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웨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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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Wales[1].

"델타, 오늘 당신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만난 겁니다. 엘레노어를 위해서라면 불구덩이에도 뛰어들 위인이죠."
소피아 램

1 개요

본명보다는 웨일즈 신부(Father Simon Wales)로 많이 불린다. 바이오쇼크 2의 등장인물이자 주요 악역으로, 사이렌 가 챕터의 보스이기도 하다. 소피아 램의 충실한 부하이기도 하며 랩처의 사이비 종교 집단인 랩처 가족교리를 창시한 인물이다. 소피아가 교주라고 하면 웨일즈 신부는 부교주 쯤 된다. 2편 시점에서 대부분의 스플라이서들이 랩처 가족의 일원인 것을 감안하면, 소피아가 스플라이서들을 통제하고 랩처를 차지하는 데 아주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동생으로는 다니엘 웨일즈가 있다.

2 일대기

2.1 랩처를 설계하다

사실 시몬 웨일즈가 원래부터 사이비 종교를 믿은 것은 아니었다. 기독교를 믿긴 했었지만 광신에 가까울 정도로 믿지는 않았으며, 지상에서 시몬 웨일즈는 아일랜드에서 다니엘 웨일즈와 함께 웨일즈&웨일즈 건축회사를 운영하는 건축가였다. 건축가답게 그는 여러 성당들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작업을 맡았는데, 어느 날 대서양 한가운데에 유토피아를 설계하자는 앤드루 라이언의 제의를 받게 된다. 해저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은 인생을 건 도박이나 다름 없었지만, 웨일즈 형제는 바닷속에 비밀스러운 신세계를 건설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라이언의 사상에도 공감을 하게 되어 동생과 랩처를 설계하게 되었다. 즉, 시몬 웨일즈는 동생과 더불어 랩처의 설계자였던 것이다.

2.2 랩처 설계 이후

웨일즈 형제는 랩처를 설계할 때 유토피아의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해저와의 조화를 고려해 아르테코 방식으로 설계하였다. 이러한 디자인 전략은 외관을 매우 아름다워 보이게 했지만 곧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난다. 이 디자인으로 말미암아 랩처에 물이 새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랩처 건설로 쌓은 그동안의 명성은 전부 날아가고 건축 의뢰도 들어오지 않게 되었으며, 랩처에 물이 새게 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시몬은 소피아 램에게 정신 상담을 받게 된다.

2.3 램의 추종자가 되다

그러나 소피아와의 상담은 그에게 일생일대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바로 소피아 램공동체주의 사상에 매료되어 버린 것이었다. 시몬은 이름을 웨일즈 신부로 바꾸고 사이렌 가디오니소스 공원에서 소피아의 공동체주의 사상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램의 사상과 기독교 등의 종교적 교리를 섞은 랩처 가족을 창시한다. 이로 인해 무신론자였던 동생과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지만 웨일즈 신부는 끊임없이 동생을 랩처 가족으로 개종시키려고 한다.

2.4 페르세포네 점령

한편 소피아 램스탠리 풀의 밀고로 페르세포네 교도소에 수감되자, 웨일즈 신부는 소수의 신도들을 이끌고 사이렌 가로 은신하여 사이렌 가를 랩처 가족의 세력권으로 만든다. 이후 간수에게 뇌물을 주고 교도소장인 나이젤 위어를 포섭해 페르세포네를 점령할 계획을 세운다. 교도소의 죄수들 또한 소피아 램의 지지자였기 때문에 작전은 순조롭게 성공하고, 페르세포네는 소피아의 본거지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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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가 심장부에 있는 웨일즈 신부의 '교회'

2.5 광기에 사로잡히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 전파 활동은 웨일즈 신부가 다른 종교를 배척하게 만들었다. 랩처 가족은 엘레노어 램을 구세주로 찬양하며 제단을 차려놓고 리틀 시스터를 숭배하는 사이비적인 면이 있었지만 소피아가 타 종교에 대해서 관용적이었던 반면, 웨일즈 신부는 랩처 가족을 믿지 않는 사이렌 가 주민들을 탄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중에 가서는 이단으로 몰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되고, 말끝마다 성경을 인용하는 등 맹신을 넘어 광기에 사로잡힌다. 한편, 바이오쇼크의 사건으로 앤드루 라이언프랭크 폰테인이 사망하자 아틀라스와 라이언의 내전이 끝날 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랩처 가족은 랩처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고, 이교도와 무신론자들은 강력한 탄압을 받게 된다. 특히 웨일즈 신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사이렌 가에서는 반대파를 대상으로 한 학살극이 벌어진다. 또한 웨일즈 신부는 랩처의 독재자들을 제거한 을 신으로 모시고 그의 행적은 밀수꾼, 거짓된 신의 숭배자, 살인자들에 대한 심판으로 묘사하는 등 정신나간 행보를 보인다. 근데 틀린 말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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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DF-0301의 추락을 묘사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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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스타인먼을 묘사한 그림

3 작중 행적

3.1 바이오쇼크 2

2편 시점에서는 소피아 램의 지시를 받고 델타 일행이 탄 대서양 급행열차가 디오니소스 공원으로 향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어뢰를 발사, 델타를 추락시킨다. 이후 델타가 디오니소스 공원에 가득 찬 물을 빼기 위해 사이렌 가의 배수 시설로 이동하자 랩처 가족을 동원해 이를 저지한다. 한 거미 스플라이서가 리틀 에덴 플라자에서 신성시되는 엘레노어 램의 상징물을 보고 중얼거리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이 스플라이서가 바로 웨일즈 신부로 델타를 발견하면 본거지로 도망간다. 소위 '램의 성당'[2]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잠긴 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야 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동생인 다니엘 웨일즈가 델타에게 희생되고[3] 이를 안 웨일즈 신부는 분노하며 거미 스플라이서와 브루트 스플라이서를 보낸다. 하지만 델타가 랩처 가족의 끈질긴 방해를 모두 물리치고 본거지로 다가오자 성당에서 설교를 하며 신도들을 동원, 델타와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결국에는 패배하여 델타에게 목숨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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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스플라이서로 변해버린 웨일즈 신부의 모습

3.2 공략 방법

스토리 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답게 내구력과 공격력은 매우 강하므로 자칫 초심자는 바로 부활장치로 직행할 수 있다. 웨일즈 신부를 공략하려면 주위에 있는 신도부터 대강 처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대 다수의 전투상 불리해지기 때문. 신도들을 처리했으면 강화 리벳과 드릴 대쉬, 전기 충격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성당으로 가기 전에 강화 리벳과 드릴 연료, 공격하는 동안 버티기 위해 사용할 회복약과 이브 주사를 풀로 채우자. 드릴 업그레이드를 그동안 잘 했다면 드릴과 전기 충격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
  1. 사이먼 웨일즈로도 읽을 수 있다.
  2. 랩처 가족이 엘레노어 램에게 예배를 하는 장소
  3. 앞서 말했듯이 웨일즈 신부는 동생인 다니엘에게 끊임없이 개종할 것을 권유하며 자신의 본거지로 향하는 문의 암호일지를 건넸다. 다니엘을 죽여야 그 암호일지를 회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