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서 안산시의 대부도까지 이어주는 방조제이다. 길이는 11.2km이며 약 3분의 2 지점에 조력발전소가 있다. 보통 조력발전소 하면 이곳을 떠올릴 정도로 유명한데 중간 휴식지까지 만들어서 화장실이나 편의시설도 있다.
원래의 목적은 경기만의 일부였던 군자만을[1][2]바다와 분리한 다음 담수화시켜 공업용수, 생활용수로 그리고 일부는 간척하여[3]사용하고자 국토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계획이었다. 그러나 7년간의 공사끝에 완공되고 나니 당시 환경에 대한 인식에 걸맞게 개판이라는 문제가 생겼다.
물은 흐르지 않고 가둬져 있으면 오염에 굉장히 취약한데 문제는 당시나 지금이나 공단을 낀 곳이였으니 오죽했으랴. 지금도 비가 오면 시화호의 오염도가 훅훅 치솟는데[4] 당시 인식은 환경보다 발전이 먼저고 환경은 인간이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당시 생각이라 생각지도 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였다.
1994년 2월에 완공한 상태였는데 이듬해인 1995년부터 대부도 포도농사가 아작나버렸다. 원인은 소금과 퇴적물이 바람에 날아왔던 것. 1996년 8월에는 물고기가 떼로 죽어버렸고 결국 1997년부터 갑문을 달아 해수와 섞이게 했더니 해수 접촉면에 해양생물이 떼로 죽어버렸다. 정말 답이 없던 상황이 되자 1998년 11월에는 결국 국토부에서 담수화를 포기하고 동년 12월에 시화호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2001년이 되어 해수호로 공식 인정했고 지금에 이른다.
2 교통
이곳을 지나가는 버스는 인천 790번과 안산 123번이 전부다. 그런데 두 노선 모두 배차 간격이 기본 30분 이상이라 시화방조제 중간에 일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자가용을 끌고 온다. 정말 대부도로 들어가는 거 외에는 두 노선을 탈 일이 없다.
3 여담
- 길이가 길다 보니 낚시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요즘은 드론을 날리는 사람도 보인다.
- 치안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그냥 500m나 1km 짜리 뚝방이면 큰 말이 안 나오겠지만 11km가 넘으니 살인 후 시체유기가 종종 일어난다.
-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갑문에서 멀리떨어진 바다 쪽 방조제에서 낚시를 하고 보통 그곳에서 잡은 고기를 먹는다. 아무래도 호수 쪽 방조제는 오염원이 바다보다 더 많다 보니 일종의 불문율이 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