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 Peckinpah
(1925~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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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본명은 데이비드 새뮤얼 페킨파(David Samuel Peckinpa).
서부극과 여러 액션 영화의 감독을 맡아 시대를 뛰어넘는 스토리와 테크닉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폭력 미학의 대부라는 평을 듣는다.
윌리엄 홀든, 더스틴 호프먼 같은 배우들을 주연으로 영화를 찍었으며, 크리스 크리스토퍼슨(블레이드 시리즈에 나오는 그 할아버지)이나 스티브 매퀸, 제임스 코번과는 두 번 영화를 찍었다. 배우 워런 오츠와 영화를 많이 찍었다.
고향은 캘리포니아 프레즈노.
제2차 세계대전에 해병대로 참전했으며, 이 당시 페킨파가 겪은 생과 사의 경계와 폭력에 노출된 인간들의 모습은 그후 페킨파의 영화들에 큰 영향을 끼쳤다. 로버트 아드리의 살인마 유인원 이론이 그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회상한다. [1]
일반 속도로 움직이는 영상과 슬로 모션으로 움직이는 영상을 짧게 교차시키는 몽타주 기법을 사용해 액션 연출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이런 슬로 모션을 이용한 몽타주 기법은 오우삼에게 다대한 영향을 끼쳤다[2].
스스로에 대한 강박관념과 영화사들의 홀대로 알코올과 약물에 찌들어 살다가 5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하지만 약물과 알코올에 찌들지언정 죽는 순간까지도 차기작을 구상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인물이었다. 샘 페킨파는 죽기직전에 자신의 유작이 2분짜리라면서 안타까워했다...고 마지막 전 부인이 증언했다. (참고로 페킨파는 세 번 결혼해 세 번 이혼했다.) 그리고 유작은 존 레넌의 아들 줄리언 레넌의 데뷔용 뮤직비디오(...)이며 영화 유작은 오스타맨(1983).
2 연출작들
- 던디 소령 Major Dundee
1965년작. 미국 원주민들에 대한 편견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젖어 폭력을 행사하는 군인들을 그린 작품. 하지만 페킨파는 기껏 완성해놓고도 편집권을 콜럼비아-트라이스타 픽쳐스 영화사에 빼앗기고 만다. 결국 30분 가까이 잘려나간 채로 개봉했지만 380만 달러 제작비에 못 미치는 251만 달러 흥행에 그쳤다. 찰톤 헤스톤, 리처드 해리스, 제임스 코번같이 배우들은 호화진.
- 어둠의 표적 Straw Dogs
1971년작. 원제는 지푸라기 개인데 한국에서는 이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더스틴 호프먼 주연.
전원생활을 꿈꾸며 농촌으로 내려간 소심한 성격의 학자가 배타적이고 마초적인 농촌 남자들에게 시달리다가, 충돌 끝에 농촌 남자들보다도 더욱 강한 폭력으로 남자들과 맞서고 죽여가는 줄거리.
노브라에 짝 달라붙는 스웨터를 입은 주인공의 부인이 자신에게 쏠리는 농촌 남자들의 시선을 즐기는 듯 묘사된다. 토플리스도 일부러 보여주는 것 같고 농촌 남자들 중의 두목 격인 찰리와는 이미 처녀 시절에 한번 놀아났었던 것처럼 암시된다. 결국 놈팡이들은 샌님 주인공을 사냥터로 유인해 놓고 집으로 와서 부인을 차례로 강간한다. 이 과정에서 부인이 적극적으로 끝까지 저항하지 못하고 점차 화간처럼 되어버린다[3]. 정작 집에 늦게 돌아온 주인공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며, 부인도 숨긴다.
인간을 둘러싼 폭력과 폭력에 물들어가는 인간을 보여주는 줄거리는 폭력에 대한 페킨파의 탐구를 보여주며, 이 영화 역시 페킨파의 대표작중 하나이다. 그런데 여자가 강간당하는 걸 즐기는듯한 묘사 때문에 당연히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영국이 배경이라서 영국에서 굉장히 기분 나빠했으며 영국 개봉 당시 5분 정도 잘려나갔다. 한국에서는 1975년 개봉했고 1978년에 재개봉했다. 서울관객 8만 3천명 정도 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220만 달러로 만들어져 8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어느 정도 흥행은 성공했으며 원제인 Straw Dogs는 노자(도덕경) 5장에서 인용한 말이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다룬다 성인은 인자하지 않다 백성을 풀강아지처럼 다룬다 |
여기서 풀강아지,지푸라기 개는 후대에 해석이 갈리는데, 보통 제사를 지낼 때 마른풀을 엮어 개모양으로 만든 장식품으로 제사가 끝나면 얄짤없이 내다버리는 하찮은 물건이란 뜻이라고 푼다. 어머니 대자연? 꿈 깨세요!
여담으로이 영화 포스터는 굉장히 잘 만든 포스터라서 2011년작 리메이크판에서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썼고, 일본영화 차가운 열대어에서도 사용했는데, 돼지의 왕도 포스터 표절 이야기가 나왔다.
- 주니어 보너 Junior Bonner
스티브 매퀸 주연. 1972년작.
전직 로데오 선수가 물질주의로 찌든 고향에 돌아와 다시 로데오에 도전하는 내용.
페킨파의 영화로서는 드물게 폭력적인 줄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서부 시대의 가치를 가진 채 살아가려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다른 페킨파 영화들과 공통되는 요소. 320만 달러로 만들어져 28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흥행에 그쳤다.
- 겟어웨이 .Getaway
1972년작. 겟어웨이로 적는 게 옳은데 1978년 국내 개봉 때는 게타웨이, 1989년 SK그룹 계열인 SKC 비디오에서 낸 제목은 게터웨이. DVD는 '스티브 맥퀸의 겟어웨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다.
스티브 매퀸과 알리 맥그로 주연. 극중 부부로 출연한 두 사람은 이 영화 이후 실제로도 결혼했다. (나중에 이혼하긴 하지만)
강도죄로 복역중이던 남자가 부패한 정치인과 은밀한 거래를 통해 감옥에서 나온 후, 아내와 함께 부패한 정치인이 맡긴 일을 처리하다 결국에는 경찰을 비롯한 모두와 맞서는 내용.
흥행 면에서는 페킨파 영화중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은 작품[4]으로 335만 달러로 만들어져 367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대박을 거둬들였다. 한국에서도 1978년 당시 서울관객 30만으로 상당히 흥행했다. 이전의 영화속 통념과는 달리 주인공이 범죄자임에도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전개를 보인다. 그리고 이런 범죄자 해피엔딩은 이후 영화들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스웨덴판과 미국판의 엔딩이 다르고, 한국 개봉시에는 결국 범죄자는 붙잡혔다.라는 말이 덧붙었다고 한다.
거래를 통해 형무소에 있던 주인공이 나오는 전개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나오는 복도 총격전은 영웅본색 2에 큰 영향을 끼친 요소.
1994년에 들어와 리메이크되었는데 그다지 흥행은 좋지 않아서 3006만 달러를 벌어들여 되려 72년 원작때보다 흥행이 부진했다. 당시 부부였던 알렉 볼드윈과 킴 베이싱어가 주연을 맡았다. 이들도 나중에 이혼했다)
- 관계의 종말 pat garrett and billy the kid
1973년작. 원제는 팻 개럿과 빌리 더 키드. 제임스 코번,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주연. 1973년작.
한국어 제목이 원제와 크게 다른 영화 중 하나. 한국에서 미개봉작이며 대우비디오에서 엄청난 가위질 한 버전이 비디오로 나왔기에 평은 그다지 좋지 않다. 보통 한국 비디오판이 154분에서 90분으로 나왔으니 1시간 가까이 잘렸다고 알려졌으나 아니다. 감독판도 115분이며 초기 개봉판은 123분 정도 했고 미국 개봉판은 106분이기에 그 정도는 아니다. 뭐 가위질당한 버전의 비디오 테이프조차도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서부시대의 유명한 악당인 빌리 더 키드와 그를 최후에 사살한 팻 개럿의 이야기를 70년대식의 해석으로 만든 영화.
페킨파는 제작 당시 MGM/UA 영화사와 충돌한 끝에 영화의 최종 편집권을 빼앗겼고 결국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완성되었다.[5] 어쨌든 463만 달러로 만들어져 1100만 달러 흥행을 거둬들였다.
영화와는 별개로 주제가로 쓰인 밥 딜런의 노래 Knocking On Heaven's Door는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에 밥 딜런이 단역으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 킬러 엘리트 The Killer Elite
대부의 로버트 듀발과 제임스 칸이 나온 액션물. 1975년작.
화교들이나 닌자들(...)이 출연하는 등 오리엔탈리즘이 가득한 영화로, 샘 페킨파 영화 중에서도 그리 평이 높지 않은 작품이다. 대부에 나왔던 두 배우들의 연기대결 하나는 볼만하다(...)
우리나라에선 미개봉작이며 1990년에 SKC비디오에서 킬러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 오스타맨(The Osterman Weekend)
- 페킨파의 유작 영화.(뮤직비디오 말고 극장 영화로 유작) 1983년작으로 룻거 하우어 주연인 액션영화이다. 아쉽게도 영화는 그냥 범작 수준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사는 20세기 폭스. 한국에서 미개봉작이며 대우비디오 및 여러 비디오에서 오스타맨이란 제목으로 출시했다.
- ↑ 2차대전 당시 중국 전선에서 해군으로 근무를 해서 실제 전투는 겪어보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 ↑ 사실 오우삼은 장철의 직접적 후계자 소리를 듣는데, 동시대를 살았던 장철과 샘 페킨파는 그 성향이 상당히 유사하다.
- ↑ 다만 이에 대해서는 비판도 있다. 화간 처럼 된 것은 부인의 옛연인으로 묘사되는 찰리와의 관계 뿐이고, 두번째 이후는 얄짤없이 강간으로 돌아왔다는 것.
- ↑ 페킨파의 1978년작인 콘보이가 1200만 달러로 만들어져 451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인 경우가 있지만 제작비 대비로 치면 이 작품이 가장 대박이다.
- ↑ 21세기 들어서서 DVD로 출시되면서야 감독의 의도가 들어간 버전이 공개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미출시라는게 참으로 씁쓸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