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상

荀爽
(128 ~ 190)

후한 말의 인물. 자는 자명(慈明). 순숙의 아들, 순욱의 숙부, 순채의 아버지.

일명 서(胥)라고도 불렀으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12세에 춘추, 논어에 능했다. 태위 두교는 순상에 대해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했으며, 순상은 경서에 몰두해 경사나 조문에도 참석하지 않고 출사 권유에도 응하지 않았다.

영천 사람들은 이 때문에 순씨의 팔룡 중에 자명을 따라갈 수 없다고 이야기했으며, 166년에 태상 조전에게서 지효로 추천을 받아 낭중이 되었지만 당시 정치에 대한 비판을 하고 관직을 사양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갔다. 169년에 제2차 당고의 금이 일어나자 10여년 간 숨어지내면서 저술을 해 석유(碩儒)로 불렸으며, 당고가 해제된 후에는 여러 곳에서 그를 부르려고 해 사공 원봉이 그를 천거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그가 죽자 3년 동안 복상을 했다.

하진이 부르자 그의 종사중랑이 되었다가 시중이 되었으며, 184년에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왕윤이 예주자사가 되었을 때 공융과 함께 그의 부름을 받아 종사가 되었다. 동탁이 정권을 잡자 순상은 은둔하려고 했지만 독촉으로 어쩔 수 없이 나아가 평원상으로 임명되었고 원릉에서 관리로 지내다가 광록훈에 제수되었으며, 3일 만에 사공에 올랐다.

이는 순상이 재야로 있다가 삼공의 관직에 오른 것이 불과 95일이며, 189년 12월에 사공이 되었다가 왕윤과 함께 동탁을 도모하고자 했지만 190년 여름 5월에 사망했다.

코에이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삼국지 3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