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

레전드 짤방 숭어 만원짜리 배달되나요[1]

1 개요

학명 : Mugil cephalus
영어 : Flathead grey mullet
숭어목 숭어과의 어류.

2 서식 지역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온대·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한반도에서는 모든 해역의 연근해에 주로 서식하나 강 하구 등 민물과 섞이는 지역에도 들어올 때가 많다. 서울 한강 하류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오후 늦게 밀물이 빠르게 밀려들면서 한강이 역류하는게 보이는데, 이 때 숭어도 같이 한강으로 역류한다(...). 강을 보러 나왔는데 바다물고기가 발 밑에서 헤엄치는 것을 보면 기분이 묘하다.

3 식성

식성은 잡식성으로 플랑크톤, 작은 어류 등을 먹는다.

4 산란기

산란기는 10월~12월이고 주 어획기간은 산란기가 끝나는 2월-4월경이다. 이전 서술에 눈까지 지방이 차서 노래진다고 했는데 이것은 숭어가 아닌 가숭어(지방에 따라서 참숭어라고도 부름) 혹은 밀치로 불리는 Mugil haematocheilus의 특징이다.

가숭어와 숭어를 구분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 1. 서로 제 철이 다르다. 가숭어는 보통 12월부터 2월까지 제 철이고 3월까지는 먹을만 하다. 가숭어 철이 끝나갈 때쯤 숭어철이 돌아온다.
  • 2. 머리의 모양이 다르다. 가숭어는 머리가 평평한 편이고 숭어는 좀 더 둥근 편이다.
  • 3. 눈, 가숭어의 눈은 노랗다.

5 식품

숭어를 가공한 상품 중 특이한 것으로 어란이 있다. 산란기의 숭어는 몸의 상당 부분을 알집이 차지할 정도로 알이 큰데, 이 알집을 터지지 않게 꺼내서 가공한 것이다. 알집을 무거운 돌로 누르고 매일 기름을 발라가며 말리는데, 만드는데 1달 이상 걸리는 등 시간이 많이 드는데다 손도 많이 가서 매우 비싼 가격에 팔린다. 숭어 뱃속에 알집이 두 줄로 배는데, 그 두 줄 단위로 포장해서 파는 가격이 수십만원은 우습게(!) 넘어갈때도 많다. 영암, 무안 등 서남해안 쪽의 어란이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1회에서 최현석소유진의 냉장고에서 이 어란을 이용하여 파스타를 만들었다.

6 요리

가장 일반적인 것은 숭어회이다. 보통 미더덕과 더불어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해산물 취급을 받는다.

어획량이 많고 가격이 싸기 때문에 예전부터 서민의 횟감으로 사랑받아왔다. 지방이 많은 편이지만 아주 풍부하지는 않아서 농후한 풍미 같은 것은 없다. 또한 살이 비교적 무른 편이라 치감을 중시하는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 한 맛은 아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황송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미세하게 흙냄새가 나는 개체들도 적지 않아서 강한 양념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고추, 마늘, 참기름, 초장 조합을 선호하는 편. 숭어 매운탕이나 맑은탕도 있는데 의외로 별미다.

숭어의 위(간이라고 잘 못 알려진 경우도 있음)도 별미중에 별미이다. 아주 단단한 식감이 인상적이며 내장임에도 별 다른 냄새가 나지 않는다. 닭의 근위(똥집)를 생으로 먹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훨씬 더 치감이 쫄깃하고(즉 덜 질기면서도 탄력은 비슷하다.) 냄새도 없다. 따로 말 하지 않으면 잘 주지 않으니 숭어회를 먹을 일이 있음 꼭 이야기하자.

회로써 거의 소비되기 때문에 볼 일이 없지만 가볍게 염장을 해서 말린 숭어도 맛이 좋다. 숭어는 살에 수분이 많기 때문에 생물을 그대로 익히면 살이 풀어지는 느낌을 주지만 말리면 이런 느낌이 없어진다. 특히 양념을 제대로 흡수하려면 말라있는 게 맞다. 말리는 과정에서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의 함량도 늘어난다.
  1. 인터넷상의 반응은 싸움이나 병맛은 하나도 없는데 스크롤이 계속 내려가는 마성의 짤방쯤으로 여기고 있다. 일명 '숭만배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