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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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ows. 폴아웃: 뉴 베가스DLC Honest Hearts에 나오는 부족.

시온 국립공원의 3대 원시 부족 중 하나로, 부족명에 대한 기원은 불명. 죽은 말 부족은 거주지가 죽은 말 공원이여서 그런 것이고, 하얀 다리 부족은 말 그대로 다리를 하얗게 칠하고 다녀서 그런 것인데 슬픔 부족은 왜 슬픔이라고 이름 붙여졌는지 알 수 없다. 랜달 딘 클라크 사후에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아마 랜달의 죽음(부족원 입장에서는 '아버지'께서 떠나신 순간)을 기리는 의미에서 지은 것인지도.

사실상 시온 국립공원의 진정한 토박이들. 죽은 말 부족은 조슈아 그레이엄을 따라서 온 것이며, 하얀 다리 부족은 그 조슈아를 쫓아서 온 것이라서 시온 국립 공원 출신이 아니다.

나머지 두 부족들과는 확연히 다른 문화양식을 보여주는 부족으로, 우선 부족 내의 지도자라는 입장의 존재가 없다. 부족 내의 주술사에게 어떠한 행동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정도는 하지만 보통 부족민들 모두 위아래 없이 평등하다.

그리고 미신 신봉 수준이 나머지 두 부족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가장 대표적인게 게임상에서도 징하게 마주하게 되는 흰색 손바닥 문양. 이는 전쟁 전의 모든 물건들에 대해 터부시하는 슬픔 부족이 남긴 자국으로 접근 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세지이다. 물론 그냥 경고일 뿐, 출입해도 별 탈은 없다.[1]하지만 당연하게도 슬픔 부족원은 절대 들어가려 하질 않는다. 동맹에 속하는 죽은 말 부족이유는 잘 모르고 그냥 토착민인 얘네가 이러니까 이걸 따라하고 있다.

또한 '전사' 라는 존재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애시당초 부족장 같은 개념이 없는 것도 전사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에 생겨난 현상일 수 있다. 그나마 전투력을 보유한 존재는 '전사'가 아니라 '사냥꾼'이 전부이다. 그것도 전쟁전 문명의 모든것을 거부하는 부족민들의 특성상 다른 두 부족들처럼 원거리 화기를 쓰는 경우는 절대 없으며, 대신 건틀릿이나 창 같은 고전적 근접 무기들을 애용한다. 하지만 사냥꾼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야오과이를 잡아야 하는 풍습이 있는데...다른 부족들 같으면 그냥 총으로 쏴서 처리하겠지만 이들은 상기했듯 근접 무기나 맨손으로 야오과이를 때려 잡아야 한다. 즉 전사만 아닐 뿐 전투 가능한 인원들의 순수 전투력만 따져보면 의외로 슬픔 부족민들의 전투력이 가장 높을 수 있다.

세 부족들 중 가장 기원이 명확한게, 대전쟁 이후 생존한 군인 랜달 딘 클라크의 기록에 자세히 남겨져 있다. '학교'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교장'의 탄압을 피해 도망쳐 나온 아이들이 그 기원이다. 대전쟁 이후 아직까지 제대로 된 학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학교가 볼트를, 교장이 오버시어를 의미하는게 아닐가 하는 설이 많지만, 명쾌한 공식 설명은 아직도 없다. [2] 랜달이 평소 하던대로 동굴에서 숨어 지내면서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고 그냥 '아버지'라는 가명만 알려준 채로 많은 도움을 준 까닭에 그를 '동굴속의 아버지'라 부르면서 숭배하고 있다.

상기한 미신도 이 기원에 밀접해있다. 이 아이들이 성장해서 대를 잇고 하던 도중 전해진 일화가 몇몇 젊은 부족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고 이게 '아버지'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는 동굴 몇몇을 뒤져보았는데, 그렇게 나간 사람들 중 살아 돌아온 이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이에 슬픔 부족원들은 '아버지는 우리가 그를 찾아내는 걸 원치 않으신다'라고 믿게 되었고, 그 이후 동굴들 - 특히 전쟁 전 건물들 - 에 흰색 손 문양을 찍어서 출입을 금기시하는 미신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랜달이 자신이 거주했던 동굴들에 침입자가 들어오지 못 하도록 각종 트랩을 설치해 놓았는데, 랜달이 죽고 나서도 트랩은 건재했었기에 미처 트랩의 존재를 파악해내지 못한 부족원들은 입장하는 족족 떼죽음을 당한 것이였다. 성인이라면 모를까 정규 교육도 마치지 않은 어린애들이 부족의 기원이니 문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그 다음 세대들도 마찬가지. 전쟁 전 건물들은 정작 들어가보면 함정은 없지만 본 적 없는 건물이니 뭐가 있을지 몰라 일단 금기시 해놓은 듯 하다.

죽은 말 부족과 동맹 관계여서 그런지 엔딩도 죽은 말 부족의 엔딩과 겹친다. 단, 죽은 말 부족과 함께 후퇴한다는 방향으로 가면, 새 거주지에 정착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엔딩이 뜬다. 반면 하얀 다리 부족과는 대치 상태중. 물론 상기했듯 전사가 없는 슬픔 부족원들은 하얀 다리 부족원들과의 이렇다 할 충돌이 없으나, 하얀 다리 부족은 자신들과 같은 부족원이 아니면 무조건 공격하는 존재들이라서 충분히 경계중이다.

뉴 베가스 시간대 기점으로 모르몬 교도이자 뉴 가나안의 생존자 대니얼이 이들 부족민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지식을 알려주면서 동거중에 있다. 물론 남녀노소가 모두 평등한 슬픔 부족의 특성상 조슈아 그레이엄처럼 부족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제'로서 있는 정도이다. 어차피 대니얼 본인도 평화주의자이고. 하지만 슬픔 부족원들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대니얼의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므로 실질적으로는 대니얼이 부족장쯤 되는 입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자기 부족민들에게 주로 군사적 지식을 전수하는 조슈아와는 달리 대니얼은 주로 종교적 지식을 전수하고 있는데(한 마디로 선교), 이미 이 슬픔 부족 사이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린 '동굴 속의 아버지' 전설로 인해 쉽지만은 않은 상황. 그나마 대니얼이 이것저것 도움을 주면서 부족민들의 신뢰도를 쌓아가자 하나둘씩 개종자가 생기고는 있지만(대니얼과 같이 성경을 읽고 있는 부족민들이 몇몇 있다) 완벽하지는 않다. 그 성경의 논리에 동굴속의 아버지를 끼워맞추는 상황. 예를 들면 신과 성모 마리아 그리고 예수의 등장 신화에서 그 '신'을 '동굴속의 아버지'로 해석한다던가, 아니면 예수고 뭐고 없이 그냥 '동굴속의 아버지' 창조론이라든가 등등 원래의 성경의 의미는 받아들이고 있지만 구성을 동굴속의 아버지와 연관지어서 받아들이고 있다. 어째 개종이라기 보단, 새로운 성경 구절이 추가되는 수준으로만 보인다. 대니얼도 100% 완벽한 개종을 바라는건 무리라고 판단하여 이 정도 선에서만이라도 열심히 선교중이다.

결말을 곱씹어보면 좀 아이러니한게, 동굴 속의 아버지인 랜달은 그의 마지막 전언에서 '악의를 품고 너희들을 해치는 이들에게 맞서 정의의 마음을 담아 싸우라' 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정작 결말에서 하얀 다리 부족에게 맞서 싸우는 선택지를 택하면 슬픔 부족이 흑화하며, 오히려 싸움을 피하고 도망치는 길을 택하면 슬픔 부족이 좋은 결말로 귀결짓는다. 이는 어쩔 수 없는게 이미 랜달이 죽은지 100년이 훨씬 넘게 지난 상황인지라 랜달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아이들도 이미 다 죽고 없으며 이들의 이야기는 현세대의 슬픔 부족민들에겐 그저 신화의 이야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랜달의 가르침이 곡해되어 전달되었거나 혹은 전달은 제대로 되었으나 신세대답게 제대로 받아들이질 못 하여서 변질 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하고 아니면 아예 전달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비슷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나마 기록 문화가 제대로 발달하였고 교육 수준도 높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역시 설립자 로저 맥슨의 사상을 곡해하여 받아들이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슬픔 부족이 랜달의 의지를 곡해하고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랜달의 로그 후반부에 보면, 그는 아이들에게 실용서적을 전해주면서 기술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려고 노력했는데, 정작 그 아이들이 커서 전쟁 전 기술을 완전히 금기시한 셈이니...

  1. 물론 슬픔 부족원들이나 죽은 말 부족원들이 뭐라 하지는 않지만 들어가보면 금기시할만한 이유가 있는 장소들이 많다. 특히 조슈아 그레이엄의 부탁을 들어주러 가는 장소들 대다수 안에는 꽤 위험한 축에 속하는 그린 겍코 등의 돌연변이들이 어슬렁거리는 경우가 많으니...
  2. 다만 나침반을 구하는 버스는 도시락 구하러 가는 상점의 터미널에서 일반 관광버스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