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es-Henri Sanson. 상송 가문의 4대 당주. 1739~1806.
1 소개
프랑스의 사형 집행인. 상송 가문은 대대로 사형수의 처형을 집행해왔던 가문으로 유명했으며, 그 중에서도 4대 당주인 샤를 앙리 상송이 가장 이름이 많이 알려져있다. 상송(sanson)이란 가문명은 소리(son)가 없다.(sans)라는 의미, 즉 "죄인의 비명소리가 울리지 않는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2 행적
이 사람이 집권하던 시기에 프랑스 혁명이 벌어졌으며, 그 뒤로 들어서 혁명정부로 인해 17000여 명이 단두대에 목이 달아났고, 그 중에는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 로베스피에르 같은 거물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의 처형을 담당한게 이 사람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사람 목을 많이 벤 사나이
그런 격동의 시기에 수많은 처형을 집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흥미로운 떡밥을 지닌 사람이다보니 관련 서적도 상당히 많은 편. 발자크가 저술한 Memoires pour servir a l`histoire de la Revolution(프랑스혁명사에 공헌하기 위한 회상록)이나 아다치 마사카츠의 왕의 목을 친 남자 등등.
망나니가 그렇듯 여러모로 사형집행이라는것이 기피받고 흉흉한 일이다보니 상송 가문은 이래저래 멸시를 받는 일이 많았지만, 샤를 앙리 상송은 그런 환경에서도 꽤나 신사적인 남자였다고 한다.[1] 또한 의술에도 뛰어나서 처형인 일이 없을 때는 의사로도 활동한 적이 많았다고. 말년에는 나폴레옹과 만나 대화를 나눈적도 있다.
상당한 미남에다가 머리도 똑똑하여, 번듯하게 차려입고 거리에서 직업을 속이고 많은 여성을 유혹하여 하룻밤을 즐기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한 후작부인이 그에게 너무 빠져서 더 가까이 지내다가, 망나니라는 걸 알고 분노하여 법적으로 상소까지 낸 것이다. 망나니라면 앞으로 망나니임을 알 수 있도록 옷을 입던지 표식을 해야한다고 한 것.
아무도 상송을 변호하려고 하지 않아 그가 직접 법정에서 스스로 변호를 맡았는데, 법원은 후작부인의 상소을 기각하며 상송이 이겼다. 상송은 "......그럼 범죄자를 누가 사형시킬 것이며 재판장님이나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가 범죄자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누구더러 사형시킬 것입니까? 스스로 나서겠습니까?"라고 변호했다. 이 말에 재판장도 후작부인에게 "저 말에 당신은 답변하실 수 있나요? 당신이 사랑하는 누굴 누가 죽였는데 당신은 그 자를 사형시키길 원하지만 당신 손을 피로 더럽히고 싶지 않을테죠? 그러면 당신이 더럽다고 한 저런 망나니에게 애원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라고 냉혹하게 후작부인을 깠고 그 부인도 아무런 반론도 못했다.
그렇게 이 상송은 할 말 다하고 천수를 누리다가 갔다.
3 대중 문화 속의 샤를 앙리 상송
Fate/Grand Order에 2성 어새신 클래스로 등장했다. 샤를 앙리 상송(Fate 시리즈) 문서 참조.
스틸 볼 런의 체펠리 가문은 이 상송 가문을 모티브로 했다.
3.1 이노상
주인공이자, 상송 가문의 4대 므슈 드 파리. 상송가의 장남이지만 연약한 마음 때문에 사형 집행인이 되기 싫어하였지만, 아버지의 설득 아닌 설득으로[2] 가업을 잇기로 한다.
하지만 원래 마음이 약해서 첫 사형 집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때문에 아버지가 실망을 하였고 새로운 아들을 낳아서 므슈 드 파리를 물려 주려고 하자 스스로 각성을 하고 사형 집행을 충실하게 한다. 원래는 정도 많고 소심해 보이는 성격이었지만, 마리 잔느 베큐와 하룻밤을 자면서 동정탈출(...)을 하자 새로운 형태의 쾌락에 눈을 뜨면서 사람이 변했다.(그래도 처형하는 죄수를 진지하게 대하는 자세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