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오디오 CD의 로고.
1999년에 필립스와 소니에서 처음 소개된 저장매체 규격. 흔히 줄여서 SACD라고 많이 한다.
CD보다 더 좋은 음질을 자랑한다...고는 하는데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있지 않은 물건이다. 뭐 당연한 이유다. SACD로 발매된 음반은 물론이고 기기도 비싸기 때문. 애초에 발매된 음반 수 자체가 적고, 나온 앨범도 거의 클래식이나 외국 가수들 위주이며 그것조차 국내 발매는 잘 안되며 국산 음악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래서 일반인들보다는 하이파이 매니아들 위주로 알려져있다.
일반 CD의 경우 주파수 범위가 20KHz에 불과한 반면 슈퍼 오디오 CD의 경우 100KHz수준이며 샘플링 주파수도 CD는 44100Hz, 슈퍼 오디오 CD는 2822400Hz이다.[1] 용량도 CD가 650MB/74분인 반면에 슈퍼 오디오 CD는 4.7GB/110분이고 듀얼레이어를 이용하면 2배 가까이 음악을 더 오래 담을 수 있다. 또한 스테레오 뿐만 아니라 멀티채널도 담을 수 있다.
이론상 최대 100kHz를 재생 할 수 있지만 실제론 30kHz이상은 양자노이즈 영역이라 소니의 매뉴얼에서도 30kHz만 가능한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이유는 DSD에서 1비트라는 매우 낮은 비트에 말도 안되게 높은 헤르츠를 넣다보니 엄청난 노이즈가 발생해버린 것이다. 이것을 30kHz로 밀어 낸 것인데 이것을 제대로 재생하면 스피커 트위터가 그냥 사망해버리니... 참고 자료 참고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높은 다이나믹 레인지는 의미가 없는 것이 인간의 최대 가청 주파수가 22kHz이고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줄어들기에 의미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Direct Stream Digital을 참고하자.
일반 CD와는 디스크 상의 기록 위치가 다르고 이용하는 레이저의 파장도 다르기 때문에(적외선 레이저 이용)일반 CDP로는 들을 수 없고[2] 특수한 슈퍼 오디오 CD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파일:Attachment/sonyscd1.jpg
(소니의 슈퍼 오디오 CD 플레이어인 SCD-1. 무게가 자그마치 30kg이다.)
한때 구형 PS3에서도 슈퍼 오디오 CD를 들을 수 있었지만 나중에 구조가 바뀐 신형 PS3가 나오면서 슈퍼 오디오 CD 재생기능이 사라져 버렸다.[3]
저작권 문제 때문에 한동안 디지털 출력이 불가능하였으나, 2000년대 중반쯤 오디오 회사들이 독자적인 규격(예를 들어 데논의 데논 링크, 랜 케이블을 사용하였다.)으로 디지털 전송을 지원했다가, 현재는 HDMI로도 디지털 출력이 가능하다 [4]. 또한 마찬가지 이유로 PC용 드라이브가 발매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1년 구형 PS3에서 SACD 재생이 가능한 것에 착안하여, Hi-Fi / PC-Fi 매니아들은 SACD 데이터를 PS3의 홈브류 SW를 이용하여 원본을 ISO 통째로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PC-Fi 유저들은 SACD 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꽤 이슈가 되었는데, 기존의 SACD 플레이어에서는 프로텍션, 저작권 등으로 인하여 디지털 출력(동축, 광출력)을 할 수 없었으며, 그에 따라 기존의 오디오필들이 가지고 있는 고급의 외장 DAC을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는 해당 프로젝트로 인해, DSD를 지원하는 DAC을 이용 하여, 추출한 ISO를 PC에서 SACD 원음 그대로 재생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해당 ISO의 데이터를 트랙별로 추출하는 것(DIFF 포맷을 이용)도 가능해졌다.참고 링크 (재생 시에는 foobar2000이나 Jriver를 이용하면 된다.)
이에 맞춰 DSD 재생에 대응하는 DAC가 출시되고 있다. 여담으로 이 과정에서 SACD를 이용한 음반 회사들의 장삿속이 드러나기도 했다. SACD급 음질을 녹음 하기 위해선 기존 CD급 음질에 맞춰진 녹음 시설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는데, 비용문제로 음반회사들이 SACD에다가 CD급 샘플레이트를 입혀놓고서는 팔아먹은 것으로, 이것을 계기로 SACD의 신뢰성이 하락해 버린 것. [5]
전직 소니 사원이 쓴 <소니 침몰>이라는 책에 따르면, 소니 VAIO 노트북 개발할 때 SACD에 쓰인 DSD 포맷을 재생할 수 있는 사운드 위주의 기종을 출시하려고 했으나 개발과정에서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 무산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한다.
경쟁 규격으로 DVD-Audio, BD-Audio라고도 부르는 HFPA가 존재한다. 일단은 DVD 오디오 소프트가 더이상 나오지 않고, DVD 협회에서도 DVD 오디오에 대한 지원을 접는데다 HFPA는 인지도가 낮아 명목상 SACD가 승리했다고 볼 수 있지만... 어짜피 일반인들에게는 이쪽이나 저쪽이나 실패한 포맷이라 큰 의미는 없다(...)
현재는 DSD 포맷이나 서라운드 등 SACD의 특권이었던 고품질 음원을 다운로드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가 생겨나면서 그야말로 안습일로를 걷고 있다. 또한 유수의 오디오 회사들은 이러한 시류에 앞다투어서 DSD DAC과 고품질 음원들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회사들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소니는 DSD 파일 녹음 및 재생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급 휴대용 녹음기를 발매함에 따라 소니조차도 SACD 포맷 확산보다는 SACD의 근간이 되는 DSD 코덱의 확산에 신경쓰는 모양.[6]
- ↑ 다만 일반 CD는 PCM을 적용하여 멀티비트인데 슈퍼 오디오 CD는 DSD라는 기술을 적용하여 1비트이기 때문에 주파수만으로 직접 비교는 어렵다.
- ↑ 일부 슈퍼 오디오 CD는 멀티레이어를 이용하여 일반 CDP로도 청취가 가능하다. 물론 음질은 CD 음질...
- ↑ PS3에서 SACD 기능이 삭제된 이유는 해당 이유가 크다. 음원이 유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므로.참고 링크
- ↑ 최신포멧인 HFPA (High Fidelity Pure Audio)에서는 아예 디지털 출력 용도로 HDMI를 채택하였다..
- ↑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요즈음 부각되고 있는 초고음질 음원들에서도 결코 자유롭지 않다. 당장 국내의 유명한 초고음질 판매 사이트의 음원도 신뢰성에 관하여 논란이 있다. 그에 따라 DSD 음원이나 초고음질 음원들은 해외에서 사는게 낫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제일 좋은건 모든 데이터에 대해 확인 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일부 샘플에서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한 것이 나왔다는 것이 크다. 참고 링크
- ↑ DSD 코덱이 예전보다는 더 많이 쓰이면서 DSD의 기술적 문제점이 알려지게 되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