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시구레

1 개요

파일:Attachment/somasigure.jpg

후르츠 바스켓의 등장인물. 토오루가 제일 먼저 만난 십이지이며 개(犬)에 해당된다. 한국명은 송시오. 성우는 오키아유 료타로/손원일. 연기와는 별개로 원판과 한국판 간 음색 차이가 꽤 나는데, 오키아유 료타로는 젊고 장난스러운 면이 강하며, 손원일은 좀더 형같고 능글맞은 음색이다.

소마 유키소마 쿄우가 함께 사는 집의 집주인. 기모노 차림의 소설가. 어느 날 집안에 굴러 들어온 식객인 토오루에게 머물 곳을 제공한 친절한 남자……로 보였지만, 알고 보니 제멋대로, 무책임, 짓궂음의 삼박자를 갖추고 있는 플레이보이. 사교성이 좋고 친절한 편인데도 정작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 같이 평가가 박한 걸 보면 이 남자의 본성을 대강 짐작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하라구로나쁜남자.

S 끼가 충만하여, 마감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매번 담당인 미츠루를 곤란하게 하며(담당이 되기 전의 미츠루는 그를 동경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담당이 되고 나서는 얄짤없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전화하며 울먹이는 것을 즐긴다. 주변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데는 도가 텄다. 그렇지만 또 없으면 곤란한 것이, 괴롭히는 것을 잘 하는 만큼 유용한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사람이기 때문.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농담인지 도통 모를 사람이기에, 한때 사귀었던 시라키 마유코는 잔물결이라고 불렀다. 발목을 어루만지러 왔음에도 잡을 수 없게 달아난다고 해서. 그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유키는 해파리라 칭한다.

소마 하토리, 소마 아야메와는 동갑이며 초중고를 함께 나온 돈독한 사이(기둥서방 트리오란 명칭으로 불린다). 아야메와는 죽이 잘 맞지만 하토리에게는 일방적으로 무시당하는 장면이 많다. 가끔 양복을 입기도 했는데 위험해 보인다거나 안 어울린다는 말을 듣기도 했으며, 하토리는 시구레가 입었다는 것만으로 자기의 아르마니 양복을 포기한 적도 있다(…).유키는 제비족[1]같다고 했다. 지못미...

거의 모든 12지와 무난히 지내지만 소마 쿠레노는 굉장히 싫어하고 있다.

2 아키토

시구레가 작품 전반에 걸쳐 꾸미고 있던 일의 원인은 소마 아키토 때문이었다. 아키토가 잉태되었을 때 꾸었던 꿈에서 정열과 사랑스러움을 느낀 후 그는 아키토를 바라며 끊임없이 소유하기를 바랐다. 어릴 적에도 속을 알 수 없는 구석이 있는 성격이었으나 아키토에게 만큼은 나름대로 다정했다. 그러나 아키토가 유키, 쿠레노, 하토리 등 여러 십이지들에게 집착을 보이며 그들을 붙들어매려 하자, 질투로 인해 애정이 애증으로 바뀐다. 따지고보면 쿠레노를 비롯한 12지들의 마음 고생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

그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자는 아키토 뿐이지만 그녀에게 품은 감정은 비틀려 있다. 사랑스럽고 응석을 받아주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반면, 엉망으로 망가뜨려주고 짓밟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키토가 가장 매달리고 집착하는 쿠레노에게는 전화로 아키토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굳이 과시하면서도, 정작 그녀 앞에서는 빈정거리고 냉정한 언행으로 대한다.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이는 시구레의 원래 비틀린 성격 탓도 있지만 아키토가 쿠레노를 선택한 것에 대한 배신감이 주 원인이다.
오래전부터 아키토는 시구레의 마음을 모른채 그가 자신에게서 떠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고, 반대로 시구레는 아키토가 12지들이 아닌 자신만 봐주길 원해 엇갈렸었는데,[2] 아키토가 쿠레노를 선택하면서 갈등이 심화된 것. 시구레는 자신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아키토가 사랑스럽고 응석을 받아주고 싶었던 한편, 인연에 집착하는 아키토를 엉망으로 망가뜨려주고 짓밟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때문에 시구레가 아키토를 쿠레노에게 NTR당한 분노로 그녀의 어머니인 소마 렌과 동침하는 막장 드라마스러운 행각을 펼치고,[3][4] 격분한 아키토가 본가에서 그를 쫓아내자 별다른 저항 없이 떠난다.12지인 시구레가 소마 가문 '밖'에서 살고 있던 이유이다. 이 때문에 이전까지는 꽤 인기 캐릭터였음에도 마지막 인기투표에서는 10위에 그쳤다. 얀데레 취향 팬층에게는 두 사람의 관계가 좋았다는 여론도 꽤 있었으나 밝고 훈훈한 분위기 덕분에 이 만화를 읽었던 많은 독자들에게는 상당한 당혹감을 안겨주었다. 이 사람만 나오면 수위가 올라가는 탓에. 후에 아키토 안티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었다.

열두 지지의 비밀을 알아버린 혼다 토오루의 기억을 지우지 않고 자기 집에 살게 하여 감시하는 듯한 형태를 취한 것도, 열두 지지와 토오루 사이에 새로 만들어지는 인연이 아키토의 저주와 같은 인연보다 훨씬 강해지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언젠가 오게 될 저주의 끝을 토오루라는 변수를 더함으로써 앞당기고자 하는 까닭이다. 하토리만이 그의 꿍꿍이를 간파하였지만, 오랜 우정 때문에 찬동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토오루의 치유 파워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어서 처음에 만난 사람이 토오루였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5] 물론 그가 가장 처음 만난 사람은 아키토였으니 이제 와서는 달라질 것도 없지만.

12지의 저주가 하나 둘 풀려나가면서 다른 12지들은 각자의 인간으로써의 삶을 택하며 아키토의 곁을 떠났지만 그만은 아키토 곁에 남음으로써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원작에서는 초반부터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점이 조금씩이지만 암시되고 있었고 그게 다 드러나 저 지경(...)이 된 건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원작이 한창 진행 중이었던데다 꿍꿍이를 암시하는 신까지 넣으면 이야기가 상당히 복잡해지므로 그냥 장난이 짓궂지만 속내는 좋은 사람으로 묘사되었다. 집안 식구들을 진심으로 챙겨주고, 막판에는 울며 토오루에게 도게자 비슷한 사과까지 한다(!)

후르츠바스켓 어나더에서는 시구레와 아키토의 자식으로 추측되는 시키가 나온다. 전례가 있어서인지 성별은 미상이다. 작중에 나오는 2세들은 대부분 고등학생, 시구레의 친구인 하토리의 딸도 대학생인데 시키는 중학생. 작가가 시구레 커플은 결혼해도 아이는 늦게 낳을거라 한 말이 사실이되었다.

체질이 아키토를 닮았는지 몸이 약해보인다.
  1. 더빙판 기준. 원판은 호스트
  2. 시구레가 정원을 보며 아키토를 오길 기다리는데, 정작 아키토는 그런 시구레의 뒷모습을 보고 멀다고 느끼는 묘사가 있다. 시구레에게 자신을 좋아하냐고 물어보기도...
  3. 그것도 단순한 NTR이 아니라 아키토가 저주가 풀린 쿠레노를 붙들기 위해 동침을 택한거다. 쿠레노는 그런 아키토에 대한 동정심으로 안았다고.
  4. 렌은 시구레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줄로 알고 아키토에게 우월감을 가졌으나 시구레는 '아키토가 여자로 자랐으면 현재의 당신과 똑같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렌을 데꿀멍시켰다.
  5. 다만 시구레가 토오루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갖고 있다기 보기는 어렵다. 애초에 나이 차이부터가 시구레는 자신이 뒤틀린 인간이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슬프게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이 쓸쓸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만약 꿈에서 만난게 아키토가 아닌 토오루 였다면 뭔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자조적인 심정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