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의 유형

1 개요

말 그대로 시험에 나오는 문제들의 유형을 설명하는 항목이다. 많은 분의 추가바람.

2 종류

시험문제 유형 중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은 크게 객관식, 주관식, 그리고 서술형이 있다. 이것의 발전판으로 논술도 있다 중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시험문제 중 객관식과 주관식의 비중이 괭장히 높지만, 요즘엔 고교 문제에서 슬슬 서술형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학교만 가면 온 문제를 그냥 다 서술형으로 내버리는 과목도 한두 개가 아니다. 물론 대학원 시험도(...)

출제자의 재량의 폭이 큰 문제의 경우 매우 독특한 문제가 나올 수 도 있는데, 이에 대해선 교수의 독특한 시험문제 항목을 참조할 것.

2.1 객관식

객관식이라는 명칭 외에도 선다형(사지선다형, 오지선다형 등)으로 불리는 문제. 여기를 참고하자.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다.

보통 문제설명을 좀 한 다음에 마지막에다가 "올바른 답을 찾으시오" 혹은 "틀린 답/연결이 잘못된 것을 찾으시오" 등으로 끝나는 유형이 많으며, 보통 문항은 4~5개가 있다. 단순히 문제와 문항만 내주고 끝나는 문제도 있으나 위에다가 지문이나 골라야 하는 항목들이 적힌 보기, 혹은 그림이나 그래프 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위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초중고, 수능까지 우리를 따라다니며[1] 대학교 시험에선 보기 드문 편이지만, 이것도 교수 성향에 따라 시험문제 내에 객관식을 한두 개, 많게는 60~70% 정도의 비중을 두고(!) 출제하는 교수도 있는지라 시험문제 하면 주관식과 함께 금방 유형이 떠오르는 문제일 것이다. 체점 편리, 답 시비가 적음, 문항 통계 처리 편리, 그리고 핀트만 잘못 짚지 않는 한 거의 외운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찍어맞추기 식으로 답을 고를 수 있다는게 큰 장점.

주관식, 서술형의 경우 관련 내용을 주변 내용까지 모조리 망라하지 않으면 정확하게 답을 맞추기가 어렵고, 직접 쓴다는 특성 탓에 단답형 문제[2]가 아닌 한 온갖 유형의 답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지만 객관식은 잘 뜯어보면 문제 유형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주변 곁가지 내용들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꽤 많아서 답 찾기가 쉽다. 게다가 오래전부터 익숙한 문제유형이다보니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이걸 꽤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대학교 오면 올수록 적어지지

객관식은 출제자 입장에서도 체점이 편하고, 학생들에게도 꽤나 익숙한 유형이며 핀트만 해매지 않는 한 출제의도대로 문제를 파악해 답을 적을 수 있고, 선술했듯이 주변 문항들로부터 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꽤 많아서 풀기에도 편하다. 다만 지식 외에 문제풀이 능력까지 자동적으로 요구하는 특성, 문제의 출제의도가 명확하게 정해져있다는 특성 탓에 주입식 교육과 문제풀이 기계 만들기식 교육의 주범이자 창의력 말살 주범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문제를 귀찮아하고 답이 딱딱 정해진 문제, 그리고 쉽게쉽게 풀 수 있는 문제만을 찾게 만드는 유인제 역할도 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 선호성 때문에 쉽게 버리질 못한다

2.2 주관식

객관식의 대척점에 서 있는 문제로, 요즘에는 단답식이라고도 불린다.

아래 설명할 서술형과 유사하지만 서술형보다는 기본적으로 짧다.[3] 대다수의 단답형의 경우 사실상 그냥 객관식 문항 번호 대신 말로 써라 하는거나 다름없는 문항으로, 보기를 주고 올바른 답으로 매칭시키라던지, 아니면 계산식 풀어서 답만 쓰라던지, 또는 개념풀이 설명을 해주고 이 풀이(문장)가 가리키는 답(단어)가 뭔지 쓰라고 하거나, 그냥 ~의 ~에는 뭐가 있는지 제시/나열하시오 하는 식의 열거형 문제들이 다수이다. 아니면 문장에다가 가로 쳐놓고 거기다가 알맞은 답을 쓰라는 식으로 내는 문제들도 있다.

여기까지 보면 별 문제 없을 것 같지만 정확한 문항항목이 없다보니까 진짜 온 답이 다 튀어나오고, 어떤 문제들의 경우 예외인정이 아예 안 되지만 예외인정을 해줘야할지 말아야할지, 그 성향이 모호한 문제들의 경우 시험 끝나고 교사들의 골머리를 썩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아예 상관없는 답을 써버리면 또 모르는데, 문제가 원하는 답과 거의 유사한 혹은 가까운 답을 내놓는 경우가 가장 문제. 덕분에 시험 끝나고 애들이 주관식 답에 자기가 쓴 답이 인정되냐고 교사들한테 줄줄이 찾아가는 풍경을 벌어지게 만든다. 문제가 더 길어진 서술형도 이에는 얄짤없다.

주변항목 제시를 안 해주고 문제만 보고 답을 떠올려서 써야 하는 특성상, 식 풀어서 답 맞추는 수학 문제같은게 아닌 한 개념 하나만 외운다고 다 되는게 아니고 그 단어풀이나 주변에 있는 곁가지 내용들도 잘 외워야한다.[4] 또한 객관식에 비해 답의 시비 가리기 문제가 꽤 터져나오고, 덕분에 체점도 객관식에 비하면 힘들다. 게다가 출제자의 의도에서 벗어난 답이 가장 성가시다. 물론 그 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답을 내놓을 수 있지만 출제자 입장에서는 예외 인정 여부를 가려야하는 문제가 더 는것밖에 안 되니...

점수가 작은 주관식이라면 또 몰라도 점수가 큰 주관식의 경우 학생의 시험 점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자기 답이 맞길 바라고 자신이 제시한 예외신청이 인정되길 바라는 경우가 다수. 그러나 이러한 점 때문에 체점자나 출제자 입장에서는 참 귀찮다. 덕분에 문제 낼 때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다만 상대적으로 체점하기 편한 객관식에도 분명한 단점들이 있어서 정부 차원에서는 이것과 서술형 비중을 늘리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대학교만 건너가도 중고딩 식으로 문제 내주는 교수 유형이 아닌 한 이거 보기도 힘들다.

의외로 객관식보다 더 정확한 암기를 요구하는 경우가 꽤 있는 문항 유형이다. 특히 가로 매꾸기, 열거형[5]정확한 답을 요구하기 때문에 경우 정확히 안 외우고 대충 외운 상태에서 시험봤다간 기억이 안 나서 망했어요가 되는 수가 있다...[6]

2.3 서술형

논술 떠올리면 쉬운 유형. 말 그대로 답을 문장으로 내놓는 것으로, 답을 쓸 때 주관식보다도 더 주관적 경향이 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을 설명하시오, 혹은 ~와 ~의 차이점을 기술하시오, ~의 답과 풀이를 쓰시오, ~의 유형과 세부사항을 설명하시오 등등의 문항과 그 아래에 답 쓰라고 나온 공백(혹은 줄표시)이 제시된다. 문제가 긴 만큼 점수도 큰 편이고, 부분점수는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대학교, 대학원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고 원래는 고교시험에 적용이 안 되었는데, 어느 시점에서부턴가 고교시험에도 이 문제가 적용되기 시작했다.[7] 고교시험의 경우 길어야 3~5줄 정도지만 대학교만 가도 문제와 문제 사이에 까마득하게 공백이 있는 시험지를 익숙하게 볼 수 있다(...)

보통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묻는 문제도 있지만 한 개념과 그에 대한 상세설명, 혹은 문제에서 설명하라는 바를 그냥 문장형으로 쓰라는 서술형들이 대학 시험에는 더 많다.[8] 그렇기에 이걸 쓰기 위해서는 묻는 문제가 소속된 교재 영역을 그냥 쌩으로 다 외워서 써야 하며, 당연히 쓰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이걸 외우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문제는 시험범위를 엄청 크게 내는[9] 교수들이 올 서술형을 내버릴 때(...)

게다가 서술형이 어디서 나올지 찝어주는 교수가 많은 것도 아닌지라, 학생들은 서술형이 대체 어디서 나올 것인가를 머리를 굴려가며 외우거나, 아니면 그냥 교재나 교수가 주거나 학교 사이트에 올린 유인물의 시험범위 부분을 그냥 다 외워버리는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문제는 별로 안 나오는 주제에 각 문제당 배점이 하나같이 큼직큼직한지라[10] 학생들 입장에서는 하나 놓치는 것만으로도 아까울 지경이기에 일단 우격다짐으로 아무거나 지어내서라도 쓰는 경우가 대다수.

넓은 시험범위에 들어간 많은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잘 암기하는 학생이라면 또 몰라도 객관식이나 짧은 주관식 문제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이런 유형의 서술형들은 큰 골칫거리. 특히 내가 안 외우거나 외웠지만 기억 안 나는 부분에서 서술형 문제가 나와버리면 시험시간 내에서 이거 떠올리느라고 상당한 시간낭비를 할 수가 있다.

그렇기에 서술형을 잘 푸는 사람들은 그럭저럭 잘 풀지만 못 푸는 사람들 중에는 서술형 시험 자체를 극혐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을 정도.[11] 또한 학생들마다 같은 문제에 대한 답을 서술할 때도 미묘하게 내용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순 단답식보다 답 가리기가 더 어렵다. 또한 부분점수가 적용되기는 하나, 이 부분점수의 적용범위도 서술내용에 따라 모호해지는 경우도 있어서 이걸 어디까지 적용해야 할지도 은근 복잡하다. 최악의 경우 기껏 애써서 길게 써놨는데 그 답이 죄다 틀렸다고 나와버리는 것이다.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는 성적을 빠르게 산출하기 위해 서술형을 내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고사에 서술형 지분이 두 배... 그래서 이 중간고사는 평균이 엄청나게 낮다고 카더라.

출제자 입장에서도 체점하기가 분명 까탈스러운 문제이나, 푸는 방법도 정해져있고 출제의도대로만 풀어야 하는 객관식에 비해 어느 정도 주관이 들어갈 여지를 남기긴 한다. 자세한 건 추가바람.

2.4 논술

논술 항목 참고. 그 외에 추가바람.

미분류
  1. 심지어 각종 자격증 시험 필기문제에서도 안 끼는 데가 없을 정도.
  2. 아예 개념풀이 설명해주고 이게 의미하는 단어는? 하고 물어보거나 계산식 내놓고 답 쓰시오 하는 문제들을 말하는 것.
  3. 길어야 1~2줄 정도.
  4. 문장 사이에 낀 가로에 답 넣기식 문제의 경우 주변 지문들도 잘 외우지 않으면 생각 안 나서 낭패보기 십상.
  5. 보통 뭔 항목의 하위 목록에 속하는 단어들을 늘어놓으라는 문제들. 예를 들어 문학의 종류는? → 시, 소설, 수필...이런 식.
  6. 실재로 이런 문제유형은 벼락치기식 암기가 의외로 안 듣는다. 정 벼락치기식으로 이런 문항들을 대비하고자 한다면, 이런 유형으로 나올법한 부분들을 반드시 써가면서 외우는게 그냥 읽는 식으로 외우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
  7. 중학교 시험에도 적용되는지 추가바람.
  8. 문제에서 설명해야 하는 내용이 중고교 시절에 비하면 장난 아니게 길다(...) 짧아봤자 5~6줄인 경우가 부지기수. 길게 쓰면 얼마든지 더 길게 쓸 수 있다.
  9. 그러니까 범위 내에서 어디어디 나온다고 안 찝어주고 그냥 배운 데까지 나온다고 하는 교수들.
  10. 지필평가의 경우 중간, 기말이 각각 30점 내에서 배분을 해야 해서(...) 그렇다고 카더라.
  11. 이런 사람들에겐 서술형 시험 = 점수 잘 내기 힘든 시험(...)이나 다름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