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 켄지

Kenji Setou/瀬藤健二

장애소녀의 등장인물.

나카이 히사오의 옆방을 쓰고 있는 조역. 테마곡은 Out of the Loop. 눈이 굉장히 나빠서(Legally blind) 사토 릴리와 같이 시각장애인 학급인 3학년 2반에 있다. 커다란 안경을 쓰고도 가까이서 봐야만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왠지 모르게 페미니스트 음모론의 신봉자라서, 페미니스트의 계략을 막기 위해 혼자 연구하고 있다. 모든 여자들이 페미니스트 음모에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릴리와는 그럭저럭 괜찮게 지내는 모양. 게임 내내 실없는 소리나 하는 녀석으로 취급 받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예언가처럼 보일 때도 있다.

자신의 황당한 음모론을 설파하거나, 심부름을 시키거나, 뜬금없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스타트렉이나 브레이브 하트 패러디를 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그 캐릭터 포지션에 있지만 루트에 따라서는 히사오를 챙겨줄 줄도 아는 좋은 녀석. 히사오에게 이와나코의 편지가 도착했을 때는 진지한 조언을 해 주기도 하고, 자신은 "여자가 아니라 페미니스트를 싫어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한다. 또한 시즈네 루트에서 안경을 벗었을 때의 CG는 이게 누구야 싶을 정도. 뜬금없이 진지한 대사와 표정 때문에 딴사람처럼 보인다.
각 히로인의 루트에서 조금씩 켄지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예전에는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검열삭제 후 무력감을 느껴 여자는 악이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고. 이 여자친구는 켄지보다 나이가 약간 많았으며 사이도 꽤 괜찮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필 도서관 사서인 유우코도 전 남자친구 얘기를 하는데다가, 켄지가 도서관에서 암호학 책을 훔치고 있다는 내용도 등장해 포럼에서는 유우코가 켄지의 전 여친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ACT 1에서 누구를 공략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다가 아무하고도 친해지지 못하거나, 심한 말을 해서 히로인들을 실망시키면 옥상에서 켄지와 단둘이 위스키를 마시다가 켄지의 무드가 뭔가 심상찮아지면서 ANG...처럼 굴러갈 거 같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사하는 데드 엔딩인 The Deep End가 기다리고 있다. 각 히로인 루트마다 반드시 이 엔딩으로 빠지는 지뢰 선택지가 있으니 생각없이 고르지 않도록 하자.

해외에서는 의외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배드엔딩에서 켄지가 하는 모든 대사들은 훌륭한 네타거리. 히사오와 술을 마시면서 "이게 MANLY PICNIC이야"라고 발언한 게 특히 인기가 있다.

목도리나 안경으로 봐서 아마도 이 녀석이 모티브. 이마에 흉터는 없지만…. 근데 교복이 초록색이라 슬리띤도르(...)라는 별칭도;;

참고로 플레이하다 보면 욕실에서 혼자 씻는 씬이 있는데 거기서 하필 얘를 만나고 얘도 나체... 고로 얘가 첫번째로 알몸이다 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