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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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사립 중학교. 서라벌이란 이름을 보면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아니다.[1]

서라벌 중학교는 이제는 아주 드문 여성금지구역의 남자 청소년들의 학교. 하지만, 교사들은 여성들도 있는 것이 함정.
1956년 3월 5일 서라벌 고등학교와 같이 용산구 후암동 339번지에 개교하였다. 현재 그 자리에는 주한 독일문화원(괴테 하우스)이 들어서 있다.
1958년 4월 돈암동으로 이전하여, 같은 재단이 1953년 개교한 서라벌 예술대학과 같이 있었다. 1958년부터 1972년까지 한 자리에서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아주 드문 곳이었다. 서라벌 예술대학은 1972년12월 흑석동으로 이전하면서, 중앙대학교에 M&A(인수&합병) 되었다.
서라벌 중학교, 서라벌 고등학교는 서라벌 예술대학의 부지 및 건물들을 모두 인수하여, 1998년 2월까지 서라벌 고등학교와 같은 장소에 있었다. 1998년 2월 41회 졸업식 후, 서라벌 중학교는 강북구 우이동 구 신경여상 자리에 이전을 하였고, 서라벌 고등학교는 노원구 중계동으로 이전하여 이산가족이 되었다.
교가는 서라벌 고등학교의 것과 글자 하나 안 틀리고 똑같고, 교표도 서라벌 고등학교의 것과 똑같고, 高자 대신 中자만 들어간 것이 다르다.

2 트리비아

교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시골 학교에 온 듯한 기분이 느끼지며, 돈암동 시절(1958. 4~1998. 2)의 유산인 낡은 조각품이 운동장 한켠을 지키고 있다. 이 조각품은 돈암동에 있던 시절, 학교 앞을 지나는 수 많은 자동차들의 매연과 아황산가스 때문에 부식된 흔적이 있다.

서라벌 중학교와 서라벌 고등학교가 한 자리에 있던 시절, 중학교는 서라벌 고등학교 강당 옆의 단관의 5층 건물이었다, 중학교 건물 뒤로는 매점과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화장실이 있었다. 매점 뒤로는 고등학교 2부 음악실과 공납금 납부소, 빈 교실이 있었다. 빈 교실은 1980년 5월, 중학교 2학년11반의 교실로 사용되다가, 학생들의 너무 낡은 교실이라는 지적에,다음 달인 1980년 6월 문을 닫았고, 졸업때까지 빈 교실로 방치되었다.
건물 구조는 중앙복도를 기준으로 좌우로 4개씩의 학급이 있는 구조이나, 5층은 왼쪽의 4개 학급만이 완공되어 3학년 9반~12반의 교실로 이용 되였다. 교실이 부족하여 1982년까지 2학년 11반, 2학년12반은 서라벌 고등학교 2부(야간부) 건물에서 전세살이를 하기도 했다.
특히, 1979년 입학하여 1982년 2월10일 졸업한 25회 졸업생이 2학년이던 1980년, 2학년11반, 2학년12반 학생 144명 전원은 1980년 3월부터 6월까지 교실이 3번이나 바뀌어 그때마다 책상과 걸상을 든 채 생노가다(?)를 하면서 이사를 해야 했다. 첫번째 교실은 교문 바로 옆, 두번째는 서라벌 고등학교 음악실 옆 낡은 교실, 세번째는 서라벌 중학교 건물 오른쪽 옆의 서라벌 고등학교 2부 교실 1층.
문제의 5층 미완성 4개 학급은 1982년 여름방학때 만들어 졌다. 화장실은 중학교 건물과 떨어진 곳에 있었기에 쉬는 시간이면 줄이 길게 늘어셨고, 40m 왼쪽에 학교 매점이 있어서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매점에서 나오는 냄새와 화장실 냄새와 섞여서 묘한 앙상블을 이루곤 했다.

교문에서 서라벌 중학교 가는 길은 3가지가 있었는데, 교문에서 직진하는 345개의 빡센 경사가 진 돌계단길 코스, 고등학교 운동장 가는 길을 따라 고등학교 강당을 보면서 57m를 오른쪽으로 걷는 코스, 고등학교 운동장 가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양호실 앞에서 오른쪽으로 12m 진행후 99개의 비교적 완만한 잔여 계단길을 걸어서 중학교 현관으로 가는 코스가 있었다.
교실은 평범한 콘트리트 바닥이나, 창문에 걸려있던 커튼들이 압권이었는데, 매년 3월초, 각 학급에서 학급비를 걷어 커튼을 달게 하였다. 그러다 보니 교실마다 커튼이 휘황찬란하게 재질과 색상이 다르고, 마치 아기 기저귀같은 천으로 커튼을 만든 교실들도 수두룩했다. 커튼은 1980년대 후반, 학교에서 모두 같은 색과 재질로 바꾸었다.
체육 수업은 대부분 서라벌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하였으나, 고등학생들의 교련검열등의 이유로 좁은 중학교 앞 공터에서 하기도 했다. 중학교 운동장 이래 봤자, 중학교 건물 바로 앞의 공터가 고작이었으나, 이 좁고 작은 학교에도 검도부가 있었고, 다름대로 수상은 많이 하였다. 졸업식은 서라벌 고등학교의 강당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현관에 있던 사자 동상 한쌍이 나름대로 카리스마가 있었기에, 졸업하게 되면 이 곳에서 사진 찍는 전통이 있었다. 1, 2학년의 음악, 미술 수업은 대부분이 고등학교 음악실과 미술실에서 실시되었으나, 고등학생들의 수업과 겹치면 교실에서 하기도 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문제는 당시 타 학교들의 주관식 20%, 객관식 80% 이던 것과는 판이하게, 주관식 80%, 객관식 20%의 고난이도를 자랑했다. 이것은 서라벌 고등학교도 마찬 가지였다.
다른 학교에 비하면 교칙도 엄격한 편이라, 1976년부터 1982년까지 전자오락실이 활성화 되었던 시절에는 교장이나 교감, 학생부 교사들이 일반 직장인들로 위장을 하고, 주변 길음시장의 전자오락실 입구에 몰래 숨어서, 출입하는 학생들의 교복에 달린 이름표에 표시된 이름을 적어, 일주일 정학을 심심치 않게 주기도 하였다. 이런 사실이 학생들에게 알려진 이후로, 학생들은 여름철에는 교복 상의를 벗고, 겨울철에는 일부러 외투나 파카를 입기도 하여 이름 적히는 불상사를 피하기도 했다. 일부 전자오락실 주인들은 교사들의 얼굴들을 알고 있었기에, 뒷문으로 빠져나가게 하기도 했다.
용기 있거나, 있는 집 학생은 제2의 교복을 구입하거나, 선배들로부터 입수하여 가짜 이름표를 달고 출입하였는데, '지미카터', '섹스맨', '깨라벌' , '플레이보이'등의 이름이 애용되었다. 26회 졸업생 중에 '히틀러'란 가짜 이름표를 달고 오락실에 출입하던 학생이 있었다. 결국 교사들은 졸업할 때 까지도 '히틀러'의 정체를 알지 못하였는데, 교모를 깊숙이 눌러 쓰는 학생이었고, 동작이 빨라 잡을 수가 없었고, 결정적으로 오락실 주인과 학생들이 한통속 이었기에... 1983년부터는 교복자율화가 되어 이름을 알아 낼 수 없어서 중단이 되었다.
타 학교나 학생들이 서라벌 중고등학교 학생 및 학교를 비판할 때는 으례 '깨라벌'이란 낱말이 들어 갔는데, 이는 시험문제 난이도 및 교칙이 빡세니, '꿈 깨라 서라벌'이란 말을 줄여서 그렇게 불렀다.

학교 앞의 정릉천이 복개되기 전에는 오염이 심하여 상당히 역한 썩은 냄새가 학교까지 날아 와서 그렇지 않아도 학교 앞 도로에서의 매연, 소음 때문에 고생하던 학생들과 교사들은 창문을 닫고서 수업을 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1981년 9월30일, 서라벌 중학교 학생과 교사 전원, 서라벌 고등학교 1, 2부 학생과 교사 전원을 용산구 효창운동장에 불러내어 흠좀무한 6000명이 넘는 대 인원이 서라벌 대 운동회를 벌인 적도 있다. 1960~1970년대에도 6회 정도 한 적이 있다고는 하나, 기록이 없어 확인 불가. 가장 인상적인 게임은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2인 1조로 만든 2인3각 경주. 나이도 5년차에, 키 차이도 평균 25cm 이상 벌어졌기에 한번도 안 쓰러지고,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1989년까지는 한반에 평균 72명씩, 각 학년별로 12개 학급으로 전체 36개 학급에 2592명의 전교생이 있던 흠좀무한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한 학급당 30명 내외 학년별로 각 6개 학급 밖에 되지 않는 썰렁함을 보여 준다. 서라벌 고등학교도 학생수가 상당히 많았는데, 학급당평균 61명, 1반부터 14반까지는 1부 주간, 15반부터 20반까지는 2부 야간이었고, 고등학생의 수 3660명+ 중학생의 수 2592명+교직원 및 기타 인원 150명=6402명의 인원이 한 학교에 있었다.

1998년 2월, 41회 졸업생이 졸업한 이후의 종업식 당일, 위에서 서술한 1980년 2학년11반, 2학년12반의 전통을 이어받아, 1학년(43회), 2학년(42회)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해 준 트럭에 걸상과 책상을 싣고, 신축된 교사로 이동하여, 책상과 걸상을 들고 자신의 교실에 옮겨 놓는 노가다를 해야만 했다.

3 교통편

버스 교통편이 많다. 우이선이 개통되면 경전철 수요도 있겠지만...

서울 버스 101번, 109번, 120번, 144번, 151번, 153번, 1166번
  1. 참고로 서라벌고등학교는 서울에 있고 서라벌초등학교, 서라벌여자중학교, 서라벌대학교는 경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