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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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籠包(샤오롱바오). 소룡포라고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龍(용 용)이 아닌 籠(대바구니 롱)자이므로 소포가 맞다.

스프가 흥건한 소를 얇은 피로 감싸 쪄낸 만두. 만두 중에서 가장 피가 얇은 축에 속하는 만두로 얇은 피를 찢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만들기 힘들다. 만두피를 불면 풍선껌처럼 부풀어 오를 정도로 탄력있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

천진소룡포, 톈진샤오롱바오 등으로 부르기도 하며, 재중동포 등이 운영하는 업소에서는 간혹 천진만두라고 써놓고 팔기도 한다. 텐진의 명물로 황실에 진상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은 상하이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원조를 자청하는 집이 약 두세곳 있으나 가장 유명한 소롱포집은 상해시내 올드타운의 남상만두집과 골룽반점이 있다. 특히 돼지고기와 게살, 두 종류를 팔며 남상만두집은 만두피가 두꺼운 편이고 공룽반점은 조금 더 얇다.

만두소로는 주로 돼지고기를 사용하며 새우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스프는 액체상태로 만두피로 쌀 수 없기 때문에 젤라틴질로 굳힌 다음 만두소와 섞어서 집어넣으며 이후 찌는 과정에서 열을 받아서 다시 액체로 돌아간다. 이 과정에서 만두소의 조직이 다시 한 번 풀어지기 때문에 부드러운 을 낸다.

제대로 먹는 방법은 '소롱포를 숟가락에 올린 후[1] 입으로 만두피를 터뜨려 흥건한 스프를 빨아먹은 후 나머지 내용물을 먹는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저렇게 먹는 방법이 퍼진 이유는 한 입에 홀랑 털어넣었다간 만두 안에 갇혀서 열을 받은 육수 때문에 자칫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소롱포의 참맛을 느끼려면 한 입에 털어넣고 이름대로 용이 내뿜는 브레스처럼 입 안에서 폭발하는 뜨거운 육즙의 홍수와 만두속의 식감을 만끽하면 된다. 단 화상을 피하려면 개인적으로 맞는 온도까지 식히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에는 대만에서 시작한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딘타이펑이 최초로 전문점으로 들어오면서 알려졌으나, 초기의 열기나 맛에 비해 현재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대만, 홍콩, 중국이나 미국의 해외지점 등에서 딘타이펑을 접하고 한국에서 다시 맛 본 사람들은 별로라는 반응을 보인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인 '크리스탈 제이드'의 소롱포가 현지의 맛에 더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크리스탈 제이드'는 모든 매장에서 소롱포를 취급하지는 않는다는게 단점. 취급하는 지점을 찾아보고 가는 편이 좋다.

자양동(건대입구역), 가리봉동(대림역), 신촌이나 홍대거리 근방에 재중동포나 중국인이 직접 경영하는 곳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체인점에 비하면 바로 만든 것이라 맛도 더 좋고 본토의 맛에 더 근접하지만, 간혹 준비가 안 되었을 경우 제조 과정상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냉동제품으로 해태에서 샤오롱이라는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샤오롱바오의 맛과는 거리가 멀다. 그냥 포자만두인데 살짝 물기가 좀 더 많아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만두피가 덜 타는 정도.

일본 요코하마차이나타운에 가면 소롱포를 파는 점포들이 상당히 많다. 평범한 소롱포와 굽거나 속 내용물이 다른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맛볼 수 있다. 주방을 바깥쪽으로 빼서 투명한 유리로 해놓은 점포들이 많다. 덕분에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일단 위생면에서는 걱정을 안 해도 되며, 여러사람이 달라 붙어서 빠른 속도로 만들기 때문에 금방금방 나오는 편이다.

일본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에게 하루 종일 소롱포를 가지고 몰래카메라를 찍었다.(...)
  1. 사이즈가 큰 것도 있는데 이 때는 접시를 숟가락처럼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