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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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ICD-10)F20
진료과정신건강의학과
관련증상망상, 환각
관련 신체기관
관련질병망상장애, 분열형 장애, 편집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1]

1 개요

영어: Schizophreniaㅣ
2010년 3월 이후 정식 명칭 : 조현병(調絃病)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뇌의 신경구조의 이상으로 마치 현악기가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것처럼 혼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조현병 환자는 사고에 있어서 상반되는 내용을 동시에 주장하기도 하며, 논리를 비약하는 경향이 있다.

조현병은 환각, 망상, 기이한 행동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과 가족 관계를 악화시키는 일종의 만성 사고 장애이다. 전세계 인구 중 조현병 증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은 0.3~0.7%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평생 유병률은 1%에 달한다.[2] 조울증과 비교를 하자면, 조울증은 감성에 있어서 양 극단에 치우침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고, 조현병은 이성에 있어서 양 극단에 치우침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2011년 3월 이전에는 정신분열병(精神分裂病)[3]이 공식 명칭이었으며 정신분열증(精神分裂症), 일본에서 “정신분열”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어감을 줄이기 위해 쓰이던 통합실조증이라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분열"이란 단어 때문에 일반인들이 흔히 지킬 앤 하이드를 떠올린다든가 해리성 정체감 장애와 혼동하기도 하는데다, "정신이 망가졌다," "실조"와 같은 부정적 단어가 주는 정치적 올바름 문제 때문에 2011년 3월 대한의사협회에서 명칭을 "조현병"(調絃病)으로 개정하기로 확정했다.하지만 아직도 조현병이 무슨 병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고 언론에서 정신분열증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정신분열병 병명 개정 백서 (PDF) 비슷한 사례로는 홍콩의 “사각실조”(思覺失調)라는 개명이 있다.

2 역사

광인이라는 개념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하면서부터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원시 씨족 사회에서도 조현병을 앓아서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거나,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었던 사람은 있었을 것이고, 실제로도 역사시대 초기부터 그러한 광인의 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저주 받은 자, 신의 계시를 받은 자 등 당대 사회의 다양한 맥락속에서 다양한 취급을 받아왔으나, 대부분은 일생동안 감금되고 사회에서 고립시켜서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식의 조치가 취해졌다.

유럽이나 아랍 등지에서 정신병원이라는 시설이 등장하지만 사실 이런 조현병 환자들을 치료한다기 보다는 감금하고 격리시키는 시설에 가까워졌다. 정신병자들에겐 족쇄가 채워졌고 구타나 학대가 충격요법이라는 이름 하에 빈번하게 자행되었다. 이런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사람이 바로 필리페 페넬(1745~1826)이다. 프랑스 혁명의 영향이 온 유럽에 미칠 무렵 그는 정신병원의 정신병 환자에게 인도주의적 치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효과는 없는 채로 조현병 환자들을 학대하는 충격 요법들을 그만두고 체계화된 병원 관리와 과학적인 임상질병 분류를 통해 정신병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필리페 페넬과 그의 추종자들의 운동은 정신의학을 최초로 체계화시키고 의학의 개념으로 편입시켰다고 평가받으며 정신의학 제1의 혁명이라고 불린다.

정신과가 처음으로 생겨나던 19세기 초중반에는 조현병과 심한 기분장애 환자를 구분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중간에 증상이 없어지고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환자군과, 돌아오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상이 생기는 환자군이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전자를 기분장애로 분류하고, 후자를 조현병으로 분류하게 되었다.

이렇게 새롭게 정의되고 분류되기 시작한 조현병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Kraepelin에 의해 제안된 조발성치매(Dementia Praecox)라는 이름으로 잠깐 불렸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인지기능 저하가 주로 나타나는 치매와는 달리, 조현병에서는 환각이나 망상 등이 주요한 증상이었다. Kraepelin 이후에는 치매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질병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적 접근이 이 시기 정신의학계의 대세가 됨에 따라 이 영향을 받아 20세기 초중엽에는 정신분열(Schizophrenia)라는 용어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 뇌인지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조현병에 나타나는 뇌의 기질적인 변화들이 많이 밝혀져 조현병을 치매와 같은 스펙트럼의 질환으로 파악하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전전두엽/내측측두엽 치매(집행기능/기억력 상실)로 명문화하는 동시에, 정신증을 측두엽 치매(감정/감각)라는 시각으로 보려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 하여튼 현재 최신의 DSM-5까지는 조현병과 치매는 명백히 다른 질환으로 분류되어있다.

3 원인

주요 원인으로는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상[4], 유전적 소인[5], 비이상적인 신경증식, 태아 시기에 어머니의 바이러스 감염, 환경적·사회문화적인 요인 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다. 도파민이 증가한다는 것 자체는 확실하고 도파민 차단제를 항정신병약물로 쓰고 있으나, 더 근본적인 원인인 도파민이 왜 증가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애매한 상태. 대뇌의 구조 및 기능 이상이 지목되기도 했으나 그로 인해 조현병과 같은 증상들이 생기는 경우는 조현병으로 분류하지 않으며, 치매, 간질, 뇌종양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으로 분류한다

골치 아프게도 다른 심인성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치료가 곤란하며, 격리치료라는 극단적 방법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정신병에 대한 편견을 심어준 중요요인.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는 전두엽 절제술이나 Hot Blanket Therapy[6]이나 인슐린 쇼크 요법 같은 충격요법을 실시하기도 했는데, 이런 충격을 주면 환자가 제정신이 든다고 믿었다. 전기충격요법도 있는데, 이는 현대에도 전기경련치료라는 형태로 일부 정신질환에 쓰이고 있다. 당연하지만 현대의 전기충격요법은 그냥 무식하게 전기로 지져대는 것과는 다르다.

대다수 병이 그렇지만 조현병 또한 초기에 손을 써 주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에게 자기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해야 치료가 빠른데,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이 스스로 병이라고 자각하지 못하는데다 망상 때문에 치료에 잘 순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4 증상

조현병에만 나타나는 특이 증상은 없으며, 조현병이라는 개념 자체가 일종의 증후군과도 가까운 개념이다. 다른 내과적 질환과 타 정신과 질환에 대한 감별이 이루어진 뒤에만 진단내려질 수 있다.

주로 '사고'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되는데 주로 망상, 환각, 지리멸렬한 언어, 긴장증적 행동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양극성장애가 감성적으로 양 극단을 오가는 질병이라면, 조현병은 이성적으로 양 극단을 오가는 질병이다. 조현병 환자들의 특징은 '망상장애'가 대부분인데 이 망상장애의 대부분의 형태는 '근거 없는 믿음 혹은 불신'에 근거한다. 조현병 환자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은 극단적으로 믿고, 의심하고자 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의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인해 망상이 구체화되면서 그 믿음 혹은 불신이 체계적인 형태로 굳어버린다. 즉, 조울증은 '좋음'과 '나쁨'에 있어서 극단으로 치우치는 질병인 반면, 조현병은 '믿음'과 '의심'에 있어서 극단으로 치우친 질병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을 믿고, 의심함으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조현병 환자들은 도파민과 세로토닌같은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에 문제가 생김으로써 일반인보다 도파민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delusion)과 환각(hallucination)으로 망상의 내용은 피해 망상, 과대 망상부터 신체적 망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조현병의 망상은 그 특징이 기괴(Bizarre)하다는 것이다. 망상만을 전문적으로 보이는 망상장애(delusional disorder)의 망상은 의사도 깜빡 속아넘어갈 정도로 잘 체계화되어 있고 실제로 있음직한 내용인 반면, 조현병의 망상은 매우 기괴하고 구조화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DSM-4-TR에서의 진단은, '현실적인 망상 여럿 또는 기괴한 망상 하나'로서 이뤄진다.

환각의 가장 흔한 것은 환청[7]인데, 누군가가 자기한테 얘기를 거는 식이라거나, 떠든다거나 하는 식이다. 심한 경우 2명 이상의 사람이 환자의 삶이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의 내용을 가진다.[8] 조현병의 환청은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해서 "자살해!" "하지마!" 이런 부정적인 어구부터 "할 수 있어!" 이런 격려하는 환청을 듣는 경우까지 환자마다 호소하는 내용이 매우 다르다.

와해된 언어와 행동을 보이고 움직임과 의사 소통이 심하게 둔화되는 긴장증적 행동을 보이는 등 언어와 행동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치료하지 않은 환자는 흔히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또한 자살 시도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요약하면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뉜다.

  • 양성증상(positive symptoms, distorted function) : 입원을 요하며 가족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겉으로 표현되는 증상,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증상을 말한다.
    • 환각(hallucination):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환청이나 환각증상을 말한다. 환청, 환시 등이 있으며 이 환각 증상과 망상 증상을 신내림(귀신들림)이나 성령체험 등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 망상(delusion): 잘못된 생각이나 신념
    • 환영(illusion):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가장 큰 원인이 된다.
    • 격앙(agitation), 긴장(tension)
    • 기이한 행동(bizarre behavior)
  • 음성증상(negative symptoms, diminished function) : 양성증상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 새로 생기는 증상이라면 음성증상은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는 증상이다.[9]
    • 자발적인 언어의 제한(alogia) : 말을 거의 못하는 경우뿐만이 아니라, 말이 많더라도 의미가 전달되는 말이 거의 없다.
    • 무쾌감증(anhedonia) :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취미를 가지는 데도 흥미가 없고, 성욕도 줄어든다.
    • 자극에 대한 행동유발 저하(avolition) : 활동을 많이 하기 싫어한다.
    • 단조로운 정동(affective flattening) : 겉으로 보기에 매우 단조롭고 억양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안면 표정의 변화도 별로 없다. 실제로는 피부전도도를 관찰해보면 생리적인 변화는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점만 그렇다.
    • 감정의 감소 : 정동이 드러나는 표현이라면 감정(emotion)은 실제 환자가 느끼는 것이다. 실제 감정 자체도 줄어든다.
    • 집중력 저하
  • 파과증상(hebephrenic symptoms, disorganized function) : 지각과 행동이 현실과 심각한 괴리가 있는 경우와 관련되는 증상이다. "파괴"(破壞)가 아니고 "파"(破瓜)이다.[10][11]
    • 분열 증상(disorganized symptoms) : 사실은 이게 정신'분열'증이란 말이 붙게 된 이유로, 20세기 초반 서적의 표현에 따르면 "정신의 한 쪽은 웃는데 한 쪽은 운다. 이건 한 사람의 정신이 아니다"라는 느낌이라고.
    • 비논리적이며 체계적이지 못한 언어와 사고 : 지리멸렬, 혹은 와해된 언어라고 불리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 말을 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거나, 전혀 상관없는 것들을 연관지어 말한다. 말이나 사고를 함에 있어서 핵심에 다다르지 못하고 세세한 부분에 겉돌기만 하는 우원증(迂遠症)을 동반하기도 한다.
    • 체계적이지 못한 행동

단, 위와 같은 증상들은 단순히 조현병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치매알코올 중독, 우울증, 간질, 지적장애에서도 나타나는데, 특히나 현저한 집중력 저하, 언어장애 등은 치매와 만성화된 알코올 중독에서는 더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각기병과 같은 영양장애나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12]에서도 나타나기에 신경학적 검사와 집중력과 기억의 소실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본다. 그리고 집중력의 저하는 지속된 간질, 치매, 만성화된 알코올 중독, 우울증,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질환과 신경계 질환 이비인후과 계통 질병에서도 나타난다. 조현병임에도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경우도 많다. 특히 어려서부터 있었고 그 정도가 개선되지 않더라도 더 심해지지도 않았다면 조현병이 아니라 ADHD로 봐야 한다.

다만 증상 관련하여 일반인이 아주 간과하기 쉬운 특징이 있는데, 조현병 초기에 약물치료를 충분히 받고 있는 환자는 정신능력이 완전히 정상인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활동이 겨우 가능하다는게 아니라 진짜 정상인이다! 위 증상이 전혀 없으며, 사회생활도 정상적으로 하고, 대학교도 다니고, 학위도 따는 사람도 많이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약이 안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일반적인 수명동안 온전히 제정신으로 사는 건 힘들지만, 분명 정상화 될 수 있는 포텐을 가진 사람들이므로 정신지체자처럼 절대 정상인과 동등한 활동이 불가능할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조현병 환자라고 지능이 전부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지능이 매우 우수한 환자 케이스도 많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유명한 수학자 존 내쉬처럼 치료순응도가 높은 환자들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주지시켜주면 잘 기억한다. 통합실조증이라는 표현도 정보 수용이나 저장이 아니라 통합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보아 붙여진 이름이다.

조현병을 불치병 개념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고 고혈압과 당뇨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질환을 가지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진단기준

DSM-V에 의거한 진단 기준

A. 다음 중 2개 이상의 증상을 보이며 그 각각이 1개월 중에 의미 있는 기간 동안 존재한다. 최소한 이들 증상 중 하나는 1,2,3이어야 한다.

1. 망상(Delusion)
2. 환각(Hallucination)[13]
3. 와해된 언어(Disorganized speech)
4. 비체계적이거나 강직성 움직임(Disorganized or catatonoc behavior)
5. 음성증상(Negative symptom)

B. 장애가 발생한 이후로 상당 기간 동안, 일, 대인 관계, 자기돌봄 등과 같은 영역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에서의 기능 수준이 발병 이전에 성취한 수준보다 현저히 낮음

C. 질병의 계속적인 징후는 최소 6개월 이상이며, 6개월의 기간에는 최소한 1개월 간의 진단기준 A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고, 전구증상이나 잔류증상을 포함한다.

D. 조현정동장애와 기분장애, 자폐증이나 여타 다른 신체적 질환 및 약물에 의한 원인이 아님

6 치료

잘 맞는 약만 꾸준히 제 때 잘 먹기만 해도 반 이상 성공한다.

항정신성약물[14]을 통한 치료가 핵심이며, 주위의 도움을 동반한 정신사회적 치료가 함께할 때 더 나은 치료 성과를 보인다.

항정신병약물 치료가 가장 핵심으로, 이게 얼마나 중요하냐면 초기 조현병이고 나쁜 예후인자가 없다면 약을 쓰는 동안은 완전히 정상인으로 돌아온다. 조현병 메인 기전에 뇌 전체에 도파민이 증가되어 있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든 항정신병약물은 도파민 차단제이다. 초기엔 약효가 좋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약이 잘 안듣거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조현병약은 비싸다고 좋은 약이고 싸다고 나쁜 약인게 아니다. 사람마다 맞는 약이 있고 안 맞는 약이 있을 뿐이다.실제로 병원에서 초발일 경우 리스페리돈 등을 투여하고, 효과가 없으면 약을 바꾸어 가면서 환자에게 맞는 약을 골라낸다고 한다.

예전에는 항정신성 약물이 부작용이 심하여 환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기도 하였지만 현대에는 비전형적 항정신제[15]가 매우 발전하여 그런 부작용이 거의 없이 조현병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16]

약물 치료가 잘 안 듣거나, 긴장증적 증상이 주된 증상이거나, 임신중이어서 약물을 쓰기 힘든 경우 등에서는 전기 충격 요법(ECT)라는 방법을 사용한다.[17] 전기를 두뇌에 흘려보내 일시적으로 경련을 일으키는 치료법으로, 뇌를 재부팅 시킨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현병 외에도 양극성 장애, 주요 우울 장애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입원치료는 진단적 목적, 약물 관련 이슈, 타인이나 본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할 때(특히 피해망상)[18], 실제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 그리고 위에 말한 ECT를 할 때 등에 고려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혼자서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급성기 치료나 중증의 경우에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의 지지가 전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조현병 환자는 자기가 병에 걸렸다는 인식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다 나은 이후에도 재발을 본인이 판단할 수 없어서, 가족을 포함한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낮 병원[19]은 입원과 외래 사이에 빈 공간을 채워주는 시설로 유용하다. 이렇게 조현병 환자를 관리하는 것을 사례관리라고 하는데 미국,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조현병 환자 치료의 방식이다. 이 방식의 유용한 점은 조현병 환자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재활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입원치료에 비해 치료 효과가 좋고 비용이 덜 들면서 훨씬 더 인권적인 방법이라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보호자가 없는 조현병 환자들이 합숙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숙사(그룹홈)가 뉴욕에 있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20]

혹여나 어느 조현병 환자가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해도, 은 권해주지 말고, 가까이 하게 하지도 말자.

7 경과 및 합병증

조현병의 예후는 불량하며 아직까지 완치를 위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21] 약물치료를 하는 도중에 투약을 중단할 경우, 1년 후의 재발률은 약 70%이며 지속적으로 항정신성약물을 투여할 때는 약 23%로 감소된다. 25~30년의 치료 추적기간 동안의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1/3만이 회복 또는 증상이 소실되었고 그 밖의 환자는 주증상이 지속되고 있거나 여전히 입원치료를 하고 있다. 이는 보통 333룰으로 대변되는데, 전체 환자의 3분의 1은 약물과 상담 치료만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다른 3분의 1은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병원을 주기적으로 들러야하며, 나머지 3분의 1은 약조차 듣지 않아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고 심하면 병원입원조치를 취하게 된다.

조현병으로 첫 입원 치료 후 5년에서 10년 추적 관찰한 연구들의 결과를 보면 10~20% 정도의 환자들이 좋은 결과를 가지는 것으로 되어있다. 절반 정도의 환자는 결과가 좋지 않아 반복적인 입원, 증상의 악화, 우울 삽화의 경험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조현병 환자가 좋지 않은 경과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20~30%의 환자들은 어느 정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분장애 환자들에 비해서 예후가 나쁘고, 초기에 치료할 경우 예후가 좀 더 나은 편이다. 생각보다 높은 1%나 되는 유병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초기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 역학

10대 후반~20대 초반에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빈발하며, 20대 후반~30대 초중반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게 빈발한다.[22] 남성이나 여성이나 발병 비율은 차이가 없으며 상대적으로 저학력자보다 고학력자에게서 빈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젊은 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40대 후반 이상일 경우 발병할 확률이 눈에 띄게 낮아진다. 다만 늦은 나이에 발병할수록 치료 효과가 없다. 가장 최악인 건 젊었을 때 한 번 앓고 나았다가 나이 들고서 재발한 경우.

발병에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유전자로는 COMT(전전두엽 기능 과다 유발)와 BDNF가 있다. 단 이건 뇌전증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어서 연관성은 더 밝혀야 될 문제다.

유전적인 소인도 어느 정도 있어, 한 쪽이 문제가 있을 경우(특히 선천적으로) 발병 확률이 1%에서 10% 정도로 올라가고, 부계보다 모계의 영향을 더 받는데 조현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또한 정상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조현병과 발달장애, 다른 정신병, 그리고 신경계 질환 빈도가 유의하게 높다.[23] 양쪽 모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40%의 발병 확률까지 보인다고 한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44.3%의 유병률을 보여 강력한 유전적 소인이 있으나, 한 가정의 쌍둥이가 입양가정 쌍둥이보다 유병률이 높다. 즉, 환경에 따라 유병률이 차이가 난다.[24] 이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리스크 팩터 이론으로, 해당 질병이 발병할 수 있는 취약성은 일란성 쌍둥이 모두 공유하고 태어나지만 자라면서 겪는 환경에 의해 발병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조현병 위험이 있는 사람이라도 좋은 환경과 세심한 보호로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한번 발병하고 난 이후에는 예후를 확신할 수가 없다.

최근에는 태아 상태에서 인플루엔자 등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 중에서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바이러스가 태아의 뇌에 어떤 영향을 주어 성장하면서 뇌의 신경회로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가설이다.

9 위험성

  • 한국에서는 2016년 5월에 발생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
  • 대만 여아 참수 사건의 범인도 자신이 한족의 후예이며 오랑캐가 한족의 피를 더럽힌다는 망상에 빠진 조현병 환자였다.
  • 1966년 한국에서는 자식을 죽이면 대한민국 통일이 된다는 환청을 들은 조현병 환자 아버지가 곁에서 잠을 자는 3살 아들의 목을 드럼통 뚜껑으로 내리쳐 절단하여 그 머리를 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온 동네를 춤추며 돌아다니다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 1997년에는 조현병 환자가 흉기로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이들을 마구 찔러 한명이 숨지고 두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이 환자는 아이들이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데도 히히덕 거리며 칼을 휘둘렀다.
  • 2015년 2월 일어난 천안 피해망상 이웃살해 사건의 가해자 역시 조현병 환자로 새로 이사온 가정을 보고 살인청부업자가 자신을 죽이러 왔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베란다를 통해 침입하여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참극을 벌인 바 있다.
  • 정사갤 여갤러 피살사건의 가해자 역시 법원에서 '편집성 망상형 정신분열증' 판정을 받았다.

위의 사례들 외에도 묻지마 살인 항목을 보면 잘 알 수 있지만 나무위키에 등재된 사례중 상당수가 조현병 환자들에 의해 발생한 사건들이다. 2016년7월 19일 동아일보에서 이러한 정신질환자에 의한 묻지마 범죄의 위험성을 조명한 기사가 게재되었다. #

조현병은 환자 스스로에게도 굉장히 위험하다. 기대수명도 감소하며 음상 증상에 의한 활동 부족, 약에 의한 체중 증가, 흡연은 건강에도 굉장히 나쁜 영향을 준다. 조현병 환자의 자살률은 5~10%로 추정된다.

10 실례

환자들은 환청과 환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무뎌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부정적인 내용의 환청인데 환자들의 환청과 환시는 대개 기괴하기 때문에[25] 조현병 환자들은 돌발행동을 보일 때가 있으며, 사람들은 환자들의 갑작스러운 행동변화에 놀라며, 기피하게 된다.

조현병환자는 상반되는 내용을 동시에 주장하기도 하며, 논리를 비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마치 대화 주제와 관련없는 것을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10.1 환자의 증상례

나는 이웃 사람이 자꾸만 독이 든 음식을 가져다 주어 중독되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아프다. 하지만 이웃 사람이 너무나 친절히 대해주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다.
나는 내가 정신분열증인 것을 알고 있다. 어릴 때 귀걸이를 잃어버린 후 부터 그렇게 되었다.
남자와 여자 목소리로 환청과 환시가 들린다. 어떤 사이트에서 나에 대해 민원을 넣어서 그런 것 같다. (그 목소리들이)자기들은 시켜서 그랬다고 하며 자꾸 담배를 끊으라고 한다. 목욕하다 항문에서 칩(chip) 같은 것이 나와 제거했다. 목에도 (칩이)남아있는데 찾을 수 없다. 주로 삐 소리가 나고 하품하면 강해진다. 코에서 물방울이 터지는 것 같고 항문도 울퉁불퉁해졌다.
인생 - 나는 인생이라는 글자를 어렵게 말한다. 인생에서는 절에서 도통을 치는 스님들이 부처님 앞에다가 촛불을 켜놓고 통통통 소리를 내며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을 메아리치며 통캭통캭에 들어가신 스님들의 노리노리를 들으며 부처님 보살을 외치던 스님들은 후스디후스디에서 머리를 깎고 머리를 감은 후 도니복을 입고 제사를 지낸 후 세상과 하직하고, 촛불을 키고, 녹음을 마시고, 중생을 올라간 스님들에 들어간 스님은 통캭통캭에 들어가기 위해서 후스디를 밟고 열채를 외치며 모자를 쓰고 통캭 통캭에 올라서기 위해서 공부를 스타킹하며 넥타이 하면서 여러모로 스님이 되어있는 친구들과 함께 불란서, 파리, 녹음을 부처님 동상 앞에서 둥둥둥 염주알을 돌리고 목탁을 치면서 시작하니까 중생에 들어가스 스님이 되었다고, 왜 그러느냐, 왜 안 그랬느냐 하는 소리를 들으니까 마음이 불안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목주를 마시니까 불쾌스러운 나머지 기분이 왝스러워서 서 있다가 차를 타고 집에 가니까 차가 부웅부웅 소리를 내며 달려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생각이 나는지 참 즐 거울 하루의 하루날의 하루의 인생이었다.
여전히 현재도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 xx으로 이사온지 x년이 된거같다. 여전히 기침하며 스토킹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극단의 조치로 화,목,토,월,수,금,일,화,목,토.... 이렇게 밖에 나가고 있다. 아직 일주일 밖에 실행 안 했지만.
게임을 못하겠다. 주변에 내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는지 미리 알고 있는것같다. 앳취 하고 큰소리로 이상한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게임으로 무료함을 달래려고 했는데, 거부감이 생겨서 그만둔다. 나는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하는데, 주변놈들은 남자들을 보내며 사람을 괴롭힌다. 이 이유가 방금 이모에게(20xx-xx-xx 오후x시x분) 전화와서 이해했다. 이곳에 아는 사람이 있냐는 것이다. 내 위치를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사람이 있는데, 스토킹보다 심각하게 이상한 사람들은 나에게 보내면서 괴롭힌다. 이 이유가 나에게 아는 사람인지 떠보려고 그랬다는 것인가? 이것은 나를 괴롭히면서 빠져나가기 위한 거짓말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이런 행위는 호주에 영주권따러 갔을때도 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200x년부터 20xx년 지금까지 이런일이 있었다. 지난 8년동안 내가 안만나 준다고 아는 사람이냐고 이상한 사람을 나에게 보내는 행위라니... 이런짓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고 짜증을 내는데도 계속하고 있다. 애초에 나는 이사람들에게 나를 괴롭히지 말라고 계속말하고 있는데, 이 말을 무시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이런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변명하는것 같다. 불법적인 정보 수집도 이런 의도인가? 애초에 내가 원하는것, 내 비위, 나를 위해서 일을 하면 쉽게 능력을 빌려준다고 말했는데, 이런 말을 무시하고 자신들이 주도권 쥐려고 이런 조작극을 하는게 아닌가? 아는 사람을 알아내려고 나를 괴롭힌다? 여자를 소개해주는게 더 나에게 도움되는 것인데?
이상한 행동하는 사람들 이용해서 먼가 있는것처럼 조작극하고, 이런 인맥늘리며 정치인들이나 권력자들 밑에붙어서 일하는것처럼 위장하려는 사기꾼인가? 지난 200x년부터 내 주변에는 내가 인터넷에 미래에 대해서 쓰면, 주변놈들이 공을 훔치려고 특이 행동을 했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안온다. 나를 사칭하거나. 이 상황을 계속해서 알리려고 했는데 아무도 도움을 안준다. 나는 xx당이나 xxx당 양쪽에 기회를 줬고 각각 100번 넘게 기회를 줬다. 지난 시간은 6년이 걸렸고. 하지만 주변놈들은 나와 얼굴을 트거나 나를 위해서 무언가 해주는거. 혹은 내 비위 맞춰주는것. 나에게 여자 소개해주는것은 절대로 안한다. 나와 알지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나에게 아는척 해달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예전에 사기꾼이 사기치려고 긴장하고 떨려서 헛기침하는 것을 하며 몇 개월 따라다닌적 있는데, 여러가지 사건들과 엮이면서 지금의 이상한 기침 소리내는거로 바뀌었다. 모든 책임을 나에게 넘기는 것 같다. 나는 최초부터 내 비위 맞춰주거나 나를 위해서 무언가 해달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기꾼들은 처음부터 나와 친하기 지내나, 나를 위해서 무언가 해주려고 노력하는것보다 존재하지 않는 암호를 만들어서 이상한 행동하며 일방적으로 나를 따라다니며 귀찮게하거나 짜증나게 한다.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 나를 이요하는 것 같다. 모든 결론은, 나를 위해서 무언가 해주는것보다 자기들끼리 챙길뿐이다. 나는 온것이 없고 나는 현재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진짜 환자가 쓴 거 같다

10.2 실제 사례

이러한 개인적 사례 이외에도, 공적인 자리에서 세계구급의 해프닝이 일어난 실례도 있다.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대통령의 추모식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의 연설을 수화로 통역한 수화통역사 Thamsanqa Jantjie가 엉터리 통역을 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저기서 문제가 되자 남아공 정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하였는데, 본인은 정신병력으로 인해 파트타임만 맡고 있던 상태였고, 연설을 통역하던 그 때 환청이 들리고 환각이 느껴져 제대로 통역을 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였다. 기사 기사2 (동영상 포함) 다만, 이 사례에 대해서는 조현병이 아니라 반사회성 성격장애자의 병적 허언증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천재수학자이자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인 존 내쉬도 이 질병을 앓았다. 그 원인은 자신이 리만 가설을 증명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으로 비롯된 체계적인 수학적 망상이라고 한다. 젊을 적부터 장래를 촉망받던 존 내시가 이 가설을 연구하다가 말 그대로 "정신이 맛이 갔다"는 소문이 돌자 수학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장기간 동안 리만 가설에 대한 연구를 꺼리거나 미루는 풍조가 생겼었다. 그러나 이후 리만 가설에 대한 자신의 집착을 내려놓아 스스로 질병을 극복한다. 이후 아예 다른 수학이론에 집중한 존내쉬는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다.

괴상한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 1860~1939)[26]의 경우 흔히 '정신분열증 화가'로 불리었지만 그가 진짜 정신분열증이었는지 다른 정신질환이었는지 아직 논란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탤런트 박해진이 조현병을 앓아 군면제 처분을 받았다.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가 정신질환으로 군면제를 받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이건희가 조현병으로 군면제를 받았다는 소문이 인터넷에서 떠돈 적이 있었다.

11 기타

조현병으로 인한 환각은 극히 실감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 스스로 현실인지 환각인지를 구분할수 없다. 영화나 기타 창작물을 통해 잘못 알려진 것이 아니라, 조현병 환자도 자기가 병으로 인해 환각을 볼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제대로 된 병식(insight)이 아니라 그냥 주변에서 그러니까 그러나보다 하는 것일 뿐이다. 죽어도 환각이 환각임을 극복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치료가 안 되는 것이다. 이게 환각이고 가짜라는 것을 안다면 조현병에 약물 치료가 필요할까? 노벨 경제학 수상자이자 게임 이론의 대가인 존 내쉬는 평생동안 조현병을 앓았는데 그것을 영화로 만든 것이 뷰티풀 마인드. 다소 간의 극적 과장은 있지만 조현병 환자의 세계와 그 병의 진행 양상을 생각보다 정확하게 묘사했다. 그리고 영화 끝끝내 심지어 노벨상을 수상할 때까지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현병 환자들이 천재이기 때문에 병을 얻은 것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일단 지능이라는 것의 정확한 정체도 아직 연구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지능 자체가 질병을 일으켰다"라고 확언하는 것은 그저 돌팔이스러운 결론이다. 조현병은 질병의 일종이지 지능의 부산물 같은 게 아니다. 그럼에도 민간에서 "지능이 조현병을 일으킨다"는 이상한 편견이 도는 이유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경우 때문이다. 조현병 환자들은 언어압박(Pressured Speech)이라고 하는 상태에 놓일 때가 많은데[27] 이 때 쏟아내는 말들 중 몇 가지 정도는 현실적으로도 정곡을 찌르는 말들이 간혹 있기 때문에 이것만 보고선 "이 사람들 천재 아닐까?" 하고 잘못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사실 소수일 뿐이고 조현병 환자들의 과반수는 이미 심한 작화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예 타인과의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무엇보다 조현병은 정신병 중에서도 일반인조차 증상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병이다.

일부 의사들이 정상인을 일부러 알코올 중독이나 조현병으로 진단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는 경우가 있다.

12 대중문화에서

사이퍼즈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격검의 제레온은 자신의 동생이 황태자를 죽이자 정신붕괴를 하여 정신분열증에 걸렸다. 게임에서도 등장할 때나 위기상황일 때 환청이 들린다. 하지만 앞쪽의 증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조현병과는 약간 다른 정신병일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스타워즈 작품 포스 언리쉬드 에서 카즈단 파라투스오더 66 에서 동료들을 버리고 도망치고 이후 렉서스 프라임 행성에 정착하지만 제다이 카운슬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천천히 외롭게 미쳐가며 걸렸다.

영화 셔터 아일랜드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극중에서 앓고 있는 병이 바로 이 조현병이며, 셔터 아일랜드는 이를 고치기 위한 한편의 사이코 드라마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셔터 아일랜드로 보는 조현병.바로가기)

웹툰 즐거운 나의 집의 나태한이 이 병을 앓는 걸로 나온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폭군 아에리스 2세가 심각한 편집증에 시달리고 사람을 불태워죽이면서 희열을 느끼는 등 심각한 정신분열증세를 보였는데, 가문이 대대로 근친상간해서 생긴 부작용이라고 알려져 있다.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 라이너 브라운은 작중에서 종종 지리멸렬한 언동을 보이며 대화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나중에 정신분열증이라는 설정이 붙었다.

SBS 드라마 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장재열이 조현병을 앓았다. 어렸을 때 의붓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사고로 의붓아버지가 죽고, 의부 살해범으로 형이 감옥살이를 하게 되자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발현했다. 드라마 속에서 장재열은 자신의 팬이자 작가 지망생이라는 남고생 한강우의 환시를 본다. 한강우 역시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데 한강우를 도우려다가 한강우 아버지와 싸움이 붙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은 이게 다 장재열의 망상.

와해된 시선의 다운이 앓고 있는 병으로 나온다.[28]

상실의 시대에서 정신병을 앓고 있는 나오코도 조현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와타나베와 하룻밤을 가진 날 지리멸렬하며 와해된 언어를 보였으며, 병이 심할 땐 환청에 시달리기도 했다. 무쾌감증도 보이는 듯 하다. 다만 겉보기 멀쩡하고 망상 등의 증상은 없어서 두드러지게 조현병처럼 보이진 않는다.

전재홍 감독, 차수연과 이천희 주연의 영화 '아름답다'에서 여주인공이 스토커에게 강간을 당한 충격으로 이 증상을 보인다. 특히 누군가 쫓아오는 환시에 시달리며 공포에 질린 모습은 조현병 환자의 모습처럼 보인다.

단간론파 시리즈의 캐릭터인 후카와 토우코는 원작은 이중인격으로 나오지만, 북미판에서는 바로 이 조현병으로 바뀌어서 나온다. [29]
  1. 분열형 성격장애와 분열성 성격장애, 편집성 성격장애는 조현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2. Picchioni MM, Murray RM. Schizophrenia. BMJ. 2007;335(7610):91–5.
  3. 이 명칭이 영어와 비교하면 의미에 더 가깝다.
  4. 항정신병약물 치료 기전이 도파민을 막는 것이다.
  5.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명이 조현병 환자면 다른 한 명이 조현병 환자일 확률이 36%다.
  6. 펄펄 끓는 물에 담근 담요를 덮어씌우는 요법.
  7. 헛것이기 때문에 “환청”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환청을 듣는 환자는 그것이 헛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누군가 말하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8. DSM-4-TR에서의 진단은 '여러 가지 서로 독립된 환각 증세'가 있어야 하지만, 2인 이상이 대화하는 내용의 환청이면 그거 하나만 있어도 진단된다.
  9. 읽어보면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보이는 사회성 결여와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레오 카너가 자신이 발견한 선천적 발달장애에 Autism이란 이름을 붙여 보고하기 전에, 저 단어는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음성증상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 또한, 후천적 자폐증이란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닐 정도의 사회적 철수(social withdrawal)와 자기만의 세계를 보이는 정신병인 분열성 성격장애분열형 성격장애가, 전부 병명에 "분열"(정신분열의 그 분열이다.)을 달고 있는 것도 같은 원인.
  10. 오이 과 자를 세로로 가르면 여덟 팔 자가 두 개 나온다 해서 16세 전후를 의미하는 파자법이다. '젊음'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hebe에서 영문 병명이 유래했음을 반영한 번역어.
  11. "Schizophrenia (psychology)," <Encyclopædia Britannica>. Edinburgh: Encyclopædia Britannica Incorporation, 2014
  12. 영양공급이 모자라지 않은 현대의 서구 국가에서 이런 질병은 보통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증후군에는 대표적으로 작화증이 나타나는데, 위와 언급된 "와해된 언어" 및 "우원증"과 증상이 비슷하다.
  13. 참고로 망상과 환각을 헷갈리기 쉬워서 말하자면, 망상은 그렇지 않은걸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환각은 실제 자극이 없는데 그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14. 향정신병약물이 아니라 항정신성약물이다.
  15. 이전에 나온 약물을 전형적 향정신제(Typical antipsychotics)라고 하고 최근에 나온 약을 비전형적 항정신제(Atypical antipsychotics)라고 한다.
  16. 과거에 쓰이던 약들은 또다른 부작용으로 심각한 체중증가를 일으키기도 했다. 자이프렉사와 퀘타핀이 대표적. 이것보다 늦게 출시된 약물인 리스페리돈은 부작용이 덜하다고 해도 체중증가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없앤 약들도 나오고 있다. 로나센의 경우는 체중 변화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질환자의 의료급여 정액수가는 심각할 정도로 낮아서 대부분 조현병 환자들에게 싼값의 약을 처방해준다. # 참고
  17. 여러 영상물에서 부정확하게 묘사하는 일이 많아 큰 오해를 받고 있는 치료다. 예를 들어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나온 방법으로 영화에서는 전기고문같은 매우 반인권적인 치료법으로 묘사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굉장히 안전하며, 거기에다가 2중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해놓고 시행한다. 시행할 때는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도 않다. 마취 없이 직접 받아본 사람의 말로는 치료를 받는 순간에는 별로 대단한 느낌이 없는데 끝나고 나면 뭔가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간혹 후향적 기억상실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그 정도도 경미하여 큰 문제가 없는 편이다.
  18. 이는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속하기 때문에, 급한 경우라면 정신과가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데리고 가야 한다.
  19. 부분입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낮에만 병원에서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밤에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입원치료와 외래치료의 중간 치료 형태를 말한다.
  20. 우리나라에서도 대도시에서는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21. 하지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조현병 환자의 2/3에서는 중간 이상의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1/3에서만 불량한 경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고 발표했다.
  22. 징병검사시 조현병 초기증상인 것을 본인과 의사가 모르고 넘어가 현역입대하는 바람에 최소한 한 사람 분량의 인생이 파탄나는 안타까운 사례가 간간히 있다. 초기치료시기를 놓치면 소용이 없는데 놓치면서 점점 증상이 심해져서 사고를 일으키는 등으로 제대하거나 죽거나 총기류 내지 폭발물을 잘못 다루어 사상자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23. Heston(1966)
  24. Gottesman, McGuffin, Farmer(1987)
  25. 벽 긁는 소리, 비명소리, 기이한 명령을 지시하는 소리, 길거리에서 성관계하는 사람들의 환시, 전봇대에 잘린 머리가 피를 흘리며 꽂혀 있는 환시 등 다양하다.
  26. 매우 사랑하던 아내와 기르던 고양이를 모델로 고양이를 주로 그렸던 화가, 초기에는 귀엽고 동화틱한 고양이를 그렸다가 아내의 죽음 이후 점점 고양이의 표정이 과하게 일그러지고 익살스러워지다 중후기를 지나서는 쓰는 색이 원색계열에 점차 고양이의 모습이 일그러져 고양이로 안 보이는 수준까지 갔다. 국내에는 '스펀지'에 소개되어 알려졌다.
  27. 이미 여과를 거친 뒤의 생각만 표현하는 게 아니고 매순간마다 머릿속에 있는 모든 스냅샷(Snapshot)들을 그대로 죄다 표현해버리는 증상으로 조현병보다는 양극성 장애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28. 작가 인터뷰 참조.
  29. 때문에 영문판에서는 이 병의 영단어로 찾아야 맞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