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레메게톤

감정을 모르는 소녀와 악마, 그리고 신과 마술사들의 이야기

조아라에서 연재되고 있는 소설. 작가는 유안나.[1]

솔로몬의 72악마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소설이며 설정상 솔로몬의 열쇠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장르는 작가가 주장하기로는 로맨스 판타지라고 한다. 그러나 작가의 전작을 본 사람들은 절대 달달하고 행복한 로맨스가 될 수는 없을 거라 불안에 떠는 중 작가의 언급으로는 여주인공은 작품이 진행되면서 연인간의 사랑만이 아니라 친구에 대한 사랑, 스승에 대한 사랑 등 여러가지 사랑을 배우게 될 것이며, '여주인공이 사랑을 할 수는 있지만 사랑만이 결말이 되진 않을 것'이라 한다. 로맨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로맨스 판타지라고 하는 거라고. 감정을 모르는 소녀 솔라가 악마들과 교류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여러 감정들을 배워나가는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성장물의 느낌이 강하게 나며 로맨스 구도는 역하렘에 가깝다.

1 줄거리

무미건조한 성격의 여고생 문솔라는 어느 날 자신이 솔로몬이라 주장하는 노인 정령을 만나게 된다. 문솔라는 양친을 일찍 잃고 할아버지와 둘이 살았는데(현재는 할아버지도 세상을 떴다), 어린 시절 우연히 발견한 반지가 부모님의 유품일 거라고 믿고 있었으나 솔로몬은 그것이 실은 부모님의 유품이 아니라 마법을 돕고 여러가지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전설 속 솔로몬의 반지이며, 솔라가 솔로몬의 반지와 레메게톤(악마의 이름이 적혀있는 전설상의 책. 솔로몬의 작은 열쇠라고도 한다. 자세한 건 항목참조.)을 이어받을 후계자라고 말한다. 솔로몬이 72악마들을 비롯해 강력한 악마들을 봉인하고 난 후부터는 반지나 레메게톤의 존재가 잊혀졌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한 어부가 악마들이 봉인된 놋쇠단지의 뚜껑을 열었고 악마들이 풀려나게 되면서 그들을 봉인할 사명을 실행에 옮길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수명을 다해 영혼 상태인데다 이 시대의 사람도 아닌 솔로몬이 다시 인간의 육신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았던데다, 아무 인간에게 섣불리 맡겼다간 반지의 힘에 취해 타락할 수도 있다고 염려한 천사 가브리엘이 이 시대의 인간이고 욕망도 감정도 희박한 문솔라라는 인간을 솔로몬의 후계자로 택해 반지를 내려보냈던 것. 솔라는 처음에는 현실적인 판단을 들어 거부했지만 왠지 등이 떠밀리듯 솔로몬의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솔로몬에게 마법과 악마에 대한 지식을 배우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솔라는 첫번째 계약자로 72 악마 중 세 번째로 강력한 악마인 바사고를 소환하게 되는데...

2 등장인물

항목이 있는 인물들은 항목 참고.

2.1 주연급 혹은 비중이 있는 인물들

문솔라: 작품의 여주인공. 작품 시작 당시 고등학교 1학년(17세. 만 나이로 15세.) 부모를 일찍 잃고 할아버지와 시골에서 단둘이 살았지만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도시(서울은 아니다. 서울로 갈일이 있으면 따로 지하철을 타고 나가는 모습이 작중에 나온다.)의 고등학교에 진학해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 현실적이고 야무지며 태생적으로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이것은 단순히 성격문제가 아니라 육체에 영혼이 점지될 때부터 영혼의 박리를 일으켜 모든 감정을 자신에게 와 닿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 (어긋난 아이 참조.) 그러나 꽤 사회화가 잘 되어 있어 다른 인간들에게는 그저 말 없고 쿨한 성격 정도로만 보인다. 이는 할아버지의 철저한 사회화 교육 때문. 솔라의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지극한 사랑을 쏟아 키웠으며 솔라 본인도 유일하게 할아버지에 대해서만은 절대적인 가치를 둔다. 어긋난 아이더라도 지속적인 감정적 자극을 겪으면 남들처럼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솔라의 경우 어린 시절에는 할아버지의 사랑 덕분에, 솔로몬과 악마들과 만난 후부터는 남보다 배는 감정적인 악마들과 교류하게 되면서 점차 감정을 배워나가게 된다.

바사고: 솔라가 소환한 첫 번째 악마이자 첫 번째 계약자. 등위는 72악마 중에서도 3위이며[2]모티브는 솔로몬의 열쇠에 나오는 바싸고. 단발 정도 길이의 붉은 머리카락에 한쪽은 초록색 눈이고 한쪽은 보라색 눈인 오드아이. 마른 체격에 한쪽 팔엔 팔을 타고 올라가는 금팔찌를 했으며 로브 같은 헐렁한 옷에 모노클을 낀 학자풍의 남자.

아가레스: 솔라가 소환한 두 번째 악마이자 두 번째 계약자. 72악마 중에서도 2위이며 모티브는 솔로몬의 열쇠에 나오는 아가레스. 긴 은발에 보랏빛 눈을 한 요염한 눈매의 곱상한 남자. 본래는 천사 출신이었으나 부덕한 말을 가르쳐 타락천사로 낙인찍혀 심판받았으며 악마가 되었다. 그 설정에 걸맞게 욕쟁이에 츤데레. 솔라 레메게톤 내의 설정상으로는 천사 시절 라파엘과 쌍둥이 형제이며 모두가 신에게서 태어난 형제인 천사 중에서도 유독 각별한 형제지간이었으나 지금은...

바알: 솔라의 세 번째 악마이자 계약자(?)이나 그 계약이란 게 아가레스나 바사고와는 조금 다르다. 72악마 중에 1위로 최강이지만 본인은 악마로서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모티브는 솔로몬의 열쇠바알. 키 크고 적당한 근육질의 체격 좋은 남자로 까무잡잡한 피부와 구불거리는 검은 머리카락에 금안.

솔로몬: 모티브는 당연히 구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 솔라에게 콧수염을 붙인 인형 같은 조그마한 SD? 노인 정령의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의 후계자로서 활동하라고 제안한다. 솔라가 제안을 받아들인 후부터 솔라의 스승 역할을 해 주며 마법이나 악마에 대한 지식 등을 여러 가지로 알려준다. 영적 기운이 충만할 때에는 젊은 시절의 모습을 하고 나타날 때도 있는데, 이때 외모는 옅은 백금발에 은빛 눈동자의 미청년의 모습이다. 천상의 허락을 받은 후부턴 영체가 아니라 골렘(인조인간)의 몸을 하고 나타날 때도 있는데, 이때도 젊은 시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온화하고 상냥한 성격. 그야말로 전설적인 위대한 인물이지만 조그맣고 귀여운 겉모습 때문인지 솔라에게는 햄스터 내지 애완동물처럼 취급되는 듯(...). 지혜롭기로 유명한 이답게 솔라에게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 주기도 한다. 스스로를 '밧세바의 아들'이라고 칭하며, 과거 천 명의 부인을 두고 있었지만 그닥 좋은 기억은 아닌지, 솔라나 다른 이의 입에서 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치를 떤다(...)

윤아셀: 솔라의 고향 친구인 남자아이. 솔라 마을 목사의 조카로, 비행기 사고로 부모를 잃고 숙부와 살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솔라와 함께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솔라와는 여러 모로 각별한 친구 사이.

에이드리언 그린힐: 마술사 단체인 헤르메스단(황금여명회)의 현 단장. 영국인인데(당연히 영어를 쓴다... 굳이 말하자면 존댓말은 존재하지 않지만 영어에도 공손한 표현은 있으니 그걸로 대신 생각해도 될 듯.) 존댓말 캐릭터. 솔로몬보다 짙은 백금발에 새파란 눈의 호리호리하고 곱상한 외모의 청년.

크리스티앙: 바티칸의 비공식 추기경이자 장미십자회 내부의 기사단인 장미십자기사단의 단장.[3] 회색 눈의 검은 머리칼을 지닌 키 크고 준수한 청년. 독일계 이탈리아인. 직업이 사제라서인지 매우 바르고 신실하다.

가미긴: 등위 4위의 악마. 바사고와는 다른 방식의 네크로맨서로, 금빛 곱슬머리에 장밋빛 눈동자, 황금 갑옷과 붉은 망토 차림에 큰 낫을 들고 있다. 아가레스를 소환하러 가는 도중 바사고에게 원한이 있다며 나타나 바사고와 맞붙는다. 본래 인간 출신의 악마로(본래 솔로몬의 열쇠에 나온 가미긴은 타천사 출신의 악마지만 솔라 레메게톤에서는 인간 출신으로 설정) 솔라처럼 영혼이 그릇에서 어긋난 영혼이지만 솔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어긋나 즐거움 외의 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한 마디로 쾌락주의자. 주로 지적인 쾌락을 선호하며, 좋아하는 대상일수록 괴롭게 만드는 것을 즐긴다. 이후 줄리아의 시체를 자신의 언데드로 받는 대가로 에이드리언 그린힐과 계약을 맺어 그의 계약자가 된다.

라파엘: 모티브는 성서에 등장하는 천사 중 하나인 라파엘. 주로 오컬트 쪽에서 바람의 속성을 지닌 천사로 여겨지지만 솔라 레메게톤에서는 불의 힘을 가진 천사로 설정되었다. 솔라의 수호천사. 주로 영웅과 현자들에게 신의 말을 전하거나, 악마들과 싸우는 능천사 역할을 주로 맡았으나 가브리엘이 솔라를 솔로몬의 후계자로 지목해 반지를 내려보낸 후로 솔라가 후계자에 걸맞는 인물인지를 감시하고 한편으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임무를 받고 파견되었다. 어린 솔라를 지켜보며 인간에게 애정(연애감정이 아니라 그야말로 아버지 같은 애정)을 느꼈으나 함부로 인간의 삶에 개입해도 되는지 갈등하다가, 솔라 할아버지가 사망한 날 어린 솔라가 할아버지의 시신을 직접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솔라에게 말을 걸고 솔라 주변을 떠난다. 라파엘이 오래 머무르며 영향을 끼친덕에 솔라가 살던 시골은 영성이 넘쳐나는 곳이 되었고 솔라네 마을에서 자란 사람들(주로 어린 아이들)은 영안이 트여 영적인 존재들을 볼 수 있는 눈을 지니게 되거나, 영성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수혜자가 솔라의 친구 윤아셀. 솔라 레메게톤 설정상 아가레스와는 쌍둥이 형제였지만 아가레스가 악마가 된 후부터 적대하고 있는 상황. 아가레스는 그에게 애증에 가까운 감정을 지니고 있다.

2.2 조연급 인물들

가브리엘: 성서에 등장하는 천사 중 하나인 가브리엘. 솔라를 솔로몬의 후계자로 지목해 반지를 내려보낸 장본인. 주로 솔로몬을 갈구는(...) 역할로 등장한다. 라파엘에게 '가여운 것(주로 인간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인 듯)에게 애정을 두지 말라'고 충고하나 본인도 인간을 사랑하면서도 가엾게 여긴다.


지은: 솔라의 룸메이트. 영적인 힘이 없는 일반인이라 악마들을 보지 못하며 체육계 예체능자. 남한테 과한 관심을 두거나 잘 간섭하지 않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라 솔라와 친하게 지낸다. 이런 지은이의 성격 덕분에 솔라는 함께 생활하면서도 악마들을 들키지 않고 지낼 수 있다. 체육계라 공부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위치임에도 지은의 부모님이 딸의 룸메이트 솔라가 공부를 잘한다는 걸 알고 우리 딸 공부 좀 시켜달라고 솔라 손을 부여잡고 부탁하는 바람에 솔라에게 반강제로 잡혀서 공부하는 중. 솔라가 시험을 보자고 하거나 공부를 하자고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 도망다닌다. 잡혀서 공부할 때마다 한탄하면서 솔라를 '악마같은 친구'라고 지칭하는데 이를 들은 바사고가 '내 계약자는 인간에게도 악마보다 더 악마같다는 소리를 듣는군'이라고 빈정거리기도 했다(...)

이장님: 솔라네 고향 마을의 촌장님. 목사님과 함께 어릴 적부터 솔라를 물심양면으로 돌봐주는 고향 어른들 중 하나다.

현아 언니: 솔라네 고향 사람으로, 이장님의 외동딸. 나이차가 많이 나는 솔라를 매우 귀여워하여 친언니나 다름없이 지냈다. 이미 직장도 있고 마을 토박이인 남자와 결혼도 하여 아들까지 있다. 이장님 옆집에 살며 종종 저녁을 먹으러 오는 듯.

현준: 현아 언니의 아들. 아직 어린아이로 솔라를 매우 잘 따른다. 솔라가 어리광을 많이 받아주는 듯. 솔라네 마을에서 라파엘이 오래 머무른 덕분에 영안이 트여 솔라의 악마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현준이가 본 것은 아가레스 뿐인데, 아가레스를 보고 천사로 착각했지만 '네가 내 존재를 알리면 많은 사람들이 천사를 보러 찾아와서 방해가 될 테니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고 아가레스가 타이르는 바람에 입을 다물고 있다. 다만 솔라까지도 아가레스를 못 본다고 생각하는지 솔라에게도 비밀로 하고 있다(...)

목사님: 솔라네 고향 마을 교회의 목사님. 윤아셀의 숙부이기도 하다. 다정하고 상냥한 성격으로 조카인 아셀이가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비행기 사고를 당해 아셀이의 부모님은 죽고 아셀이는 혼수상태에 빠지자 계속 보살피고 머리맡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그 덕인지 아셀이는 무사히 깨어나 건강해졌다. 솔라를 여러 모로 돌봐주는 마을 어른 중 하나.

아론 : 솔라가 마술사 학회를 방문했을 때 만난 소년 마술사. 솔라보다 몇 살 연상으로, 이집트 아몬 신관의 계보를 이을 후계자.

줄리아: 에이드리언 그린힐보다 먼저 헤르메스단을 이끌었던 선대 단장. 이미 고인이며 그녀의 시신은 에이드리언과 가미긴의 계약이 맺어진 후 에이드리언이 계약에 대한 대가로 가미긴에게 주었고, 네크로맨서인 가미긴의 수석 언데드가 되었다. 에이드리언은 그녀에게 남다른 감정을 품고 있는 것 같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항목 참조.
  1. 예전 필명은 알귀네어. 조아라에서 해리포터 팬픽인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를 완결낸 바 있으며 해리포터 패러디 소설 중 선작수나 추천수 면에서 순위급에 들었다. 그 외에도 여러 작품을 연재중이지만 현재 솔라 레메게톤에 주력하고 있는 듯.
  2. 솔라 레메게톤의 설정으로는 거의 '등위=강함'이다. 등위도 여러가지 이유로 나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도 예외가 있긴 하지만.
  3. 본래 장미십자회는 카톨릭과 오히려 적대하는 입장의 단체라고 볼 수 있으나, 검은 사제들을 비롯한 많은 관련 창작물에서 흔히 그렇듯 솔라 레메게톤 내에선 장미십자단을 카톨릭 내부의 비공식 구마단체라고 설정했다. 작중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정확히는 본래 카톨릭을 적대하던 독자적인 마술사 단체였지만 시대가 변하고 전래되어오던 마술 지식이 끊어짐에 따라 마술사들과 마술사 단체들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카톨릭 교구 안으로 흡수되어 지금에 이르게 된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