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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損)를 끊어(絶)버리는 매매(賣)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Loss cut(로스 컷). 절대 손을 잘라 버리는 게 아니다
손절매를 줄여서 손절이라고도 한다. 손절의 반대말은 익절.[1]
손절매란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였는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주가가 떨어질때 어느정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그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매입한 주식의 주가가 떨어져서 매도하면 손해를 보겠는데 그렇다고 더 기다려 보자니 주가가 더 떨어져서 손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그런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매도해 버리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어떤 주식을 샀는데 소폭 하락해서 지금 팔면 100원을 손해본다고 가정했을 때, 팔지 않고 기다리면 반등해서 100원의 손해를 만회할 수도 있고 반대로 더 크게 떨어져서 손해액이 500원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된다고 하자. 여기서 100원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당장 팔아치워서 500원을 손해보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 손절매이다.
단타위주의 매매[2]나 개잡주일수록 손절매의 중요성이 크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로서는 손절매는 손해의 확정이라 일반개미들이 실천하기 힘들다. 그래도 손절매를 안한다는 것은 보험을 들고 난 후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보험을 끊어버리는 것만큼이나 멍청한 짓이다. 손절매를 못하면 발톱만 자르면 될 것을 다리, 몸통까지 잘라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초보자들이 흔히 실수하는 다른 한가지는 기계적으로 손절매 %를 종목마다 적용하는 것인데, 이건 정말 바보짓이다. 손절매 시기 또한‘무조건 매입가격 대비 2%’라든가 ‘이동평균선이 무너져 데드크로스 발생’등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위험한 방법이고 성공율도 낮다.
기본적인 손절매는 해당 종목에서 발생하는 모든 손실이 투입하여 운용하는 총자금의 3%를 초과하느냐? 라는 전제를 깔고 장기성장성을 고려해 단행하는 편이 안전하다. 왜냐하면 3% 룰을 적용하여 손절매를 단행할 경우, 5번까지는 손절 후 남은 총 자금으로 12% 정도의 이윤을 내면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고수들도 5번 매입해 들어가면 1~2번은 손실을 보는 것을 고려한다면 3% 정도를 총 자본 손실율로 잡는 편이 좋다.
주의할 점은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내지만 현재 상하 변동성이 심한 우량주 장기투자에서 매일처럼 기계적인 2~3% 손절매를 무조건 적용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왜냐하면 대다수 우량주 주가는 큰 사건이 없는 이상, 상승이건 하강이건 기관이나 외국인이 개미를 상승 이전에 떨어내거나, 반대로 하강 이전에 물량을 넘기기 위해 일정 기간의 조정과정을 거치는 시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경기민감주는 하루에도 2~5%씩 상하요동을 치며 상승할 수 있다. 그래서 현 시기가 과연 물량을 개미에게 넘기는 시점인지, 반대로 매집을 하는 와중에 개미를 떨구는 것인지부터 판별하고 손절매를 단행해도 늦지는 않다. 그렇지 않으면 팔고 난 후 마구 올라가는 주식을 보며 망연자실하거나, 최악의 경우 더 비싼 가격으로 또다시 매입할 수 있다.
반대로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적은 종목과 개잡주의 경우엔 손절매 적용 기준이 우량주와 다르다. 이 경우는 세력이 차트와 가격 자체를 조작하기 쉽기 때문에 정말 아니다 싶은 경우, 3% 룰 또는 기계적으로 정한 종목별 손실율에 해당하면 무조건 손절하고 즉시 빠져나가는 편이 낫다. 세력의 행동에 맞추어 매입, 매수를 되풀이하면서 큰 돈을 번다고 유혹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도박을 좋아하다 한강 정모에 참여할 확율이 높으니 정말 돌아보지도 말자.
손절매의 기준을 다르게 잡아야 하는 경우는 데이트레이딩 등의 단타를 주로 하는 투자자이다. 이 경우는 장기투자와 달리 초 단위로 주식을 사고팔게 되므로 당일 정해 둔 자금의 손절 또는 익절 기준에 해당되는 경우 무조건 끊는 방향으로 가야 안전하다. 하지만, 주식을 10년 이상 한 개인투자자들도 상당수가 망해 나가는 것이 단타이므로 전체 자금의 3%룰로 손절매를 거듭하다 보면 순식간에 깡통계좌에 가까워지는 자산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는 전체 자산에서 극히 일부만 투입해 당일 단타에 쓸 총자금을 잡은 후 다시 종목별로 나눠 투입하고, 종목별로 쪼개서 투입된 자산의 5~10% 선을 손절매 기준으로 잡는 편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좌우지간 단타는 장기투자와 달리 자금을 빠른 속도로 굴려야 하므로 종목별 손절매를 등한시할 경우 대규모의 자금이 묶여 데이트레이딩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생기기 때문에 손절매 기준에 절대적으로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애초에 초보자는 장기적으로 무조건 우상향하며 신고가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우량한 기업의 주식만 분산해 매수해서 천천히 매입단가를 조절하고 장기 보유해야 한다. 초보자는 타이밍을 잡아 손절매에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기하락으로 떨어진 코스피 우량주식은 경제회복 후 그 이상 오를 수도 있으므로 장기투자자는 손절매 여부를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시황을 조사해야 한다.
또한 손절매한 금액으로 주식을 다시 매입한다고 해도 경기후퇴로 모든 주식이 동반하락하는 경우 갈아타는 것도 쉽지 않으니 시기를 잘 저울질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바닥에서 우량주를 판 후 경기회복기에 손가락만 빠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은 경기하락으로 자신의 우량주가 손절매 기준으로 내려갈 때, 내재가치가 높고 저평가된 우량주식은 결코 버리지 않아 경기회복 후 오히려 더 큰 이익을 봤다는 점도 생각하자. 다만 이 경우는 가치투자를 위해 철저하게 해당 종목과 회사, 업종을 분석한 결과이며, 싸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물타기하려고 사는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 반드시 유의하자.
투매권에서 손절매를 하면 높은 확률로 바닥에 팔고 나오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한 바닥권에서 매도를 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외국인이 매수할 확률이 존재한다. 실제로 시황을 잘못 파악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바닥에서 매도해서 언론에서 매국노라며 욕먹는 경우가 자주 있으며, 애시당초 기업가치를 무시하고 국민연금공단의 주식을 대여해 무책임한 공매도를 하는 행위 등 주가조작에 가까운 짓을 하는 경우들은 셀 수조차 없다. 오죽하면 현직 국회의원이 국민연금공단의 주식대여를 중단하라는 법규까지 발의했으나, 반발 로비 로 무산되었다. ‘국민연금공단 주식 공매도 금지법’ 발의 2015-05-29 [1]
손절매의 빈도에 따라 트레이더[3]와 인베스터[4]로 구분하기도 한다.
필립 피셔의 아들 켄 피셔는 손절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 이유는 손절매가 수익률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면, 모든 투자 전문가들이 손절매를 적극적으로 행했어야 하는데 실제로 손절매를 하는 투자전문가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켄 피셔는 손절매가 보장하는 것은 매매비용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