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최유기)

최유기 원작에서는 7권 후반부에서 9권, 애니메이션에서는 리로드 후반부(19화~최종화)에서 잠깐 등장했던 의문의 인물. 리로드 애니메이션에서 성우는 나미카와 다이스케(일본)/서윤선(국내).
뮤지컬에서는 히라노 료가 연기한다.

본명은 불명. 자신을 '신'이라 자칭한다. 돌연 삼장 일행 앞에 나타났는데, 이 때 삼장의 것과 비슷한 법의 차림을 하고 나타나 일행을 경악에 빠뜨렸다. 게다가 환술을 무기삼아 삼장 일행에게 처음으로 처절한 패배를 안겨주었고, 잠깐 동안이지만 마천경문까지도 빼앗아간다. 결과적으로 이녀석 때문에 삼장 일행의 서역행도 끝...인가 싶었지만.

처음으로 맛본 패배에 완전히 좌절해 있던 일행에게 다시 전의를 불러일으킨 손오공 덕분에[1] 이후에는 투지를 되찾은 삼장 일행의 연계플레이에 패배한다.[2] 물론 이 때 마천경문도 현장 삼장이 회수.
금각, 은각이라는 쌍둥이 요괴 형제를 데려다가 돌봐주는 척 하면서 달아나려 했던 동생 은각을 괴물로 바꿔놓고, 이를 인질삼아 금각에게 인간의 혼을 모으게 했다.[3] 그리고 이 혼을 물질화시켜 삼장 일행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사실 이 금각 형제도 그의 입장에서는 장난감이나 마찬가지. 그래서 나중에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 금각을 죽여버리고 마는데, 하필 이것을 사오정이 눈앞에서 목격하는 바람에 사오정을 분노하게 만든다.[4]

사실은 니건일, 즉 오곡 삼장법사의 제자, 혹은 종자격이었다. 10여년 전 현장 삼장과도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지만, 정작 현장은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간신히 기억해냈다. 안습.(?)
그 스승에 그 제자라고, 니건일과 비슷하게 모든 사물을 그저 한낱 장난감으로 여기는데다가 작중의 묘사로 보아 정신연령도 어린아이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듯. 삶과 죽음이라는 것조차도 그에게는 그저 놀이를 하는 감각에 불과하다.

그리고 현장 삼장(정확히는 삼장 본인이 아니라 마천경문)을 노린 이유는 법력과 법의 등은 스승인 오곡 삼장법사가 다 물려준 듯 했지만, 정작 법명을 받지 못한 데다 결정적으로 삼장법사의 상징인 경문은 물려받지 못했기에 진짜 삼장을 쓰러트리고 경문도 가지면 삼장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어째선가 오곡삼장이 얻지 못했던 삼장법사의 증표인 이마의 차크라(인)가 신에게는 있었다. 스승과 달리 그래도 정식 절차를 거쳐서인지, 삼장의 이름을 얻을만한 재능이 있었던 건지 자세한 것은 불명.

삼장 일행에게 패한 뒤 무너져가는 그의 아지트에서 아주 잠깐 동안 스승인 니건일과 재회했지만, 그 뒤에 어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이 '신'에 대한 언급은 작중 어디에도 나오지 않으며, 나중에 니건일이 오곡으로도 활동을 시작한 것 등을 봐선 아마도 그 당시 건물 잔해에 깔려 사망한 듯 하다.

단일 에피소드에서 잠시 나오는 정도의 캐릭터였지만 의외로 임팩트가 강했던 인물이다. 사실상 1부의 최종 보스. 어떤 의미로는 지금까지 어린아이, 바보같은 이미지로만 비춰졌던 손오공이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던 존재.

청일색과 더불어 최유기 리로드 건락 게임판에서도 나온다.

  1. 근데 이 때 오공이 일행들 다시 사기 북돋우겠다고 선택한 방법이 하필 올나잇 마작.(...)
  2. 오공, 오정, 팔계가 모두, 쓰러질때까지 고기방패 역할을 해줘서 삼장이 겨우 총을 맞춰 쓰러트렸다. 패배하긴 했지만 이 캐릭터를 쓰러트리기 위해 삼장일행이 선택한 방법이 닥치고 개돌이었기 때문에 쓰러트린 뒤에는 전원 만신창이가 되었다.그래서인지 신보다 졸라 강한 오곡삼장법사에게는 그마저 통하지 않고 4명 다 퍼팩트로 처발렸다.
  3. 사실 이 괴물 모습의 은각은 허상일 뿐이다. 진짜 은각은 이미 사망한 뒤 혼만 아공간에 봉인되어 있던 상태.
  4. 사실 사오정이 단순히 여자밝힘증 심한 양아치(...) 타입의 성격이 부각되다 보니 이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기본적으로는 생각외로 사람이 좋아서 약자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약하다는 면모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