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피니의 서

Codex Seraphini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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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1년 이탈리아예술가이자 건축가인 루이지 세라피니가 한 고서점에서 발견해낸 의문의 책. 이 책에 수록된 삽화 등을 보았을 때 백과사전의 형태를 띄는 것으로 보이며, 이 책에 기록된 언어는 현재까지 알려진 어떤 언어, 문자와도 달라 해독이 되지 않고 있다.

2 내용

이 책은 약 360페이지로 구성되어있으며, 굉장히 이질적인 문자체계로 글을 기록하고 있다. 쓰여진 문자는 여러 가지 정황상 증거로 볼 때 라틴 문자 계열 문자와 모종의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되지만,[1] 일부 글자는 단어의 맨 처음이나 특정한 위치에서만 발견되는 등 셈어파의 언어적 특징도 가지고 있다.

해독할 수 없는 글 뿐만 아니라 매 페이지마다 기괴한 삽화들로 가득차있는데, 남녀 둘이 침대 위에서 합체하다 점점 둘의 몸이 붙어가면서 한 마리의 악어로 변신하는 삽화라던지1, 땅에서 자라나는 의자 모양 나무라던지2, 그 외에 식물로 보이는 괴상한 생물체라던지3 등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굉장히 힘든 삽화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간간히 실전된 고대 생물의 지식이 담겨 있는 서적이라고도 말하고, 혹자는 중세의 한 광인(狂人)이 자기만의 망상을 정리한 책이라고도 말한다.

확실한 것은, 이 책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려고 하고 있고,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책에 쓰여진 텍스트가 제대로 해석이 되지 않는 한 이 책의 비밀을 풀기는 힘들어보인다.

이런 미스테리함과 매니악함 덕분에 세계 일부 국가에서도 출판이 되고 있다.

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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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은 뻥이고, 사실 1981년 루이지 세라피니가 작성한 일종의 환상도감이자 전위예술 작품이다. 당연히 고대의 작품이니 뭐니 하면서 속이지 않았고, 처음부터 창작 예술작품으로 발표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모든 삽화들과 문자는 작가의 창작이며, 심지어 이 책에 쓰여진 문자들은 작가가 의미 없이 막 섞어서 휘갈겨쓴 것이라고 한다. 출간 이래 일부 언어학자들이 이 책의 문자체계에 관심을 보이면서 연구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덜컥 2009년도에 '사실 이 책에 쓰여진 문장은 아무 의미도 없다'고 발표해서 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단번에 날려버렸다(...)

4 관련 항목

  1. 일단 알파벳 형태 자체가 라틴 알파벳의 필기체와 닮아있고, 대문자소문자의 구분이 있으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