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음식을 계속해서 먹이는 행위. 고문이라 하기엔 기준이 좀 애매하지만 엄연한 가혹행위다. 고문도 맞잖아.
2 상세
군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가혹행위. 예전엔 흔했지만 이걸로 인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등 여러 심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요주의 가혹행위가 되어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할 사람은 하지만. 오인용의 김창후 이병 탈영 사건이나 연예인 지옥에서도 나왔다. 똥간에서 초코파이 두박스 그자리에서 다 먹이기, 냉동식품, 과자 잔뜩 싸와서 취침시간에 물도 안주고 다 먹이기 같은 짓거리를 저지른다.
이 식고문을 통하여 후임이 평소에 일을 제대로 하는지 깡이 있는지 등 여러가지를 본다고 하는데, 다 그냥 핑계고 가혹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따위 짓으로 평가할 수 있는 건 이걸 시키는 사람의 인성 뿐이다. 일단 많은 양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건 그만큼 열심히 일을 했기에 먹성이 좋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옛날옛적에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 = 할 수 있는 일의 양이라는 기준이 여러 문화권에서 보였으며, 그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전해내려온다. '복스럽게 먹는다'거나 하는 표현에서도 그런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먹는 경우지 억지로 먹이면서 확인하는 건 그냥 고문에 가깝다. 특히 이 식고문은 시키는 당사자도 과연 해낼지 장담할 수 없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을 먹이는 경우가 많다.
선심을 베푸는 척 하지만 사실은 '너 엿 돼봐라' 하는 식으로 잔뜩 먹이고 다 먹지 못하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괴롭히는 것이 주 목적이다. 부를 때는 주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먹고 싶은 것을 물어보거나 아니면 먹을 것을 대접해준다고 구실좋게 부른다. 그래놓고 상대가 다 먹을 수 없을 만큼의 음식을 잔뜩 주문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 먹인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배가 불러서 먹는 속도가 더뎌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진짜 고문이 시작된다. "먹는 속도가 더디다", "이 녀석이 음식맛을 음미하기 시작한다", "깨작깨작 먹는다" 등 별의 별 압박을 받으며 다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그때부터는 그냥 음식을 어거지로 밀어넣는다. 고기의 경우 음료수나 물을 먹으면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에 음료수 같은 건 아예 주지도 않고 고기만 계속 먹인다. 먹는것도 아주 전투적으로 먹어야 한다.[1] 이상한 곳에서 전투를 찾고 있다는 건 착각이 아니다. 고기만 계속 먹으면 좋을 것 같지만 점점 느끼해지면서 나중에는 더 먹을 수 있어도 느끼해서 먹지 못한다. 그나마 고기는 양반(?)이고 과자나 만두, 튀김같은 걸로 그러면 당하는 입장에선 그냥 상급자고 나발이고 면상에 쑤셔박고다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절실하다.
예전엔 군대에서 막내들은 PX이용이 제한되어 있었으며, 그렇지 않은 곳이라도 일단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은지 얼마 안 되었을때는 그야말로 먹고싶은 것 천지다. 특히 이래저래 옮겨다니면서 많이 힘들기도 해서 먹고 싶은게 많다. 이 때 은근슬쩍 선의를 베푸는 척 하며 식고문을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막내때는 당연히 살이 빠져야 하고 식사시간에 밥을 잔뜩 퍼 먹지 않으면 "이 녀석이 일과시간에 농땡이 피웠구나", "일을 제대로 안했구나", "군 생활이 편하구나" 이런식으로 치부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식고문을 이기지 못하면 이 녀석이 군생활 하는데 배가 불렀다며 또 갈군다.
사실 식고문은 선임의 돈으로 음식값을 내는것이기에 어느정도 부담이 된다. 사실 고참이 후임들 배고프대서 선심껏 먹을거 사줬는데 깨작깨작 먹으면 기분이 나빠질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건 어디까지나 후임이 진정으로 원한다고 해놓고 그러는 경우에나 통하는 소리, 혹은 인간적으로 먹을 수 있는 양의 음식을 가지고 하는 소리다. 즉 그냥 가혹 행위를 정당화 하려는 것일 뿐이다. 그저 괴롭히고 싶으니까 전부 먹지도 못할 양을 사와서 억지로 먹이는 것이다. 선임이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하더라도 본질적으로 가혹행위임엔 변함 없다.
여담으로 식고문을 거뜬히 이겨버리는 후임들도 있긴하나, 오히려 이런 경우가 더 안 좋을 수 있다. 당장이야 '그걸 다 먹네'하고 말지 몰라도 그 자리에서 '그럼 더 먹을 수 있지?'라며 태연하게 더 시키거나 다음 번에 작정하고 더 많은 양의 음식으로 다시한번 그 짓거릴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입대한 위키러에게 이딴 짓을 시키는 선임이 있다면, 자신이 진짜 엄청난 양을 먹을 수 있거나 푸드파이터 출신이기라도 해서 이런 걸 즐긴다면 오히려 선임 지갑을 탈탈 털자. 이건 그냥 농담이고, 그냥 바로 위에 찔러버리자. 정확히 어느 정도의 음식을 시켰는지 확실하게 보고하면 직빵이며, PX일 경우엔 기록도 다 남아있다.[2]
3 실제 사례
4 유사 사례
그 외 직업이나 업무상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긴 하다. 푸드파이터...는 좀 다른 경우고, 대표적인 예가 회사의 식품 개발부서. 시제품은 몇 번이고 먹어볼 수 밖에 없으니까. 이런 것도 분명 시식은 하고 내놓은 걸텐데 왜...
- ↑ 이 때문에, 이러한 가혹 행위를 '전투 배식' 따위로 부르기도 한다.
- ↑ 이게 꽤 유명한 가혹행위 중 하나라 어지간한 간부들은 딱 보면 가혹행위인줄 안다. 근데 그러다보니 갈수록 더 교묘하게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데, 예를 들어 당장은 더 못먹겠다 하면 전혀 강요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넘어가는 척 해놓고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두고두고 이걸로 갈구기도 한다. 만약 일반적인 생각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시켜놓고 혼자 다 먹게 한다면 빼도박도 못하고 가혹행위니 바로 신고하고, 애매한 경우는 상황에 따라 자신이 직접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그냥 진짜 선의로 사주는 건데 생각보다 양이 많은 경우도 있긴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