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렌

1 개요

후르츠 바스켓의 등장인물.

소마 아키토의 친모이자 전대 당주 소마 아키라의 아내.

어둡고 요염한 분위기의 여성. 목소리만 들은 토오루가 아키토라고 착각할 만큼 아키토와 목소리가 닮았다.

소마 집안 십이지의 중심점인 아키토의 친모임에도 불구하고 '십이지의 절대적 인연'을 일언지하에 부정하는 데다 자신과 면식이 있는 남성 십이지에게 추근대곤 해서 아키토와는 얼굴만 맞대면 크게 다투고 그 외에도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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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거

본래 소마 아키라의 시중을 들던 고용인으로, 줄곧 그를 짝사랑하다가 소마 아키라가 자신의 짧은 수명을 두려워하고 외로워하는 마음을 알아주면서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만은 당신 마음을 안다, 줄곧 곁에 있겠다'고 속삭이며 그의 마음을 얻어 연인사이가 된다.

당주가 일개 시중인과 맺어지겠다 하니 당연히 집안 어른들의 반대가 무척 심했으나 어르신들과 대립하던 젊은층이 강하게 편을 들어준 덕에 어찌어찌 결혼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그럭저럭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던 것도 잠시, 십이지의 '신'에 해당하는 소마 아키토를 임신하여 그 인연에 이끌린 소마 하토리, 소마 아야메, 소마 시구레, 소마 쿠레노가 입을 모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자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특별함을 질투하게 되어 "태어날 아이를 남자로 키우지 않으면 낳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당시 집안은 행여 특별한 아이를 지울까봐 겁이 나서 곧장 허락했다는 듯.

아키토가 태어난 뒤에는 특별한 딸이 십이지(의 남자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모자라 남편의 사랑까지 빼앗아갔다고 생각하며 늘 냉랭하게 대했고, 아키라가 아키토를 버리고 자신에게 돌아오기를 염원했다. 막상 아키라는 렌을 가장 사랑했고 아키토를 애지중지한 것도 자신과 렌의 인연이 특별하다는 증거인 아이이기 때문이었지만 그 생각을 전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남편이 죽을 때까지 화해하지 못했다.

결국 '아키라를 아키토에게 빼앗긴 채' 남편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하자 딸에 대한 증오 역시 딸의 파멸을 바랄 만큼 깊어져 '아키토의 십이지'인 시구레를 유혹해 잠자리를 같이 하거나 하토리에게 추근대기도 하면서 아키토에게 여성혐오증을 만들었고 급기야는 아키토와 십이지의 인연이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게 분명해지면 아키토가 소마 집안을 나가기로 하는 내기를 걸기까지 했다.

3 작중에서

사사건건 아키토와 대립하고 폭언을 일삼으며 아키토와 십이지의 인연은 기댈 수 없는 물러터진 것이고 자신과 아키라의 사랑이야말로 절대적이고 우월하다고 과시하는데, 이는 '특별한' 아키토를 일개 인간으로 격하시킴으로서 특별성을 없애고 그 특별성으로 말미암아 빼앗겼던 남편을 되찾으려는 심리의 표현.

과거의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마음이 병들어서 소마 아키라에 대한 집착도 광적인 수준이라 시구레가 아키라와 관련된 무엇이 아키토에게 있다고 귀띔하자 소마 이스즈를 충동질해 훔쳐내려 하고, 이스즈가 들켜서 뜻대로 되지 않자 직접 칼을 들고 찾아가 "아키라 씨에 관련된 건 뭐든 다 내 거"라며 강제로 빼앗으려 했다.

작품 막바지에는 토오루 덕분에 자신을 추스른 아키토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언급은 있으나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다. 그간의 골을 생각해보면 화해하기는 어려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