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의 등장인물. 성우는 마스터 아시아 아키모토 요스케/장광.
지온 공국군 특무부대 사이클롭스 대의 대장이며 계급은 대위. 나이는 44세.
모빌슈트 조종 뿐 아니라 첩보, 파괴 공작 등 다방면의 프로인 백전노장으로, 0077년 연방의 헬륨선단 습격 등 무수한 전투에 참가하여 공적을 인정받아 사이클롭스 대의 대장이 된다.
다만 자비 가의 비인도적인 행위에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몰래 여성 포로를 풀어주기도 했는데, 이런 인간적인 면 때문에 부대원들의 신임은 매우 높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 때문에 군 상부의 신임을 받지 못해.(40대 나이에 MS 조종실력도 상당한데, 계급이 대위에서 멈춰있는게 증거.) 그와 그의 부대는 가혹한 전장만을 누비게 되었다. 사실 일종의 버림수인 신형 건담 탈취 작전인 루비콘 작전을 그와 사이클롭스 대가 맡은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 듯 싶다. 스스로가 버림수로 사용된 사실을 이미 자각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으며, 지온의 미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던 듯. 잘 알던 사이이던 스파이 찰리와 만나서 이런 걸 다 알던 반응을 보였는데 대원을 충원해달라고 간청하니 애송이 하나를 붙여주고 탈출도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우리가 소모품으로 둔 걸 모르는 게 이상하다고 덤덤하게 반응했다. 그래도 찰리가 나같으면 작전이고 뭐고 그냥 달아나겠네....라고 할때 말없이 있었고 찰리가 더불어 지온이 질거야...라고 할때도 동의하던 반응이었다.
그래도 달아나지 않고 묵묵하게 루비콘 작전 수행을 위해 연방의 비밀공장에 잠입하던 중 발각되어 교전중 치명상을 입게 되고, 의식을 잃어가는 와중에서도 버니에게 작전이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다. 그리고 작전이 성공했다는 버니의 대답을 듣고 "버니...거짓말이 서투르구나..." 라는 말을 남기고 전사.
슈타이너 하디, 하디 슈타이너 등으로 뒤바뀌어 표기되어 하디가 이름인지 슈타이너가 이름인지 논란이 좀 되었던 인물. 어차피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무수한 인물들 중에 그가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적으므로 아무래도 좋을 듯 싶다.
일본 위키에 의하면 독일에서 "슈타이너"는 성으로만 쓰이지 이름으로 안쓰인다고 하니 사실 "하디 슈타이너"가 맞는 표기인듯 하다. 기렌의 야망 시리즈에서도 슈타이너 하디..로 나오다가 최근 시리즈에선 하디 슈타이너로 바뀌어 나온다.[1]
여담으로 상당한 골초다. 그가 시종일관 피우는 담배는 케이스 디자인이 지금 시대의 팔말 울트라 라이트와 매우 흡사하다.[2]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정작 담배를 진짜로 피우지는 않는다. 2화에서도 언뜻 보면 담배를 피우는 것 같아 보이지만 불을 붙이지 않고 입에만 물고 있다가 재떨이에 문대고 다시 새 것을 꺼내서 물고... 다시 말해서 피우는 시늉만 하는 것. 그것도 줄담배를! 담배 아깝게 뭔짓이야 일종의 금연인가 싶기도 하다. 다만 루비콘 작전 전날에는 진짜로 담배를 한 개피 피운다. 그나마도 조금 피우다 말고 던져버리지만.(...) 그 작전에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 듯한 연출일지도.[3]
캐릭터의 모델은 잭 히긴스의 제2차 세계대전 소설인 '독수리 내리다'의 주인공인 쿠르트 슈타이너 중령과 샘 페킨파 감독의 전쟁 영화인 철십자 훈장에 나오는 슈타이너 상사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