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행

장르모험, 드라마
제작사제작사
러닝 타임107분
개봉일시1996년
감독캐럴 밸러드
출연제프 대니얼스, 애나 패퀸
국내등급전체 관람가

1 개요

어머니를 잃고 방황하던 소녀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야생 기러기들과 함께 생활하고 이들과 함께 비행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원제는 <집 떠나 날기(Fly Away Home)>.

2 시놉시스

여행 중이던 에이미 올던(Amy Alden: 애나 패퀸 분)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 토머스 올던(Thomas Alden: 제프 대니얼스 분)와 10년 만에 만나 다시 고향을 찾는다. 엄마를 잃은 슬픔과 좁혀지지 않는 아빠와의 거리 사이에서 에이미의 작은 방황이 시작된다.

학교 수업이 있을 시간, 개발업자들의 횡포로 속이 훤히 드러난 늪 주위를 거닐던 에이미는 미처 부화하지 못한 야생 기러기[1] 알을 발견한다. 조심스럽게 집으로 옮겨진 기러기알들은 에이미의 따뜻한 손길 속에서 귀여운 새끼 기러기들로 태어난다. 세상에서 가장 먼저 본 에이미를 어미새로 알고 있는 기러기들은 오로지 에이미의 곁에서 쉬거나 그녀의 행동만 따라한다. 서로 엄마가 없는 상황에서 에이미는 이제 16마리 기러기의 작고 소중한 엄마가 된다. 야생 기러기를 집에서 키우는 것은 불법이라며 경관이 찾아오자 에이미의 아빠는 기러기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기로 한다. 어차피 이 기러기들은 철새이기 때문에 추위가 몰아치기 전에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미만 따르는 기러기에게 아빠의 경비행기는 그저 덩치 큰 물체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아빠는 에이미를 위한 또 하나의 경비행기를 만들고 하루 하루 어려운 실습을 익혀간다. 플로리다에 있는 철새 서식지의 개발 착수 공사가 발표되자 에이미네는 서둘러 비행을 준비한다. 개발 업자가 발표한 날짜에 철새들이 도착하지 않으면 그나마 있던 보금자리까지 잃게 되는데......

3 결말

악천후과 비행기의 고장, 사람들의 무관심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에이미와 기러기들은 겨울을 날 수 있는 서식지까지 비행하는데 성공한다. 이 비행으로 철새들의 중요성이 제기되어 서식지의 개발은 취소되고 기러기들 또한 이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4 트리비아

시련을 겪던 주인공이 동물과 교감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온다. 기러기들과 함께 비행하는 장면은 상당한 영상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69회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영화의 내용에 모티브를 준 실제 일화가 있다. 캐나다의 빌 리슈먼이라는 화가 겸 발명가는 1993년 자신이 제작한 초경량 항공기를 타고 기러기들을 캐나다에서 미국 버지니아 주 까지 이주시킨 적이 있다. 리슈먼은 영화에 직접 항공기 스턴트 더블로 참가했다. 다만 아내를 사고로 잃었다거나 딸과 함께 비행했다는 내용 등은 영화만의 픽션.

순수한 자연의 이미지를 가진 거위들과 에이미 일행이 인간 세계와 충돌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이 영화의 소소한 재밋거리. 대도시 볼티모어마천루 사이를 비행하는 장면이나, 연료 부족으로 나이아가라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하자 기지에선 전투기 스크램블을 걸며 발칵 뒤집히는 에피소드 등이 그 예이다.

추가바람
  1. 일부 자막에선 '야생 거위'로 번역한다. 기러기의 영어 명칭이 'Wild goose'이기 때문. 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기러기는 캐나다기러기로 거위와는 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