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율이 엄정한 군대를 이르는 말이다.
한나라 때 흉노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오자, 한문제는 패상, 극문, 세류 세곳에 세명의 장군을 보냈다. 그후 병사들을 위로 하기 위해 직접 그곳으로 떠났는데 패상과 극문에서는 병사들과 장군들이 직접 성문을 열고 극진하게 황제 일행을 대접했다.
하지만 세류로 떠났을때 문제는 발생했는데, 미리 전령이 세류로 달려가 "폐하가 곧 도착하시니 성문을 열어놓으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경비병은 "장군이 말하는데 군대에서는 장군 말만 듣고 폐하 말도 듣지 말라던데?" 하고 무시했다. 전령은 전전긍긍했지만 경비병은 요지부동이었고, 급기야 황제의 마차가 도착했어도 성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문제가 군사권을 나타내는 사지절(使持節)을 보이고 군사들이 보고 싶다는 조서를 쓰는 정식적인 절차를 걸치니 성문이 열렸다.
그러자 문제는 말을 타고 성문으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병사가 달려오더니 "군영에서는 말을 타고 달리지 못합니다." 라고 말하자 문제는 시키는대로 말고삐를 느슨하게 하고 천천히 말을 몰았다. 황제가 본영에 도착하자 주아부와 휘하의 장수들은 전부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무릎을 꿇지 않은채 절하면서 말했다.
"몸에 군장을 차렸을때는 절하지 못하는 법이니, 양해해주십시오."
문제는 이렇게 황제 체면에 험한 꼴을 보았지만 오히려 사람들을 시켜 "황제는 주아부를 공경한다"고 외치게 하고는 성대하게 연회를 베풀고 떠났다. 그러자 주위에선 그 건방진 놈 코렁탕을 먹어야 하는것이 아니냐 하는 말이 있었지만 문제는 대수롭잖게 반응했다.
"아, 그쯤해야 장수라고 할 수 있지. 패상과 극문을 보게. 그게 어디 군대라든가? 그놈들은 적군이 쳐들어오면 포로가 될놈들이야. 하지만 주아부가 있는데 어떤 자들이 나를 해할수있겠는가?"
여기서 군율이 엄정한 군대를 이르는 세류영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군주가 장군에게 세류영을 언급할때는 "주아부의 군대처럼 군기를 갖춰라." 는 갈굼이고, 장군이 군주에게 세류영 드립을 칠때는 "전쟁터에서는 장군의 명령이 군주보다 높응께 간섭 그만 하쇼."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