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inklijke Philips N.V.
Royal Philips
1 개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이다. 이전에는 방패형 로고를 사용했으나, 이후 로고를 단순화하여 방패에 쓰여있던 Sans-serif체 PHILIPS 부분만 사용하고 있다. 필립스 구 로고라고 하면 바로 방패형 로고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실 방패형 로고도 몇 번의 변화를 거친 뒤 1938년에 와서야 흔히 알려진 디자인으로 정착된 것이다.
축덕에게는 네덜란드에서 PSV 아인트호벤 스폰서로도 알려져있다.
2 역사
안톤 필립스와 제라드 필립스 에 의해 1891년에 설립되었고, 탄소 필라멘트와 전구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전자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민수용 가전을 맡고있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의료기기및 병원설비를 맡는 헬스케어, 조명, 그리고 디자인등 크게 4가지 사업부로 구성되어있다.
3 사업분야
가전제품 회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현재 실제로 생활가전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규모의 1/3정도 밖에 되지않는다. 나머지 수익은 고효율의 조명설비와 의료기기분야에서 거두고 있다. 초기에는 삼성전자처럼 가전과 반도체 사업이 핵심이었으나 2005년 최악의 위기를 겪은뒤, 이듬해 반도체 사업부분을 매각하고 조명과 의료기기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필립스를 대표했던 가전 부문은 현재 음향기기(스피커), 토스터나 커피메이커 같은 주방용품, 면도기, 전동칫솔, 다리미, 청소기 등 으로만 가는 추세. 2011년 11월에는 TV사업도 홍콩의 한 브랜드에 매각했다.[1] 2013년 1월, 2억2천만달러의 규모에 일본의 후나이에게 장사가 잘 안 되는 소비자가전사업부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불발로 끝났고, WOOX Innovations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분리해 두었다가 결국 깁슨에 매각되어 회사 이름이 Gibson Innovations로 다시 변경되었다. [1] 2015년 3월에는 조명사업도 매각하면서 의료기기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위의 4가지 사업부 중 디자인사업부는 별도 법인의 형태로 독립되어 있다. 필립스 내의 제품 디자인도 책임 지지만 동시에 외부업체의 일도 수주받아서 일하기도 한다. 80년의 역사에 전세계 7개국의 스튜디오에 걸쳐 400명규모의 인력을 가지고 있고, 연평군 50개 이상의 디자인상을 수상받았다. 2011년 말에는 99개의 디자인상을 수상받아 자체기록을 경신했다. 한 개의 기업이 받은 수상기록 중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는데, 아날로그 TV시절 방송이 끝나거나 시작 직전 틀어주는 화면조정 생성기도 사실은 여기서 만들었다. 그것도 무려 1974년에(#)
3.1 가전분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가전제품은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로, 특히 전기면도기의 경우 필리쉐이브(Philishave)라는 독자 브랜드를 꾸준히 밀면서 브라운 등과 함께 전기 면도기 시장을 나눠먹고 있다. 회전식 날의 특허를 갖고 있어서, 사실상 회전식=필립스 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전식의 특징은 왕복형에 비해 절삭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진동이 없으므로 피부 자극이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점. 때문에 수염이 많이 나지는 않는 대신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이 필립스 면도기를 애용한다. 날면도기와 전기면도기의 피부자극 문제는 개인의 체질에 따른 케바케지만, 전기면도기 중에서는 필립스가 압도적으로 피부자극이 적은 편. 절삭력은 헤드 자체의 갯수와 헤드의 유연성을 늘림으로서 확보한다. 특히 유려한 디자인으로 초대박을 친 아키텍이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2강1약(브라운, 필립스, 파나소닉) 중 2강에 끼워주는 브랜드. 최근 3년간의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으므로 이젠 독과점으로 봐야 할 듯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본시장에서는 체면을 구기고 있다. 아무래도 갈라파고스가 심한 일본에선 완전히 파나소닉이 만년 1등을 하고 브라운이 그 밑을 깔고 바닥을 기는 상태인지라... 그 외 시장, 특히 미주에서는 CDP 시절의 '소니냐 파나소닉이냐'처럼 브라운과 용호상박 상태.
한국에는 1974년 지사를 설립하고 수원에 현지 공장까지 세워 축음기와 전해축전기 등의 전자부품 제조업에 뛰어 들었으나, 큰 수익을 보지 못하였는지 1993년 공장 등의 제조업 부문 법인을 몽땅 매각한 후 현재는 수입 판매 법인만을 두고있다. 가전 품목별로는 음향기기와 면도기 사업 부문을 가장 먼저 진출시켰고, 이후 올림픽 특수와 경제발전으로 내수시장 규모가 급격히 팽창해지면서 1990년대 부터는 대형TV, 진공청소기, 전기밥솥, 전동칫솔 등의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메이저 수입 가전 브랜드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즈음에 제작된 CF들의 경우 면도기 브랜드인 필리쉐이브를 제외하고는 제품을 가리지 않고 특유의 팝 발라드 스타일의 로고송이 공통적으로 입혀진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 방영된 CF의 경우 처음에는 로고송을 오리지널 영어 버젼[2]으로 사용하다가 이후 한국어 버젼으로 로컬라이징 되어 입혀졌는데, 이 한국어 버젼이 꽤나 퀄리티가 높아서 상당히 유명했기에 아래의 CF 영상을 통해 들어보면 금방 기억날 것이다.[3]
▲ 이 CF는 1990년대 중반을 풍미했던 여배우 김지호의 첫 CF작이기도 하다.
더불어 전자 부품 계통에서는 일본 전자회사들 못지 않게 국내 유수 전자회사들인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협력이 대단했는데, 이는 기술지원에 있어서 상당히 소극적이었던 일본 전자회사들과 달리 필립스는 꽤나 적극적으로 기술 협력을 많이 했던 덕분이라고 한다. 특히 LG그룹과는 50:50으로 지분 투자를 하여 1999년에 'LG필립스LCD'를, 2001년에 'LG필립스디스플레이'[4]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주력제품인 CRT 디스플레이가 2000년대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급속도로 LCD에 밀리면서 자금난에 봉착해,팀킬시전 결국 2006년 홍콩계 투자펀드에 매각되어 주력 사업을 태양광 부문으로 변경하여 현재 '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로 운영중이며, 'LG필립스LCD' 또한 필립스의 사업 전략[5]에 따라 2008년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LG그룹의 단독 경영체제로 바뀌어 현재 LG디스플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업인 지멘스와 함께 유럽가전을 양분하고 있는 동시에 숙명의 라이벌. 특히 의료기기 분야와 조명에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의료기기의 경우, 지멘스가 좀 더 수주를 잘 받고 있다. 조명에서는 지멘스가 오스람을 인수해서 필립스와 대결하고 있지만, 좀 밀린다. 민수용가전에서는 필립스는 주로 생활가전을, 지멘스는 세탁기나 냉장고, 그리고 부엌의 빌트인 가전들을 주로 판매한다.
삼성전자와는 30년 간 경쟁하면서 특이한 관계가 성립되었는데, 삼성이 따라오면 다른 분야로 옮겨가고, 그러면 다시 삼성이 필립스가 옮겨간 곳으로 다시 따라붙고, 그러면 또 다른 분야로 옮겨가는 식이다. 예를 들면 필립스가 반도체와 가전에서 우위를 점하다가 삼성이 따라 붙으면서 헬스케어와 의료기기사업 쪽으로 옮겨갔고, 삼성이 그걸 다시 따라가기 시작하는[6] 도망자와 추적자와도 같으면서 먼저 길을 트는자와 그 길을 따라 걷는자와 같은 관계가 성립되었다.
이 회사는 게임기도 만든적이 있는데, 필립스 CD-i로 GT 카운트다운 비디오에서 최악의 게임기 4위에 오른바있다. 자랑이 아닌데 닌텐도에서 라이센스를 얻어 CD-i 젤다 시리즈와 호텔 마리오를 만들었는데, 전부 다 최악의 쓰레기 게임이라서 AVGN이 깠다.
3.2 음향 분야
이 회사가 손을 댄 물건들 중에는 카세트 테이프, LD, CD[7] 교통카드, 블루레이, 스마트폰 등도 있다. 현재는 분사했지만 옛 필립스의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개발한 MIFARE를 가져다가 세계 최초로 교통카드에 써먹은 곳이 서울이라는건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유료 베타 테스트? 축음기를 팔아먹기 위해서 음반 사업에도 손을 댔는데, 이쪽은 대차게 말아먹고 데카에 넘긴지 오래다. 이쪽은 필립스 구 로고를 사용하다가 필립스가 데카에 로고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해서 데카 레이블로 나오고 있다.
필립스는 음향기술에도 상당히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다.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뿐만 아니라 엠피쓰리 플레이어도 개발하여 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런칭한 브랜드인 Fidelio(피델리오) 라인업은 필립스의 플래그쉽 컨슈머 음향 브랜드인데, 헤드폰을 비롯하여 사운드 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었지만 필립스가 이 사업 부문을 접으면서 깁슨에 사업부를 넘겼고, 지금은 깁슨에서 필립스 상표를 달고 출시되고 있다. [2]
3.3 스마트기기 분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랑PMP와 태블릿 컴퓨터도 제작하고 있으며, 일부 모델에는 Xenium이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다. (위 모델은 W9588) 본가인 네덜란드 시장은 물론이고 주로 저사양 지원 기기를 중국이나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들 위주로 출시하고 있다.
- ↑ 그래도 TV사업의 지분 30%를 여전히 가지고 있어 필립스의 이름을 달고 팔린다. 정식 명칭은 TP Vision.
- ↑ Indigo 의 Treat Me Like A Woman
- ↑ 혹자는 이 노래를 부른 여자 가수의 음색이 클론의 '돌아와'에서 피쳐링하여 유명해진 가수 김태영의 음색과 상당히 흡사하다고 한다.
- ↑ 단순히 형태로만 보면 합작회사이지만 이력을 보면 사실 이쪽은 옛날 금성사 시절의 TV 사업부문에서 시작되는 뼈대있는 국내기업이다.
- ↑ LCD 시장이 너무 변동이 심해 수익성이 불안정한 측면을 많이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독자 법인도 아닌 LG와의 합작 법인이다 보니 경영상 문제가 많았을 것이고 실질적인 LCD 기술력에서도 LG에 점차 밀리는 추세였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던 듯(...)
- ↑ 2010년에 삼성전자는 차기 핵심사업으로 LED조명과 의료기기사업을 선정했다. 10-20년 안에 현재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매꿀 핵심사업으로 말이다.
- ↑ 소니와 표준 제작에 공동으로 손을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