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

1 성씨

성씨에 대해서는 서(성씨)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2 후한 말의 인물

徐氏/徐密 (? ~ ?)

손익의 부인이다. 손권의 부인인 서부인과는 별개의 인물이다.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건강실록 원문을 번역하는 방법에 따라 이름을 알 수 없는 서씨가 될 수도 있고 서밀이 될 수도 있어 논란이 있다.

2.1 이름 논란

건강실록에 나온 위의 기사의 원문은 '翊妻徐密與翊親近孫高傅嬰'

'손익의(翊) 아내(妻) 서밀은(徐密) 손익과 친근했던(翊親近) 손고, 부영과(孫高傅嬰) 더불어(與)...' 정도로 해석할 수 있지만, 문제는 중화서국 판 건강실록에서는 徐만을 명사로 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화서국 판 건강실록에 따르면 密은 이름이 아닌 '은밀함'의 뜻을 가지는 것. 원래 이 이야기가 실려있는 종실전 내에 손소전에 있는 오력에서도 乃呼翊時侍養者二十餘人 라는 대목에서 밀자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위의 사실을 토대로 번역하면 이렇게 된다.

'손익의(翊) 아내(妻) 서(씨?)는(徐) 은밀히(密) 손익과 친근했던(翊親近) 손고, 부영과(孫高傅嬰) 더불어(與)...

하지만 이대로 따르기에는 어째서 徐뒤에 氏를 붙이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건강실록에 밝혀지지 않은 여자들의 이름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반근숙의 경우처럼 가끔 탈자가 생기기는 하지만, 반근숙의 경우 탈자가 되어도 문법상 옳은 데 비하여 '서씨'의 氏가 탈자된 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익의 복수를 하기 위해 계획을 꾸미는 것이므로 상황으로 볼 때 은밀히라고 해석될 수 있다.

2.2 정사

손익은 단양 태수를 지내며 규람, 대원을 기용해 도독과 군승으로 삼았으나 한편으론 이들을 자주 갈궈 깊은 원한을 샀다. 손익의 측근이었던 변홍 또한 비슷한 처지였는데, 규람과 대원은 변홍을 사주하여 손익을 죽일 계획을 세웠고 손익이 군의 관리들을 모아 연회를 여는 날을 거사일로 삼았다.

한편 서씨는 점술에 밝았는데 손익이 서씨에게 점을 치게 하여 안 좋은 결과가 나오자 서씨는 다른 날을 선택하라고 했으나 손익은 이를 무시하여 그대로 연회를 열었고 오히려 부하들이 늦게 오자 빨리 오도록 독촉했다고 한다. 손익은 평소 항상 칼을 차고 다녔으나 연회가 한창이자 술에 만취하여 빈 손으로 사람들을 응접하다가 변홍에게 칼침을 맞았고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죽는다.

손익이 칼을 맞자 큰 소란이 일었으나 모두가 패닉상태였는지 아무도 나서서 손익을 구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변홍과 공범들은 산속으로 도망갔는데, 서씨가 이들을 수배한지 이틀이 지나자 규람과 대원이 변홍 일당을 죽이고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

사람들은 모두 규람과 대원이 변홍의 배후임을 알고 있었으나 어찌할 지경이 없었던 것은 이들은 단양태수 손익의 부재 상황에서 제각기 군권과(단양대도독) 행정권(단양군승으로 태수 부재시의 대리직 겸함.)의 최고 책임자였기 때문이다.

손권은 진상 조사를 위해 손하를 파견했는데, 규람과 대원은 사건을 은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자 손하마저 죽이고 양주자사 유복에게 사람을 보내며 조조에게 투항을 시도한다.

이때 규람이 손익의 빈첩과 좌우의 시어들을 체포하고 미망인인 서씨마저 차지하려고 하니 서씨는 그믐이 되면 제사를 지내고 상복을 벗은 다음에 따르고 싶다고 핑계를 대었다. 규람은 그믐이 거의 다 되었기에 서씨에게 제사를 지내게 한다.

서씨는 그 후 손고부영을 불러 말하길,

규람이 이미 손익의 비첩들을 체포해갔고, 또한 저를 범할려 하길래, 겉으로는 허락하는 척 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그를 안심시켜 화를 면하려 한 것이었습니다. 그를 토벌하고 싶으니,원컨데 두분께선 도와주십시오.

이 말에 손고와 부영이 울며 대답하길

우리들은 태수님의 은혜를 받은 몸으로, 그 즉시 죽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우리가 죽어도 아무런 소득도 없고, 복수할려고 계책을 마련하려 하였으나, 아직 방법을 모르고 있었는데, 왜 우리가 감히 부인의 명을 거절하겠습니까? 오늘의 계책은 사실 우리가 밤낮으로 생각할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라고 대답하고는 비밀리에 손익을 따르던 20명을 모은다.

이윽고 그믐달이 되어 서씨가 제사를 지내 곡을 마친 후 규람이 몰래 엿보니 서씨가 제사를 마치고 훈향으로 목욕을 했다가 주위 사람들이 모두 슬퍼하는데도 서씨가 혼자 휘장에서 즐거워하는 기색을 보이는 것을 기이하게 여겼을 뿐 다른 아무런 이상한 것이 보이지 않자 의심을 거뒀다. 이때 서씨는 손익의 심복인 손고, 부영 등을 은밀히 불러 모든 노비들과 함께 집안에 머무르게 한 다음 규람에게 보고해 제사를 마치고 상복을 벗은 것을 알리면서 명을 따르겠다고 한다.

이후 규람이 기세등등하게 들어와 서씨가 절을 하니 규람은 절을 받아들이는데 그 즉시 서씨가 '손고와 부영 두 장군은 어디 있소!'라며 소리를 지르니 병풍 뒤에 숨어있던 두 장수가 나와 규람을 죽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밖에서 대원들을 죽이니 서씨는 다시 상복으로 갈아입고 규람과 대원의 목을 남편의 영정에 바치고 곡을 하였다 한다.

때마침 손권이 대군을 이끌고 와서 규람, 대원의 잔당들을 청소하고 손익의 가솔들을 이끌고 되돌아갔는데 이때 손권이 제수의 행적을 크게 칭송하며 손고와 부영을 아문으로 추천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금과 비단을 주어 가문을 빛내게 했다. 이때가 손권이 황조를 칠 시점이니 서기 204년이 된다.

2.3 연의

연의에 따르면 서씨는 미모가 출중하고 역법에 능했다고 나오는데 매일 점을 쳤다고 한다. 그래서 손익이 죽는 날에도 점을 쳐보니 대흉이 나와 남편에게 연회에 가지 말라고 하나 손익은 화를 내며 그 말을 무시하고는 연회를 열었고, 장리들이 늦게 오자 빨리 오게 해 빈객으로 맞이했다. 그리고 결국 부하들의 반란으로 인해... 조강지처의 말을 무시한 자의 최후. 이후 정사처럼 남편의 복수를 해주는 것은 동일.

2.4 미디어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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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1
삼국지 12,13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11탄부터 등장. 서씨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능력치는 좋은 문관으로 여성무장 중에서도 지력이 높은 편이며, 당연히 남편보다 지력, 정치, 매력은 휠씬 높다. 11탄의 일러스트는 특색이 없고 아줌마같다는 평이, 12/13탄의 일러스트는 너무 남성스럽다는 평이 있다.

삼국지 11에서의 능력치는 41/16/80/70/84에 특기는 궤계이다. 동토 자체가 그리 좋은 전법은 아니라 특기 효용성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계략 방어용으로는 합격점인 지력 80이라 부장용으로 괜찮다.

삼국지 12에서의 능력치는 48/16/80/70. 창병에 전법은 복병이다. 특기는 연병, 수집, 군사로 군사 특기와 치유의 책이 있어 종종 참군으로 출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정에서도 지력 80에 수집 특기가 있어 구인소나 제조소에 배치할 수 있는 좋은 여성 무장.

삼국지 13에서는 48/16/80/70. 중신특성은 없고 전법은 공격약화. 특기는 농업1, 설파6, 교섭7, 수영2로 B+급 문관이다.


진삼국무쌍 블라스트에서 남편인 손익과 함께 등장. 견씨마냥 팜므파탈스러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