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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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개봉된 코미디호러 재난 영화.
감독은 데이비드 R. 엘리스, 사무엘 L. 잭슨이 주역을 맡았다. 배급사는 뉴라인 시네마.

줄거리는 대략...

하와이에서 산악 오토바이를 즐기던 션 존스는 어느날 산악 오토바이를 타가다 한국인 갱단두목 '에디 킴' 의 살해현장을 목격하고 FBI요원 플린에 의해 증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에디 킴은 목격자인 션을 죽일 목적으로 그가 탄 LA행 비행기 동물칸에 대량의 독사들을 몰래 들여놓는데...

간단히 말해 독사들을 비롯한 뱀들이 비행기 하나를 완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영화이다. 뱀에 대한 혐오감이 심하다면 보기가 불편하다.

영화 감상후 반응은 전형적인 B급 영화. 약간 억지스러운 점을 빼면[1]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편. 중간 중간에 개그씬과 뱀들에 의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공포스러운 면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 당연하지만 뱀은 CG가 태반이다. 게다가 등장하는 뱀들은 실존하는 종류도 있고, 없는 종도 있으며, 그중에서는 사람머리를 한입에 물정도로 큰 녀석도 있다.

이 영화의 백미는 한 남성 승무원이 산호뱀을 잡아 뱀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전자레인지를 작동시켜 터뜨려죽이는 것과 비행기 기장들이 죽거나 리타이어 한 상황에서 뚱땡이 흑인 청년이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것 등이 있다.[2]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백미이자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은 사무엘 L. 잭슨의 역대급 명대사(...)인 "I HAVE HAD IT WITH THESE MOTHER!@#$ING SNAKES ON THIS MOTHER!@#$ING PLANE!" 사실 이 주옥같은 대사를 치기 위해 만든 영화라 카더라

여담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안습하게 죽은 자는 화장실에서 오줌 누다가 오줌에 맞은뒤 빡친 독사에게 거시기를 물려죽은 남자.내가 고자라니!!!근데 독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물릴만도 하다. 독사: 이놈 시키가 감히 이 찝찝하고 짭짤한 노란 암모니아수를 내게 뿌려?

3300만 달러로 만들어져 흥행은 6200만 달러에 그치며 실패했다. 신기한 건 분명히 흥행은 실패했고 B급영화다운 내용이지만 이상할 정도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서 이 영화를 명작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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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는 Flight of the Living Dead라는 좀비 영화도 만들어졌다! 저예산빨에 DVD용 영화[3]로 만들어졌지만 분장같은 건 볼만한 수준. 무슨 실험실에서 비밀리에 연구하다가 여자 연구원이 좀비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이걸 숨기고 그녀를 마취시켜 일반 여객기 화물칸에 화물로 위장하여 집어넣었다가 이 여성이 깨어나 좀비가 되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목버스터 전문 영화사 어사일럼은 스네이크 온 어 트레인라는 아류작 아니, 괴작을 만들었다...후진 CG빨로 거대뱀이 기차를 삼키지 않나, 황당한 모습만 가득하다.

영어권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합성거리로 Snape on a plane 정도로 패러디되는 듯 하다. 또 어떤 게임 시리즈의 주인공이름을 따서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CQC로 목격자 즉사시킬 기세.....!

  1. 비행기에 뱀을 싣는 게 가능하다면 그냥 폭탄을 실어서 확실하게 처리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폭발물은 뱀에 비해 통과 과정에서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변명은 가능하다.
  2. 참고로 이 흑인 청년은 정식으로 비행기 조종을 배운 것이 아니라 비행기 조종 게임을 수천번 한 것을 바탕으로 진짜 비행기를 조종해서 무사히 착륙시켰다. 흠좀무
  3. 국내엔 DVD와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출시 제목은 새벽의 저주 온 더 플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