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북선 | 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청진철도총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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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峰驛 / Sŏckbong Station
한자역명의 출처는 일본 위키백과이다.
일제 시대부터 내려오던 역도 아니고, 광복 직후의 행정구역에도, 1952년 군면리 대폐합 당시의 행정구역에도 석봉이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 역사는 새로 깔린 티가 좀 난다. 신흥선이나 장진선 등에서 볼 수 있는 북한식 플랫폼이 깔려 있는 것. 간선 철도가 아니고서야 일제 시대부터 내려오던 역은 대개는 안습에 안습을 거듭하는 것이 실상이다. 쉽게 말하면 현시창.
고무산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한동안은 무산선과 나란히 달리다가 갈라지는데, 바로 그 갈라진 직후에 무산선 서상역이 있기 때문에 가로수 너머로 노리고 보면 어렴풋하나마 보이는 거리. 실제로 선로와 서상역의 거리는 최단거리로 따지면 약 330m에 불과. 더구나 함북선 선로가 서상역보다 대략 6m쯤 더 높이 있기 때문에 잘 안 보인다고 할 높이도 아니다. 실제로 영동선의 스위치백 구간에서 하행의 흥전역 진입 선로와 상행의 나한정역 진입 선로간의 거리는 약 330m이다.
또한 무산역 착발 열차가 고무산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회령청년역이나 아오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삼각선도 존재한다.
이 역을 출발한 이후의 선형이 상당히 괴상해지는데, 이 역의 구조와 생각해 보면 더욱 짐작하기 어려워진다. 우선 이 역의 플랫폼은 역사에 바로 붙어 있고 그 옆으로 선로가 두 개가 나 있다. 플랫폼 쪽 선로와 플랫폼 바깥쪽 선로가 있는데, 플랫폼 바깥쪽 선로를 따라가야 최단거리로 창평역에 도달하는 경로가 된다. 이쪽은 구글 어스상으로도 끊어지는 부분이 없어서 별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안쪽 선로.
바깥쪽 선로를 따라가다 보면 고리 모양으로 꺾이는, γ를 뒤집어 놓은 듯한 선로가 보이는데, 원래는 안쪽 선로에서 이 고리를 거쳐 빙 돌아서 바깥쪽으로 합류하는 선로였던 것으로 보인다. 헌데 이 선로는 아무래도 폐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선형이 좋지 않고, 레일이 선명하게 구분이 되는 본선과는 달리 레일이 거의 없으며, 결정적으로 근처에 강이 지나가는데 이 강 위를 지나가는 철교가 없다.
터널로 들어가는 듯한 부분이 있기는 한데 해당 부분의 고도는 터널 입구 비슷하게 생긴 곳이 307m, 터널 출구 비슷하게 생긴 곳이 312m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터널을 통해서 높이가 올라가는 셈인데, 강 아래에 터널을 뚫으려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깊게 파야 물이 새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게다가 해당 구간의 직선거리는 불과 200m로 깊이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고 한다면 엄청난 경사를 극복해야 하는데, 함북선은 표준궤. 762mm 협궤보다 훨씬 급경사를 견디기 힘들다. 얕게 판다는 것은 강을 지난다는 사실과 정면배치되는 사실. 결국 어떤 면으로 보아도 해당 선로가 고리 모양으로 꺾이는 구간으로 진입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래도 전철화 공사를 하면서 새 선로를 뚫어버린 듯하다. 전철화된 시기는 1982년. 참고로 코레일에서 제시하는 자료는 이 루프를 지나가는 것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구글 어스상으로 재는 거리보다 약 3km 정도 더 길다.
청진청년역 기점 47.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