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실리 성당

Храм Василия Блаженого(발음은 '흐람 바씰리야 블라줸너버'정도. 흐람 대신 싸보르(собор)라는 표현도 많이 쓴다.)
St.Basil Cathed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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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1 개요

러시아랜드마크. 일명 테트리스 궁전 또는 테트리스 (대)성당.

모스크바붉은 광장 남쪽에 있는 러시아의 성당이자 문화유산. 선명한 원색이 칠해진 9개의 매우 독특한 양파형 지붕이 특징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상의 어느 각도에서도 최대 8개# 밖에 볼 수 없다.) 일반인들에게는 아타리 테트리스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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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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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놀이동산 같다

이 성당은 뇌제 이반 4세가 1552년에 카잔 한국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것이다. 1560년에 완성된 성당은 성모 마리아를 수호성인으로 모셨으며, 정식 이름은 포크로프스키 성당인데, 1588년에 증축한 부제실에 당시 열렬한 숭배를 받고 있던 성 바실리를 모셨기 때문에 나중에는 바실리라는 명칭이 사람들에게 더 친숙해지게 되었다. 루머에 의하면 이반 4세는 완공된 성당이 너무나 아름다운 나머지 이 성당을 지은 장인이 다시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성당을 짓지 못하도록 두 눈을 뽑아버렸다 카더라. 다른 좀 더 디테일한 루머에 의하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가 이 성당을 보고 영국에도 흠좀무하게 아름다운 성당 좀 짓게 기술자좀 보내주시죠?하고 요청했는데 영국에도 이런 간지나는 건축물이 올라갈 것을 아니꼽게 본 이반 4세가 눈을 뽑았다카더라.

그러나 이는 왜곡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타지마할 등 다른 건축물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건축가들이 후에도 활동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반 4세는 자신의 청혼을 거부한 엘리자베스 1세를 무척 싫어했는데 이런 요청을 했다면 엿이나 쳐드셔나 시전하면 그만이지, 굳이 건축가 및 장인들을 저렇게 장애인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타지마할 같은 경우처럼 선왕을 폭군, 암군이라고 깎던지 역사적으로 목적을 가지고 비하하고자 조작한 경우 일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야사에 대하여 의문이 드는게 저런 건물을 지은 사람을 저렇게 만들어버리면 나중에 고칠 일이 생길때 대체 어쩌란 말인가?

2 양식

성 바실리 성당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독특한 모양을 가진 성당이란 것이다. 이 성당은 16세기의 유럽 건축은 물론 기존 러시아 건축과 비교해봐도 독특한 점이 많다. 물론 세세하게 살펴본다면 같은 세계유산인 콜로멘스코예 예수 승천 교회(Church of the Ascension, Kolomenskoye)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건물이며 전체적으로는 러시아 고유의 양식과 비잔틴 양식의 혼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르네상스 건축의 영향 등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저 많은 탑과 각기 다른 모양의 돔 등이 가져다 주는 전체적인 형상은 닮은 건물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계단이 달린 토대를 높이 쌓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으며 높이가 46미터인 중앙탑과 그것을 둘러싼 8기의 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제실이 내부 회랑으로 연결된 특이한 형식의 성당이다. 높이나 크기가 다른 둥근 지붕의 조각 면에는 극채색을 칠해 놓았으며, 코코시니크라고 하는 장식 박공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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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독특한 외부에 지지 않을 만큼 내부 역시 화려한 성화들로 둘러싸인 멋진 분위기를 자랑한다. 지상의 예배당에서 중앙의 가장 높은 탑의 꼭대기까지 뚫려있다.

실제로 들어가보면 내부에는 꼬인 미로형 구조가 좀 있다. 워낙 오래된 성당이기 때문에 겉모습이나 중앙 홀과 달리 빛바랜 낡은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3 기타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이 바실리 성당의 디자인을 차용한 피 흘리신 구세주 대성당(피의 성당으로도 불리운다)이 있는데, 이 성당 역시 대단히 멋진 건축물이다. 성당 이름의 유래는 성당 자리에서 제정 러시아 제국에서 일련의 자유주의적 개혁을 시도한 차르 알렉산드르 2세가 암살당했기 때문이다.

성당 앞에는 두 명의 청동상이 서 있는데, 이들은 1612년 폴란드군의 모스크바 점령 당시 의용군을 구성해 모스크바를 해방하는데 앞장선 미닌과 뽀자르스끼의 동상이다.

레드얼럿 2의 모스크바에서 벌어지는 연합군 마지막 미션에도 등장, 공격해 파괴할 수 있지만 파괴해도 나오는 것은 없다.

사족이지만 이미지적으로는 소련/러시아의 랜드마크격인데 건물 이름을 크렘린과 헷갈리거나 그렇게 아는 사람이 적지 않다. 상징성이나 잘못된 알려짐 때문이 아닐까 싶다.실제로 지도상에서도 거리가 그닥 멀지도 않고.

러시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라는 점을 반영해서인지 2014 소치 동계올림픽/개막식에서는 성 바실리 성당을 형상화한 거대한 풍선이 등장했다.

과거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인도 가요 Tunak Tunak Tun의 뮤직비디오에서 배경으로 나온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