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파이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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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Fighter 2

오락실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2를 '험머 팀' 이라는 대만(중화민국)계 해적판 개발팀이 패미컴으로 불법이식한 게임. 그 해적판의 발매는 YOKO라는 브랜드의 명의로 발매되었는데(몇몇 복사판은 XOXO라고도 표기됨), 이 YOKO는 그 악명 높은 CONY의 브랜드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2 제목까지 그대로 쓴 버전으로 유통되었다가, 마스터 파이터라고 쓰여진 버전이 꽤 퍼졌다.
그외에도 마스터 파이터 VI'라는 물건도 존재하는데, 이건 스트리트 파이터 3 해적판을 역해킹(?)한 게임. 실물리뷰

해적판이라서 선택 가능한 등장인물이 류, 춘리, 가일, 장기에프 이렇게 4명으로 줄어버리고, 조작도 심히 괴악해져서 당시에 이것을 산 사람들은 대부분 땅을 치고 울었다고 한다. 그래도 당시에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인기가 워낙 대단했던터라, 이 게임도 덩달아서 게임잡지의 패미컴 게임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던 게임이다. 잘 모르는 아이들은 꿋꿋이 스트리트 파이터라고 믿고 플레이하기도 했다. 게임을 전문적으로 팔지 않는 곳(마트의 게임샵 같은 경우)에서는 판매하던 직원도 짝퉁인 걸 몰랐던 경우도 있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을 다 이기면 보스 VIGA가 등장. 그 VIGA마저 이기면 엔딩이 나오는데, 엔딩은 전부 원작의 류의 엔딩을 개조한 것이었다. 석양이 내리비치는 오솔길을 근엄하게 걸어가는 장기에프의 뒷모습은 실로 감동... 적일리가 없지.

류의 승룡권 커맨드가 ↓→↓+주먹(원작에서는 →↓↘+주먹)으로 괴악하게 바뀌었고, 원래 모아쓰기였던 춘리의 스핀버드킥, 가일의 소닉붐 및 서머솔트킥도 모아서 쓰지 않아도 되게 바뀌었다.

파동권, 소닉붐 사용시 화면상에서 파동권이나 소닉붐이 사라지기 전에는 움직일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버그도 있었다. 이래저래 난감하기 그지없는 물건.

이 외에도 오토파이어가 되는 패드를 사용할 경우 상대를 구석에 몰아넣고 → + 주먹(오토 파이어)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죽을때까지 잡아넘겨버리는 스트리트파이터계의 무한잡기의 시초가 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같은 해적판이긴 해도 이것보다 훨씬 나은 스트리트 파이터 3 해적판이 나중에 나와서 완전히 버로우를 타게 된 게임.

덧붙여, 그 때 당시의 아이들은 옆집의 엄친아는 슈퍼패미컴으로 오락실이랑 (세세한 스펙다운은 있을지언정) 거의 다를바 없는 스트리트 파이터 2를 하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었던 패미컴으로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2는 이 정도밖에 안되는 것인가라고 한숨을 많이 쉬었고, 그들은 그 때 당시에 '빈부격차'라는 것을 몸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