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 3 해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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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스트리트 파이터 3이라고 써있긴 하지만, 이 팩이 돌기 시작한 4~5년 뒤 훗날 정식으로 나온 스트리트 파이터 3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게임.

처음에는 Super Fighter III라는 제목으로 나왔지만, 얼마 뒤 스트리트 파이터 2의 로고에 II만 III로 교체한 버전이 훨씬 많이 퍼져서 문서 제목이 이렇게 되었다.

패미컴용으로 정체불명의 제작사가 만든 해적판 게임.[1] 하지만 이식 능력은 다른 해적판을 아득히 초월한다. 캡콤이 정식으로 이식했다고 해도 믿을 만한 물건.

기본적으로는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이식이지만, 같은 게임의 같은 해적판 이식인 마스터 파이터 2와는 차원이 다른 그래픽과 게임성을 자랑한다. 패미컴 스프라이트의 기본 색상수인 3색(4색에서 투명색을 제외하면 3색)만을 사용하는 다른 해적판과는 달리 록맨처럼 스프라이트 2장을 겹쳐 6색을 사용해 색감이 월등하다.

등장인물은 원작의 12명에서 혼다, 장기에프, M.바이슨이 짤린 9명.

기술들은 원작의 커맨드를 따라가지만, 대공기종류는 정말 죽어라고 안나간다. [2]

당연히 패미컴이라는 게임기의 성능 때문에 캐릭터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프레임과 조작감은 확실히 해적판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부드럽다. 게다가 조작버튼이 2개만 있는 패미컴이니만큼 게임보이열투 시리즈처럼 공격버튼의 지속시간에 따라서 약공격과 강공격이 갈리게 된다.

스테이지는 첫판 춘리의 스테이지만 오리지날이고, 나머지는 다 원작 스테이지를 단순화시킨 형태. 그리고 배경음악은 원작과는 다른 100% 이 게임의 오리지날이다.

당시에 슈퍼패미컴이나 메가드라이브같은 16비트 게임기가 없었지만 집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2를 하고 싶었던 꼬마들에게 이 게임은 확실히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해적판으로 나온 게임 중에서 몇 안 되는 명작.

나중에 56명이 나오는 개조버전도 나왔고(당연히 같은 캐릭터를 여러명 돌려놓았음), 어이없게도 마리오도 등장하지만, 원래 버전에는 없는 버그까지 생겼다. 웬만하면 그 개조버전은 플레이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참고로 그 버전에 나오는 마리오의 베이스는 가일이다. 기술도 가일 기술이 탑재되어 있고, 엔딩을 보면 가일 엔딩이 나온다(...)

2인 동시 플레이를 하기가 약간 힘든데, 이게 타이틀 화면에서는 아무런 표시가 없고 1P가 게임을 시작한 후 캐릭터 셀렉트 화면에서 2P 컨트롤러의 버튼을 눌러서 난입을 해야만 2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잘못하면 2인 플레이가 지원이 안되는줄 알고 몇년을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1990년대 한국에도 닥친 광과민성 발작의 원인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하였다. 자세한것은 닌텐도 증후군참조.
  1. 다만 부틀렉게임 위키아에서는 알팩 안의 기판을 분석한 결과 JY라는 대만계 해적판 게임 제작/유통업체가 배포한 게임들과 같은 구조의 칩이 존재해서 JY가 만들었다는 가능성이 높다는 심증을 하고 있다.
  2. 이 게임에서의 승룡권 커맨드는 →↘→+P. 쓰는 법인즉 앞버튼을 계속 안떼면서 밑버튼을 한번 눌렀다 뗀 뒤에 P를 눌러야 한다. 그런데 쓰기는 역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