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神興寺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에 있는 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이다.

653년(신라 진덕여왕 7) 자장(慈藏)이 창건하고 석가의 사리(舍利)를 봉안한 9층사리탑을 세워 향성사(香城寺)라고 불렀다. 701년(효소왕 10) 수천 칸의 대사찰이 하루 아침에 소실되고 앞뜰의 9층석탑도 화재로 파손되어 3층탑만 남았다. 그 후 의상(義湘)이 이곳 부속암자인 능인암(能仁庵) 터에 다시 절을 짓고 선정사(禪定寺)라고 하였다.

선정사는 1000년간 번창했는데, 조선 중기 1644년(인조 22)에 다시 소실되고 말았다. 이후 다시 절이 세워졌으며, 신의 계시로 창건하였다고 하여 신흥사라 부르게 되었다. 불상은 선정사 때 봉안된 것으로 의상이 직접 조성한 3불상의 하나이다. 당시 지은 대웅전, 명부전, 보제루, 칠성각 등의 건물이 현존한다.

6.25 전쟁 때 신흥사에 소장되어 있던 경판(목판)이 국군에 의해 땔감으로 소각된(...) 흑역사가 있다. 1951년 신흥사에 육군 1군사령부 임시연대본부가 차려지고 연대수색중대 병사들이 미리 와 있었는데, 추위에 모닥불을 피운다고 보제루에 보관중이던 경판 등을 가져다 땔감으로 썼다고... 이 어처구니 없는 꼴을 뒤늦게 발견하고 부연대장에게 알려 소각을 막은 것이 당시 1군사령부 예하 11사단 9연대 소속 중위였던 고(故) 리영희 선생.리영희 선생 기고(법보신문)불교신문 기사 당시 소각된 경판들은 조선 중기의 것으로 한자, 한글, 범어(산스크리트어)의 세 언어로 이루어진 것이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불교권에서 신흥사가 유일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기에, 온전히 보존되지 못한 것이 애석할 따름.팔만대장경도 모르면 빨래판이다 그나마 277판이라도 남은 것이 다행.

중요문화재로 보물 제443호인 향성사지 삼층석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