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산역

함북선						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청진철도총국
청진청년 방면 부　령	←	고무산	→	라　진 방면 석　봉
무산선
시종착역		고무산	→	무　산 방면 서　상

古茂山驛 / Komusan Station

함북선의 철도역. 함경북도 부령군 고무산로동자구 소재.

무산선에는 무산이라는 지명이 여러 곳에 붙는데, 무산으로 끝나는 곳만 3곳이다. 이중 고무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무산의 위치가 2번이나 이동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세종 때 육진을 개척할 당시까지도 이곳에는 여전히 여진족이 살고 있어 조선의 행정력이 완전히 미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1438년(세종 20) 인접지인 부령군 관내 지금의 고무산에 만호진을 두었으며, 1509년(중종 4) 그 서쪽 지금의 폐무산으로 진을 옮겨 첨사진(僉使鎭)으로 승격시켰다가, 1674년(현종 15)에 이르러 다시 지금의 군청 소재지인 삼봉평(三峯坪)에 진을 옮겨, 비로소 무산이라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무산 지역은 6진인 부령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진의 이동과는 관계없이 거주민이 가장 많았으므로 고(古)자를 추가해서 고무산이라고 지정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조선이 끝날 때까지 사실상 여기가 무산군의 중심이었는데 무산군이 1914년 개편되면서 서쪽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옛 무산이라고 해서 고무산이라는 이름이 확정되었다.

일단 수요는 확실하다. 이 고무산노동자구는 서쪽으로 무산군으로 빠지는 도로가 나 있고, 남북을 83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어서 교통의 요지가 되어 주기 때문. 철도로 놓고 봐도 서쪽으로는 무산선이 나 있고 남북으로 함북선이 마찬가지로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더군다나 중국이 용정(윤동주 선생이 자랐다는 그 용정 맞다)에서 출발해 허룽(和龍)을 지나 무산역으로 이어지는 철도를 2011년 말에 개통하기로 함에 따라(기사 참고) 이 역의 중요성도 덩달아 높아질 전망. 중국의 목표는 물론 무산에서 나는 철로, 중국의 북한 자원 독식 현상이 더욱 심화될 느낌이다. 에라이... 참고로 무산역은 아예 중국 국경과 붙어 있다.

여하간 이 덕분에 마을이 크게 자라서 부령읍에 이은 제2의 부령군 중심지가 되고 있으며, 역세권은 모두 역 동쪽으로 발달되어 있다. 물론 인근에 농경지는 거의 없으며 주로 시멘트와 블럭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진청년역 기점 41.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