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보그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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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한국 영화, 정지훈, 임수정 주연. 12세 관람가.

2007년에 베를린 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1 줄거리

한줄요약 : 미친 년 밥 맥이기
엉뚱한 상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 어느 날,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소녀 ‘영군’(임수정)이 이 곳으로 들어온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이지만, 여기서도 영군은 유독 눈에 띄는 아이. 형광등, 자판기 등에 말을 거는 영군을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평소 남의 특징을 관찰한 후 훔치기를 잘 하는 남자 ‘일순’(정지훈)은 그런 그녀를 유심히 관찰한다.
싸이보그는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야위어만 가는 영군을 위해 일순은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한다.'수면 비행법’을 훔쳐 영군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고 ‘요들송’ 실력을 훔쳐서 우울해하는 영군에게 노래도 불러준다. 그리고 특별히 영군의 ‘동정심’을 훔쳐 그녀의 슬픔을 대신 느낀다.
싸이보그가 고장 나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며 ‘평생 AS 보장’을 약속하는 일순과, 싸이보그는 그러면 안되지만 일순 때문에 자꾸 맘이 설레는 영군. 그래도 영군은 여전히 밥을 거부하며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일순은 그녀를 위해 최후의 방법을 준비한다.

2 평가

배급사는 일종의 로맨틱 코메디정도로 홍보했지만, 박찬욱 감독 작품답게, 초반부터 자기 팔목을 긋는 장면이 나오고, 정신증[1] 환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며, 온갖 성적인 암시와 묘사가 나오는 등, 12세 이용가를 받은게 신기할 정도. 덕분에 정지훈이 나온다는 것 하나만으로 보러 간 여성 팬들이 많이 낚였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보다는 쉬운 편이라는 소식에 평이한 영화일 것으로 기대한 사람들이 많아서, 개봉 첫주에는 예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였다. 그러나 기대보다 난해한 편이었다고 하며,결국 80만명밖에 들지 않았다.12월 7일에 개봉했는데, 2주 뒤인 21일에 "하루 관객이 5명"이라는 기사가 나왔을 정도.# [2]

비록 흥행에 실패하고, 작품성에 대한 평가도 갈리지만,
이 작품에서 임수정이 보여준 연기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수정에게 연기파 배우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준 작품.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 중에서 총몽최종병기 그녀가 언급된 걸 보면 두 작품을 참고한 부분이 있는 듯. 두 작품에서는 몸이 사이보그가 된 여주인공이 나온다.

자세히 보면 박찬욱의 전작인 친절한 금자씨에서 나왔던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여자 의사 역의 최희진, 설미 역의 이영미, 영군 엄마 역의 이용녀는 금자씨에서 각각 여자 교도관, 원모 엄마, 유족 역으로 나왔다.

의외로 박찬욱 감독 영화 중 로튼토마토가 91%로 가장 높은 작품이다.

3 인터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박찬욱 감독 인터뷰
정성일 말. 2007.01
박찬욱 감독-장대 ‘비’ 속에서 ‘수정’으로 싸이보그’를 만들다
싸이보그지만괜찮아 박찬욱 감독님 인터뷰 - 동영상
별별 인터뷰'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찬욱 감독

4 기타

서울대학교 미대극예술연구회에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연극으로 각색했다.

정현주 연출의 '하我얀'. 공연일자는 2016년 5월 19일, 20일, 21. 서울대학교 14동 인문소극장에서 3일간 이루어졌다.
  1. 현실에 대한 인식 자체를 망가뜨리는 정신병. 정신분열증이 대표적이다... 아니 그냥 이 영화를 보면 안다.
  2. 배급사의 후속작을 유치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걸었던 것 뿐이라고 한다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