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The Giving Tree

1 개요

미국의 아동문학가 쉘 실버스타인(Shel Silverstein)의 동화.

2 줄거리

어느 곳에 나무와 친구인 소년이 있었다. 나무와 소년은 언제나 즐겁게 함께 놀았다.

소년은 자라나서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무는 나의 열매를 가져가라고 했다. 소년은 나무의 열매를 가져가 팔아 돈을 얻었다.

소년은 더 자라서 어른이 되자 결혼을 하려면 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무는 나의 가지를 베어가서 집을 지으라고 했다. 어른이 된 소년은 나무의 가지를 모두 가져가서 집을 지었다.

또 더 나이가 든 소년이 찾아와 너무나 슬퍼서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다고 했다. 나무는 나의 몸통을 베어가서 배를 만들라고 했다. 어른이 된 소년은 나무의 몸통을 베어가서 배를 만들어 멀리 떠났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나 소년은 이제는 노인이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나무에게 피곤해서 쉴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무는 그루터기에 앉으라고 말했다.

노인은 그루터기에 앉았다. 나무는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했다.

그냥 원문이잖아

3 여담

shel-silverstein.jpg
참고로 이 애틋한 동화를 쓴 작가 쉘 실버스타인(1930.9.25. ~ 1999.5.10.)[1]엄청 무섭게 생긴 대머리 아저씨다.(...)


그리고리 신부 닮았다
물론 사진이 무섭게 나온 거고, 실제로는 그냥 수염난 대머리 아저씨다. 그러나 그냥 수염난 아저씨라고는 해도 워낙에 스타일이 스타일인지라 어느 국가던 그나라 평균키에서 5센티만 넘어가도 쫄게 생긴 것이 함정..

저 '무서운 얼굴 사진'은 쉘 실버스타인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책에 자신이 직접 선택해서 실어둔 '작가 사진'인데 일종의 장난으로 추측된다. 쉘 실버스타인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어디로 갔을까요 나의 한 쪽은'같은 정상적 동화도 자주 썼지만, 한편으론 기괴한 삽화가 들어간 괴상한 내용의 동시집도 굉장히 많이 썼기 때문.

그 예시로 그의 다른 그림우화집인 <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가 있다. 라프카디오라는 사자가 우연히 총알이 떨어져 총알을 넣고 있는 사냥꾼을 죽이고 잡아먹은 뒤, 그 총을 빼앗아 사격 연습을 하다가 사자를 잡으러 온 사냥꾼들을 모두 쏴죽이고 총알을 득템하며 오는 사냥꾼을 보이는 대로 다 쏴죽여 사자 세계로부터 스타가 된다는 내용.[2] 하지만 사자 세계가 지루해진 라프카디오는 사람을 찾아다니다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기절초풍한 사람들에 의하여 진기한 사자로 알려져 사람 세계로 스카웃당해 인간 세계에서도 스타가 된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지루해진 사자는 결국 원래대로 평범한 사자로 돌아가려 하지만, 이미 인간 세상에 익숙해져서 날고기 같은 걸 먹지 못하게 되어 어느 쪽에도 가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끝난다. 어찌보면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긴 하지만 ...

마찬가지로 아낌없이 주는 존재인 부모님을 이 동화의 나무에 비유하기도 한다

안 좋은 의미로는 별 저항 없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호구를 지칭할 때 쓰기도 한다. 본래 동화의 뜻을 생각하면 왜곡이지만...

레딧의 한 능력자는 '아낌없이 주는 PC'라는 물건을 만들기도 했다.

전학생은 외계인나왔다.
  1. 동화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1988년 영화 제3의 기회(Things Change)에서 감독인 데이비드 마멧과 같이 공동으로 각본을 쓴 바 있다. 영화는 화려한 대박작은 아니지만 매우 호평받은 수작이다.
  2. 사실 처음부터 총을 빼앗으려 한 건 아니고 '신기한 물건인데 이걸 어떻게 썼더라'하면서 만지작대다가 우연히 발사한 이후 연습하게 되었다. 사격 실력이 좋아지는 묘사가 재미있는데, 처음엔 멀리 있는 큰 산을 맞추다가 나중엔 그 산 가운데의 계곡을 맞추고, 또 나중엔 그 계곡의 폭포를 맞추고 점점 폭포 앞의 나무 -> 나무의 나뭇가지 -> 나뭇가지 위의 파리 -> 파리의 귀파리한테 귀가 있던가 -> 파리의 귀에 앉은 먼지 -> 먼지에 내리쬐는 햇빛(...)을 맞추는 명사수가 된다. 그냥 명사수가 아니라 수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