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노 코우헤이의 부기팝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용어. 특정한 대상이나 인물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세계의 현재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존재를 의미하는 말이다. 좋거나 나쁘거나 세계를 바꿀려고하고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면 세계의 적으로 지정된다.
이름의 유래는 미국의 힙합 그룹인 퍼블릭 에너미, 혹은 유명한 은행강도인 존 허버트 델린저 주니어[1]인 것 같다. 카도노 코우헤이가 음덕이고 힙합도 즐긴다는 점을 볼 때 힙합 그룹설쪽이 더 신빙성이 있는 편.
작중에서 세계의 적 1호로 지정된 것은 키리마 세이이치로 세계의 적들이 키리마의 글에 영향을 받아서 행동에 나선 경우도 많다는 것을 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세계의 적이 나타나면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부기팝의 역할. 다만 세계관이 연결되는 듯한 다른 시리즈를 볼 경우 최종적으로는 세계의 적이 승리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세계의 적이 되는 가장 빠른 조건은 자기 자신을 증오하는 것. 이건 세계의 적의 적께서 공언하신 바다. 자신을 증오하면 더이상 증오할 게 없다나. 말하자면 세계 전부를 증오해야 하는 것 같다.
스트리트 파이터에서도 이와 유사한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선의에 의해서든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든 간에 세계를 뒤집어 버릴 수 있는(혹은 그러고 있는)이들을 '척살'하기 위한 방도로 세계가 가지고 있는 것이 살의의 파동이라는 설정이 코믹스 판에 존재한다. 여기서는 예수나 히틀러와 같은 거대한 영향력의 이들이 이 힘과 관련되어서 죽었다고 한다. 선악을 막론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이들을 세계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양.
이 세계의 적이라는 개념은 나스 세계관에 큰 영향을 준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