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자리

Thinking Chair (Naughty Chair)

이 항목은 생각하는 의자,반성 의자로도 들어올 수 있다.

1 개요

생각하는 의자라고도 한다. 아마도 의자를 하나 갖다놓고 쓰는 경우가 많아서인 듯.

부적 처벌(negative punishment)을 사용하여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소거하는, 조작적 조건화 원리를 적용한 행동주의 치료기법중의 한 방법.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등장하며 유명해졌으나, 서구에서는 이미 일찌감치 널리 퍼진 방식이다.

이 방법을 사용할때는 아무리 아이가 불쌍하다 하더라도 잔인하게 거의 개처럼 대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볼 때는 너무 심하다고 할수 있는 훈육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의 부적절한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잘못된 행동을 제지시키며, 일방적으로 부모의 입장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며, 마지막으로 부모가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시키는 원칙 하에서는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흔한 정적 처벌방식보다 딱히 나을 것이 없다.생각하는 것을 그만둔 의자

하지만,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박미달 양은 이것을 악용해 자기가 뭔가 저질렀다 싶으면 냉큼 생각자리로 가서는 "음, 나 지금 반성하고 있어." 라며 체벌을 회피하는 스킬로 악용하여 결국 모친 오미선 씨의 분노의 응징을 받게 되고, 결국 생각하는 철봉으로 바뀌어서 턱걸이를 하면서 매달리게 된다(...). 또한 이런 방식은 한 번에 여러 아동을 처벌하기가 까다롭다. 예를 들어, 수업중에 떠드는 아이들을 교실 밖으로 내쫓았더니 밖에서 히히덕거리고 놀고 있었다거나 하는 경우...

왠지 짱구는 못말려에서 다뤄줘 봤으면 하는 소재다. 짱구와 짱구 엄마가 어떤 막장 시츄에이션을 연출할지 궁금하다?

위에 언급했듯이 서구에서는 이미 널리 퍼진 훈육 방식이다. 심지어 집안이 아니라 여행중에 말썽을 부리는 아이에게는 즉석 생각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을 여행중이던 한 여행객이 목격한 장면인데,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도중 어린 딸이 계속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짜증을 부리자 엄마가 몇 번 경고를 했고, 그래도 안 되자 1차 훈육 후 구석진 곳의 빈 자리로 아이를 데려가 앉혔다. 딸에게 "지금 너는 이런이런 이유로 생각자리에 온 것이다"라고 알려주고 5분간 생각할 시간을 준 후 자신은 멀리 가지 않고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집안이라면 몰라도 공항처럼 혼잡한 곳에서 아이를 혼자 앉혀놓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가는 큰일이 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5분 후에 아이에게 돌아와 마지막으로 훈육하고 포옹하면서 훈훈하게 끝을 맺었다고 한다.

하지만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체벌보다 더 인권침해적일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애초에 명예훼손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사람조차도 강제로 사과문을 쓰도록 강제할 수 없다. 성인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어린 나이에 스스로의 양심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하게 하는 방식은 권력에 순응하는 인간상을 만드는 부정적인 면이 분명히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체벌이나 훈계 등으로 행동을 교정하는 것과도 분명히 다르다! 무엇보다 자기 입으로 말하게 한다는 점에서 정말 자존심이 센 아동의 경우 끝까지 복종하지 않고 가출, 단식 등을 감내하는 경우도 분명히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아동들이 딱히 인성에 문제가 있는 아동들인 것만도 아니고... 마지막에 훈훈하게 끝내려는 것도 가식적이라고 생각하며 불신감만 커지는 조숙한 아동들도 있다. 위의 사례도 겉으로 보기에는 훈훈하게 끝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아이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이러한 방식이 서구에서 널리 쓰인다고 해서 별 생각없이 교육에 적용해 보려는 학부모나 교육인 위키러들은 주의를 기울일 것. 다방면의 교육이론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그 아동과의 시간을 통해서 그 아동만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2 생각자리 사용하는 방식

아이들의 부모들도 위키를 하는건가...

1. 잘못했을 때 생각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함.
2. 아동의 마음을 먼저 읽어준다. 예) "놀지 못해서 속상하겠지만 공부할 시간이야"
3. 훈육원칙 설명과 1차 경고. 예) "지금 공부할 시간인데 장난치면 너 생각자리로 가게 될 거야"
4. 2차 경고 예) 이게 마지막이야 여기와서 앉아 그렇지 않으면 생각자리로 갈 거야"
5. 생각자리로 이동. 예) "자 생각자리로 가야 되겠다."
6. 왜 오게 되었는지 이유 설명. 최대한 간략하게 할 것. 예) "너 지금 공부하는 시간에 장난치고 엄마한테 소리쳐서 오게 된 거야"
7. 아동이 안 보이는 곳으로 피해 있을 것. 이때 아동이 반항하거나 장난치면 강압적인 방법을 쓰더라도 반드시 자리에 세울 것.
8. (자리 이탈 시) 모른 척하고 아동에게 가 본다.
9. 다시 강압적으로 제지한다. 예) "지금 소리치는 시간이 아니야." (단, 아동의 팔을 꽉 잡고 단호하고 일관되게 할 것.)
10. 아동의 기가 꺾이고 울음이 잦아들면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말하게 하고 약속을 받을 것.
11. 3분 간 생각 할 시간 가지기. 예) "3분 뒤에 올 때까지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울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
12. 훈육 후에는 반드시 따뜻한 포옹으로 엄마/아빠가 미워서 그런게 아니라는 것 을 알려줌. 예)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할 수 있겠어?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