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遊降魔録 / China Gate
1 개요
테크노스 저팬에서 1988년 아케이드용으로 출시한 액션 게임. 원제목은 서유항마록 유봉요기의 장 (西遊降魔録 流棒妖技ノ章), 수출판은 차이나 게이트(china gate)로 서유기를 소재로 하였으며 당연히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세 캐릭터가 플레이어로 등장한다. 제목의 '降'은 내릴 강, 항복시킬 항의 두가지 발음이 있어서 '서유강마록', '서유항마록' 양쪽으로 읽을 수 있는데, 강으로 읽을 경우 마귀가 강림한 기록, 항으로 읽을 경우 마귀를 굴복시킨 기록 이라는 뜻이 되는데, 게임 자체가 현세에 마귀들이 들끓는 게 아니라 마귀의 소굴에 직접 치고 들어가는 내용인만큼 '서유항마록'으로 읽는 게 맞다. 강룡십팔장이 아니라 항룡십팔장인것과 마찬가지.
- 손오공 1CC
저팔계 1CC
2 시스템
일정량의 잡몹들을 제거하면 암전 효과와 함께 적들이 도망치고 보스가 등장하며 보스를 제거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 스테이지는 다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지면이 보이는 층에서는 떨어지면 바닥에 안착하지만 층을 좀 높이 올라가 바닥이 보이지 않으면 떨어졌을 때 근두운을 타고 올라와 어느 정도는 자신이 안착할 위치를 정할 수 있다. 근두운은 당연히 지속시간이 있으며 층에 안착하지 않으면 다시 떨어진다. 체력이 한줄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밑으로 떨어지면 보통때완 달리 바로 사망처리되니 주의할 것. 적을 죽이면 게임의 진행을 돕는 아이템이 등장하며 이 중 대금단(大金丹)과 삼색력사(三色力飴)는 마법무기로 전환된다.
3 조작
레버 중립 공격 - 근접시 최대 5연타의 연속 공격으로 일명 따귀. 리치가 짧지만 연속으로 적을 가격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으며 스테이지 3 보스의 경우 맞으면 잠시 뒤로 밀려나는 효과가 있다. 맞는 적은 정말로 따귀를 맞는듯이 맞을 때마다 고개를 돌린다. 공격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레버 전진(적 쪽으로) 공격 - 찌르기 공격으로 적에게 경직을 준다. 경직된 상대에게 찌르기 공격을 더하면 적을 홀드하며 그 상태에서 점프 버튼을 누르면 적을 전방~화면밖으로 날려버리는데 일직선상의 적들은 밀려나는 적에게 맞아 쓰러진다. 적이 여럿 있을 때 잠깐 빠져나갈 틈을 벌거나 하는 용도지만 죽은 것으로 처리되지 않아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다.적을 홀드한 상태로 찌르기 공격을 더하면 홀드한 적을 반대편으로 날려버린다. 적들 인공지능이 무조건 앞뒤로 포위 공격이 기본이기 때문에 이 기술을 잘써야 다구리를 안 맞는다. 또한 적이 경직된 상태에서 레버중립+공격으로 절륜한 위력의 '회전필살기' 공격이 가능한데 잡몹들은 경직+회전필살기 2~3번 반복, 라바냐를 제외한 모든 보스는 4번 반복으로 순살 가능하다
레버 중립 점프 공격 - 층 한 단을 올라가면서 무기를 휘두른다. 당연히 휘두르는 공격이라 앞뒤 상관없이 모두 공격 가능하다. 한 층 위에 있는 적들을 가격해 넘어뜨리는 용도로 사용한다. 모션이 회전필살기와 비슷하게 보여도 공격력은 낮다.
점프 공격 - 필살 내려찍기. 점프해서 적을 찍는 단타공격. 스테이지 4의 가짜 손오공이 주로 사용하는 공격이다. 적을 쫓아가 추가타를 먹이거나 점프로 공격해오는 적들을 공중격추로 대처할 때 때 주로 사용한다.
4 캐릭터
손오공 - 이게 정말 그 원작의 초고밀도 둔기 여의금고봉 장착 파티 하드캐리 먼치킨 제천대성님 맞나 싶을 정도로 너프가 심하게 된 케이스. 세 캐릭터 중 가장 구리다. 대금단 마법으로 상하좌우 4개 방향으로 빛의 고리를 발사하는 '원륜의 술'을 쓰는데 데미지도 좋지 않고 상당히 썰렁한 연출을 보여준다. 삼색력사 마법은 분신을 앞으로 날리는 '꼬마오공의 술', 맞으면 경직을 일으키지만 그것 뿐, 역시 구리다. 비쥬얼은 셋 중 가장 알록달록해서 이쁘긴 한데... 현실은 그냥 봉인캐. 컨티뉴 후 캐릭터 셀렉트 화면에서도 선택 창이 두 개밖에 없어서 높은 비중으로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여담으로 손오공이 가장 약한 이유가 다른 두명은 클리어 시 포즈에서 가위바위보의 보자기를 내는데 혼자만 주먹을 내서 약하다는 되도않는(...) 농담이 있었다.
저팔계 - 쇠스랑을 도트로 표현을 하기 어려웠는지(...) 삼지창을 들고 나온다. 거기다 상단의 이미지에서는 분명히 갑옷을 입고 있는데 실제 도트 이미지는 민소매에 팔뚝에 하트문신한 돼지.(...) 대금단 마법은 거대한 무게추를 떨어뜨리는 '오모리의 술, 데미지가 제법 들어간다. 삼색력사 마법은 가시달린 철구를 발사하는 '화염구의 술'. 둘과는 달리 상대방을 다운시킨다.저팔계의 공격은 다른 두 캐릭에 비해 약간 리치가 짧은데, 마지막 5 스테이지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마지막 보스가 몸이 점점 떨어져 나가서 머리만 남게 되면 화면 바닥쪽으로 해서 위쪽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공격을 구사하는데 이때 맞공격을 해야 나가떨어지지 않고 버틸수 있는데 손오공과 사오정은 이 공격을 버티지 못하는 반면 저팔계는 이 공격을 버텨낸다! 단 레버 중립 공격 때만.
사오정 - 사오정 주제에 이 게임 최강캐. 대금단 마법은 손오공, 저팔계처럼 화면 일부가 아니라 화면 전체에 번개 공격을 하는 '벼락의 술'!! 즉, 적이 어디있던지 적이 공격해오는 타이밍을 낙뢰로 끊어버릴 수 있다. 삼색력사 마법은 '청화구의 술" 손오공의 그것과 같이 경직을 유도해서 적의 공격을 끊어먹는다. 사실 삼색구슬 마법은 다 비슷비슷하지만 저 낙뢰 하나로 사오정은 강캐로 인정받는다. 대신 위력은 최하. 생긴 건 원작과 달리 일본식으로 재해석된 갓파 이미지. 이 게임 때문에 사오정을 갓파 모습을 한 요괴로 선입견을 가진 사람도 제법 된다.
5 잡몹
야리마셍키(ヤリ魔戦鬼) - 웃통을 까고 다니며 짧은 창을 들고 다닌다. 창병인데도 리치가 처절하게 짧다. 1,3,4스테이지에 출현하며 3스테이지 한정으로 멀리서 불화살을 발사한다.
마사카리요지(魔サカリ妖子) - 늙은 곱추처럼 생기고 키가 작다. 1,2,4스테이지에 출현하며 2스테이지 한정으로 도끼투척 공격을 한다.
도반쟝(刀煩ジャン) - 중국식 만두모자를 쓰고 등장하며 월도를 들고 나온다. 점프 공격이 있으며 2,3스테이지에 출현하며 3 스테이지 한정으로 보통 화살이나 신기전을 발사한다. 참고로 두반장의 일본어와 발음이 같다. 일종의 말장난.
텟큐킹(鉄球鬼ング) - 노란피부색에 전라(...) 꿀벅지 장착 난쟁이. 3스테이지에서만 출현. 점프공격도 있고 원거리에서는 철구를 볼링공마냥 굴리기도 한다.
6 스테이지 및 보스
6.1 제 1막 :돌격! 요마의 관
스테이지 1
보스 - 동각선귀(銅角仙鬼) : 일본 게임 아니랄까봐 오니처럼 생긴 요괴가 나온다. 원거리 혹은 공격을 받고 다운되면 기상시에 몸이 빛나면서 구체를 입에서 발사하는데 발사체, 전신에 전격 판정이 있고(이 때문에 점프 공격들은 모두 봉인해두도록) 플레이어가 위에 있을시 발사체가 대각선 위로 올라온다. 접전 공격은 방망이로 크게 휘두르기와 찌르기가 있다. 플레이어처럼 내려찍기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로도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대각선 방향) 5스테이지에서는 색 배리에이션된 녀석들이 잡몹으로 등장.
스테이지 2
보스 - 쌍도잡이(双刀使い) : 쌍칼을 든 여자 요괴. 이 게임 비율이 비율이니만큼 S라인 따위 알아보기 쉽지 않지만(...) 넘어졌을 때 보면 거유의 여자 요괴인 것을 알 수 있다.[1] 원거리 공격은 없지만 판정이 넓은 점프 공격으로 압박해온다. 접전 공격은 찌르기 + 짧게 베기 연타, 회전필살기가 있다. 동각선귀처럼 내려찍기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로도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대각선 방향) 4 스테이지에서는 빨간 브래지어 배리에이션이 잡몹으로 3마리 등장한다. 포스터에 요염한(...) 포즈로 장식을 취하는 걸 보니 이 게임 공식 마스코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대전 시 BGM이 동각선귀에 비해 매우 흥돋는다.
6.2 제 2막 : 마왕의 본거지로
스테이지 3
중간보스 : 가짜 저팔계와 사오정. 그래봐야 피통 많은 잡몹. 대금단 마법이나 삼색력사 마법은 쓰지 않는다.
보스 - 라바나 : 왠 동실동실 떠다니는 보라색 만다라 같은 녀석으로 가부좌를 튼 상태로 둥둥 떠다니면서 몸통박치기(전격 판정이 있다)와 이쑤시개 같은(...) 전격을 날린다. BGM이 8비트치고 상당히 웅장하다.(...) 이 BGM은 끝판에서도 나오며 사실상 서유강마록의 주제곡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인데, 음악이 정말 서유기 세계관에 있는 듯하게 신비하고 비장한 느낌을 주며 보스 라바나의 포스와 맞물려서 서유기 주인공들이 요괴보스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레버 중립 공격을 2~3연타로 맞으면 잠시 물러났다 다시 접근하므로 보스에게 몸이 닿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저와 같은 패턴으로 공격하면 어렵지 않게 제거 가능. 반대로 이 패턴을 모르면 공략이 꽤나 까다로워서 당시 오락실에서 플레이하던 초딩들 태반이 이 보스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죽을 때 몸이 녹아내리면서 가라앉는데 표정이 상당히 볼만하다.
스테이지 4
중간보스 : 붉은 쌍도잡이 3마리. 원판관 달리 기상무적공격이 없어서 몰아붙이기 편하다.
보스 : 가짜 오공. 스테이지 3의 가짜 저팔계와 사오정과는 비교가 안 되는 포스를 뿜으며 등장한다. 짝퉁 둘과는 달리 오리지널처럼 대금단 마법 '원륜의 술' 배리에이션도 사용할 수 있는데 판정은 좌우만 존재하지만 전격/관통 판정이 있다!! 게다가 이 녀석의 필살 내려찍기 공격은 말 그대로 필살, 데미지가 살벌해서 3대 맞으면 죽.는.다. 게다가 회전필살기 공격이 가관으로 hp 조금이라도 깎인 상태에서 맞으면 빈사 직전까지 몰린다!! 다행히도 인공지능이 좀 바보라서 간단한 파훼법이 있는데 2층에서 버티고 있다가 레버 전진 공격으로 2대씩 때리면 올라와서 맞고 나가떨어졌다 다시 올라오는 것을 반복하다 죽는다. 단, 위치선정을 잘못하면 무시무시한 여의봉 연타를 맞으므로 주의. BGM은 동각선귀와 동일.
6.3 최종막 : 라바나 대결
스테이지 5
중간보스 : 동각선귀 붉은색, 흑청색 배리에이션. 붉은색은 기상 무적 공격이 없지만 흑청색은 원판 보스와 똑같으므로 조심해서 상대해야 한다. 붉은 동각선귀 두 마리를 잡으면 등장한다. 흑청색 동각선귀를 잡으면 붉은색은 모두 죽는다.
보스-네오 라바나
드디어 최종보스. 이 녀석은 인공지능이 스테이지 3의 보라색 동생 녀석(...)보다 더 저질이다. 레버 중립 공격을 연속하면 같은 자리에서 계속 떴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면서 계속 쳐 맞고 일정 데미지를 입을 때마다 팔이 한쌍씩 떨어진다.
팔이 모두 떨어지면 얼굴만 남아서 돌진공격을 해오는데 이게 참 피하기 어렵다. 어쨌든 이 녀석에게 일정 데미지를 입히면 면피가 깨지면서 뇌가 튀어 나와 궤도를 돌면서 둥실둥실 떠다니는데 맞으면 랜덤한 방향으로 초록색 뇌수(...)를 뿜어낸다. 이걸 맞으면 남은 체력과 관계없이 바로 1P가 감소한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는데 성공한 게이머들 상당수가 여기서 피눈물을 흘리고 돌아서야 했다.
이 3번째 싸움에서 뇌는 뇌수 외에는 별 큰 위협이 안 되지만, 진짜 위협은 화면 가운데에 위치한 뿔 달린 마수 동상이 갑자기 심장 박동 소리를 내며 깜빡거리면서 살아나더니 플레이어가 있는 위치로 이쑤시개(...) 전격을 날려댄다. 이때는 BGM이 뜬금없이 조용해져서 사운드를 끄고 게임하는 느낌이 난다. 그리고 이 동상은 배경 캐릭터로 간주되어서 플레이어가 어찌할 수도 없다. 이 싸움은 패턴을 알아도 어려운게, 뇌 맞추랴 뇌수 피하랴 마수 동상이 날려대는 전격 피하랴(게다가 뇌가 2~3회 타격을 받을 때마다 동상의 전격 방향이 수시로 불규칙하게 바뀐다) 피곤하다. 여기까지 진행하면 남은 시간도 별로 없는데 아마 원코인 클리어까지 해낼 정도로 능숙한 플레이어가 아니면 대부분 여기서 타임 오버로 목숨 하나 내놓게 될 것이다.
여기서 일정 데미지를 더 입히면 뇌에서 눈알, 입, 촉수가 떠다니는데 이번엔 궤도비행이 아니라 아까 머리 때와 같은 랜덤비행. 역시나 뇌수 공격, 돌진공격을 해 온다. 역시 뇌수는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피하기 어렵지 않으며 다행히도 여기서부터는 가운데 동상이 전격 공격을 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느꼈겠지만 이 녀석을 상대로 점프 공격을 하는건 자살 행위이므로 봉인하도록.
클리어하면 불경을 얻는다.
엔딩 스크롤 시 저팔계가 한참 뒤에서 빠른 속도로 뒤따라오는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 공식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