어가는 야채이다.
원래는 빨간색이 아니라 보라색이었는데 자연적으로 노란색, 흰색 당근이 나타났고, 유럽에 전해지면서 17세기에 네달란드 농사꾼들에 의해서 현재 익숙한 오렌지색으로 품종개량을 했다고 한다. 요즘 푸드 코디네이트가 유행하면서 노란색, 보라색 당근 또한 각광받는다.
또한 원래 종류는 그저 풀만 무성하게 자랐던 1년생 식물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가을에 심고 겨울을 나게 하는 방법으로 뿌리가 크게 자라게 만들었고 지금의 당근이 되었다고.
때로는 그 단단함과 날카로움을 이용해 무기로도 사용된다. 사람 쯤은 충분히 관통할 정도... 는 훼이크고 영화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에서 주인공의 무기로 등장한다.[3]
동서고금을 초월하고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 베스트 5안에 들어가는데, 날것은 당근 특유의 특이한 향 때문이고 어설프게 삶거나 볶으면 식감이 물렁팅팅(…)해지고 단맛이고 나발이고 다 달아나는 데에 그 원인이 있다. 얇고 가늘게 썰어서 충분히 볶아주면 감자 못지 않은 담백하고 아삭한 식감, 굵게 깍둑썰기를 해서 적절한 불조절(…)로 무르지도, 타지도 않게 잘 익히거나 지나치지 않게 잘 찌면 부드러운 식감과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다. 근데 그렇게 해도 이상한 향은 여전히 난다. 단맛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아이들의 미각에 가장 거슬리는게 이 향. 물론 아이들은 어떻게 익혀줘도 싫어한다, 그냥 생으로 먹게 하면 잘 먹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커서도 싫어할 사람은 다 싫어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잘 먹는 사람은 별 거부감 없이 잘만 먹는다.
방법은 그냥 버터에 볶는 것. 웬만하면 잘 먹는다. 버터값 비싼 우리나라에선 본격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태가 발생하긴 하지만. 거기다 맨날 버터를 쳐묵쳐묵하면 콜레스테롤이 감당 안 된다. 맛있다고 자주 먹지 말자.
사실 제대로 기름에 볶지 않으면 비타민 A의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꼭 기름에 볶는 걸 권한다. 로즈마리를 넣으면 향이 좋아진다.[4]
일단 먹이는 것이 1차 목표라면 잘게 다져서 완자 같은 것을 만들어 넣거나[5] 바짝 말린 당근을 주자. 후자의 경우 물컹한 느낌은 많이 없어진다. 일부 채식 식단 중에는 얇게 썰어 말린 당근을 튀겨 감자칩처럼 먹게 해서 회유하는(?) 방법도 소개된 바 있다. 카레에 깍둑썰기 해 넣은 것을 아이들이 골라낼 때를 위해 당근을 갈아서 넣는 방법도 있다. 카레의 강한 향 때문에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당근의 냄새를 느끼지 못하고 식감 문제도 해결되기 때문. 잘게 썬 당근과 통으로 썬 연근으로 조림을 해서 아이에게 주면 당근만 아주 맛있게 먹는다고 한다 반찬으로는 감자채 볶음을 할 때, 당근을 소량 섞어주면 된다. 식용유와 감자 때문에 의외로 향도 적게 나고, 식감도 감자와 유사해서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 햄도 당근과 동일한 비율로 넣어주면, 알록달록하고 맛도 보완되어서 잘 먹는다.
사과와 함께 갈아서 마시면 몸에도 좋고 당근 특유의 향도 크게 없어지며 색깔도 예쁘다. 하지만 카페에서 사 먹으려면 고생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생과일 주스 집에 가면 이상하게 없다. 그리고 과일 브랜드 중에도 당근 주스는 이상하게 몇 개 없다. 그러니 있을 때 많이 마셔두자.
어쨌든 충분히 볶지 않은 당근은 최악의 식재료. 오이처럼 4등분으로 썰어서 쌈장과 고추와 함께 먹기도 한다.
이가 튼튼하다면 겉부분을 긁어낸 당근을 깨끗하게 씻어서 통째로 씹어먹어도 괜찮다. 책 읽거나 컴퓨터 하는 도중에 입을 심심치 않게 하는 데 좋다.
서양에서는 여성들이 간식으로 미니 당근(baby carrot)[6]을 가방에 넣어 놓고 다니면서 먹는다. 큰 당근보다 비린 향이 덜한 편. 주로 랜치 등의 소스가 딸려서 같이 소는 패킷 단위의 간식을 슈퍼에서 판매한다. 한국에서도 코스트코 등에서 아예 이런 용도로 5~6개씩 포장된 당근을 살 수 있는데, 다이어트 중의 간식으로 아주 좋다.
당근을 이용한 당근 케이크도 있다. 일단 들어보면 청국장 아이스크림 마냥 해괴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꽤 별미이다.
일본어로는 にんじん, 즉 人参(인삼)으로 쓰기 때문에 오역이 자주 일어나는 단어이기도 하다. 심지어 당근이 떡하니 그려저 있는데도 말이다. 일본에서는 인삼은 따로 朝鮮人参 또는 高麗人参이라고 표기한다. 요즘은 한자로 인삼이라고 쓰기보다는 히라가나로 적어놓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의 경우 당근을 많이 먹으면 가슴이 커진다는 속설이 있다.
KBS 스펀지에서 소개된 바로는 러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은 배추 대신 당근으로 김치를 담가 먹었는데, 이것이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 당근(корейская морковь - 까례이스까야 마르꼬브)" 이라는 요리로 전래되어 오고 있다. (러시아 요리 항목 참조)
토끼가 좋아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호기심 천국에서 실험한 결과 당근이 아니라 당근의 잎을 선호한다고 한다.
1.1 효능
당근은 비타민 A가 풍부하며 칼슘, 마그네슘, 철도 고루 들어있는 영양가가 높은 채소이다.피를 만드는 효과가 있으며 식욕을 증진시키고 변비, 신경쇠약에도 유효하다.
- 무한도전 나는 액션배우다 특집왜 예능에서 뜬금없이 당근 얘기가 나왔느냐 하면...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어 백내장에 좋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껍질에 집중되어 있으며 기름과 함께 익혀먹을 때 흡수율이 높다.(익힐 때:60∼70%, 안 익힐 때:10% 미만) 식초는 베타카로틴을 파괴하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당근에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성분이 있어서 다른 야채와 함께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이 간이나 간암에 좋다는 정보도 있다. 천연 카로틴은 이상이 없지만 인공적이거나 인위적으로 카로틴을 과다 섭취하면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고 한다.
또 당근은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으로 인해 눈을 건강하게 유지해주고 시력향상에 어느정도 효과는 있지만, 이미 야맹증에 걸린게 아닌 이상 밤눈을 밝게 해주진 않는다.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로돕신의 전구물질이라서 당근을 많이 먹으면 밤눈이 밝아진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교과서에 적혀있을 정도로 널리 퍼진 이야기었지만 사실은 근거 없는 이야기다. 그것도 그냥 낭설이 아니라 영국 공군이 2차대전 당시 일부러 퍼뜨린 역첩보다. 당시 독일 비행기들의 야간 공습을 격퇴하던 신병기인 레이다의 존재를 은폐하기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우리 조종사들은 당근을 많이 먹어 밤눈이 밝다! 그래서 밤에도 독일 비행기들을 잘 보고 맞추는 거다!"하고 뻥을 쳤다. 당시 영국 국민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당근을 많이 먹었다고.[7]
다만 21세기 들어 연구결과에서 폐암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 정확하게는 영양제 형태의 인공 베타카로틴의 부작용과 흡연 등으로 폐암 발병 요인이 추가적으로 있을 때의 증폭효과. 발암물질을 몸 속에 쑤셔넣으면서 베타카로틴으로 뭘 어떻게 해 보겠다는 심보 자체가 이상한 거긴 한데 어쨌거나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서인지 서양에서는 베타카로틴을 포함한 영양제를 판매하지 않는 추세다. 당연히 당근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섭취하는 베타카로틴의 경우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1.2 창작물에서의 당근
동물은 토끼와 말 계통 동물들이 환장하고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벅스 버니가 언제나 잘근 잘근 씹어 먹는 물건이고, 말에 탄 기수가 낚싯대 같은 긴 막대 앞에 당근을 매달아 놓으면 말이 미친 듯이 달리는 묘사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8] 하지만 실질적으로 토끼는 당근보단 다른 채소들을 더 좋아한다. 토끼 개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당근은 거들떠도 안보고 과일쪽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서구권 창작물에서는 대체로 눈사람의 코를 당근으로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다.[9] 대표적으로 겨울왕국의 조연인 올라프의 코가 당근이다. 처음 생명력을 얻었을 때는 코가 없었으나, 안나가 꽂아준 것.
마동왕 그랑조트에서도 자주 나온다. 구리구리의 전설의 당근송[10]을 기억할 것이다!
풀 메탈 패닉의 적역인 클러머는 생각날 때마다 담배갑에서(…) 이 스틱을 꺼내 입에 문다. 금연 중이라든지.
드래곤볼의 주인공인 손오공의 본명 카카로트는 이 식물의 이름이 유래.
네이버 연재 만화 호랭총각에서 둥둥가는 식용으로도 무기로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개그콘서트의 고집불통 에서는 악기로 쓰였다. 자세한 건 태원로이드 항목 참조. 그리고...
2 비유적 의미
회유책을 의미하는 표현. 흔히 '당근과 채찍(Stick and Carrot)'으로 많이 쓰인다. 말(馬)을 길들일 때 상으로 당근을 주고 벌로 채찍질을 하는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실제 많이 쓰는 표현이지만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일단 현존하는 오래된 기록은 1948년 이코노미스트지. 말은 인간이 길들인 가축 중 무척 오래되었으므로 이 표현의 역사 또한 그만큼 오래되었을 것이다.
무조건 찍어누르다 보면 그에 대한 반발심리로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무마시키기 위한 행동을 흔히 '당근을 제시하였다'고 한다. 물론 그 당근이 떡밥이거나 조삼모사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냥 덥썩 물었다가는 오히려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11].
3 대한민국의 속어
로리 스완 : 그럼, 당근이지.
아르타니스 : ...당근?
한때 청소년들 사이에서 '당연하지' 대신에 쓰이던 속어. 경상도 사투리로 '당연하지'는 '당그이지'인데, 이것이 다른 지방으로 퍼지는 과정에서 '당근이지'로 바뀌었다는 설과, '당연 > 연뿌리 > 뿌리근' 의 연상작용에서 착안되어 '당근이지'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줄여서 '당근!'이라고 줄여서 표현되기도.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당근을 말이 좋아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말밥이지' 내지는 '말밥!'이라는 표현이 쓰이던 때도 있었다. 이 말은 텔레비전 광고에 사용되기도 했다. 국민일보의 1999년 광고로, 오이 모자(母子)가 등장하여 아들이 '엄마 나 오이맞죠?'라고 하니까 엄마오이가 '당근(3번)이지!'라고 대답하니까 아들 오이가 '난 당근(1번)이 싫어요!'라고 외친 뒤 가출하는(...) 찰진 내용. 한국광고정보센터 페이지.
가장 압권은 2000년대 초반 바른손닷컴에서 만든 플래시 송 중 하나인 '당근송'. 생명력이 워낙 질겨서 2006년 드라마 마이걸에서 이다혜가, 영화 가문의 부활에서는 신현준이 이것을 개사한 가문쏭을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2011년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송창의가 불렀다. 또 2015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EXID의 하니가 불렀다. 그리고 후속곡이 나왔다 카더라
시간이 지나며 거의 사어화된 상태. 물론 파생작인 당근송은 제외. 다만 일부 사이트(특히 여초 사이트)에선 아직도 꽤 쓴다.
당근이 당근인 것은 당근이지!
대화 중에 당근을 두 번 쓰는 상황이 있을 때는 '당삼'[12]이란 표현도 썼었으나 당근보다는 사용빈도가 적었던 듯.
'당빠'란 표현도 '당연하다'라는 뜻으로 제법 사용됐었다. 당근 빠떼루[13]의 준말이라는 설도 있고, '당근 빠따'의 준말로 '빠따'(야구배트의 일본어식 발음)의 '맞다'란 이미지와 합쳐져 '당연히 맞다'란 뜻을 가지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4 기타
SS501의 박정민이 밥보다 더 좋아한다,- ↑ 원래 한자표기로 하면人参이 되지만, 일반적으로는 가타카나쪽을 많이 쓴다.
- ↑ 그래서 당연하지!란 의미로 "말밥이지!"란 속어가 쓰이던 시절이 있었다. 당연하지 -> 당근이지 -> 말밥이지의 과정.
- ↑ 이 덕에 킬링타임으로 또는 총기 액션을 기대하고 보던 밀덕후들은 총 보다 당근이 더 무섭다고 평했을 정도.
- ↑ 일부의 경우 비누향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비누에서 허브 향이 나는거잖아.
- ↑ 볶음밥에 넣어도 싫다고 골라 빼는 애들도 있다. 하지만 김치 볶음밥이 출동하면 어떨까? 애초에 볶음밥도 케첩을 사용한 케첩 볶음밥 형태라면 골라내기도 어렵고 잘 먹힌다. 물론 잘게 다지고 잘 볶는 것은 기본이지만.
- ↑ 미니 당근 품종이 따로 있는건 아니고 우리가 아는 평범한 당근을 작게 깎은 것
- ↑ 참고로 블루베리 역시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눈에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가 당근과 같다.
- ↑ 사실 단 맛이 강한 야채이다. 특유의 냄새는 있지만. 보통 재료를 잘 못 다루어서 맛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고 (신사의 요리), 아니면 재료 자체가 질이 떨어져서 맛이 없다. 당연히 질이 괜춘한 당근은 생으로 먹을 때 달고 맛있다.
- ↑ 참고로 동양권에서 만드는 눈사람은 그냥 나뭇가지 같은 것으로 만든 일직선으로 코를 처리하곤 한다.
- ↑ 3번 항목의 당근송과는 전혀 다른 물건이다. 다만 현재는 후자가 너무 유명해져서 구리구리 당근송으로 검색해야 나온다.
- ↑ 그러면 여기서 채찍만 제외하면 되는 것 아니냐 싶겠지만, 그럼 빵과 서커스라는 회유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쪽은 이쪽대로 무섭다.
- ↑ 앞의 '당근' 어원에서 후자가 발전된 형태로 '삼뿌리'의 '삼'이 '-근'을 대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 ↑ 레슬링에서 흔히 보이는 빠떼루 포지션의 그 빠떼루. 원어는 parterre, 프랑스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