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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2월 2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민회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건. 53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4층 건물이던 서울시민회관은 1966년부터 연말때마다 시민들로 북적였는데 MBC의 10대 가수 가요제 때문이었다.
사건 당일, 당시 최고의 인기 가수였던 남진, 이상렬, 이용복, 정훈희, 조미미, 하춘화와 김세환, 정미조, 김추자 등과 코미디언 구봉서, 곽규석과 3000여명의 시민이 있었다.
오후 8시 28분, 공연이 끝나갈 즈음,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관객들 대부분은 빠져나갔다.
주최 측이 화재가 발생하자 당황하여 허둥대자 막을 내리면서 불길이 막으로 옮겨 붙었고, 시민회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급히 대피하던 사람들은 계단에서 넘어져 깔렸고, 2, 3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추락사한 사람들도 있었다.
소방차 72대, 소방관 400명, 군병력 170명 등 1020명을 동원하고 군헬기까지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쳤다. 2시간 후, 불길은 완전 진화되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1960년대 서울의 대표 건물인 서울시민회관의 소방 시설 상태는 상당히 미흡한 상태였던 것이었다. 소방시설이 설치되었긴 했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재산피해는 2억 5000만원으로 추산되었다.
현재 서울시민회관이 있던 자리엔 세종문화회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