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판타지소설 SKT의 등장인물.
베르스 왕국의 재무대신으로 제 2인자. 70대 초반으로 국가 유일의 대공(大公) 칭호를 가지고 있다. '철혈 재상'이라고 불리는 베르스 최고의 명사로 베르스 같은 소국에서 나오기 힘든 걸출한 인사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 저기서 그의 정치수완을 보고 모셔가려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베르스를 떠나지 않는다. 혹자의 평가에 의하면 악마에게 마저 세금을 뜯어낼 인물. 소설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능히 그러고도 남을 것 같다. 트레이드 마크는 시가와 권총. 늘 시가를 물고 다니고, 맘에 들지 않으면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 쏴버린다. 사격 실력도 굉장한 듯 하다. 어쩐지 위고르는 아이히만을 라이벌로 생각하며 그를 아니꼽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아이히만은 그냥 애송이로 본다. 엔디미온 키리안의 접대능력과 인맥, 정의감을 높이 사 그를 자주 내부 지명해 요리저리 부려먹고 있다.
관료가 고생해야 백성이 평안하다는 캐치프라이즈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건 오바지만 어쨌든 부하가 일을 잘하게 하려면 호랑이 상사가 되어야 한다는 격언을 몸소 수행하고 있는 인물. 항상 '밥벌레들!', '내가 없으면 일도 못하나!' 등 실로 무서운 일갈을 지르며 행정부를 이끈다. 이게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실상 그다지 단점이라고 볼 건 없다. 실제로 그 병맛같은 머저리들이 몰려있는 베르스 왕실 내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묘사된 곳이 바로 아이히만이 이끄는 행정부. '베테랑 부대'라고 언급되었다. 덕분에 행정부는 용의 굴로 불리며 항상 피곤에 쩔어있는 직원들을 볼 수 있다. 언제 과로사할지조차 모르는 불쌍한 신세.블랙 기업
오르넬라 성녀와 함께 마키시온 제국 아카데미에서 정기적으로 초청 강연을 하는 듯 하다. 물론 아이히만은 베르스 국왕이 뻘짓하다가 돈 날린 거 채울려고 투잡을 뛰고 있었다(…). 대표적인 제자로는 쇼메 블룸버그 왕자가 있다. 직접 제자라고 언급할 정도의 유일한 인물인 쇼메지만 아이히만과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닌 듯. 쇼메가 보낸 암살자를 아이히만이 직접 쏴버린 일도 있었다.[1] 그외 페르난데스 라스팔마스 왕자, 이자벨 크리스탄센 등이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평화 회담을 개최하려는 목적이 페르난데스 왕자가 자라 왕이 될 때까지 나라를 중립으로 만들려는 것일 만큼 왕자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여담이지만 아무리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사람은 없다고, 어전 회의에서 미온을 전령 삼아 위고르와 옥신각신하면서 나온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탈세 혐의가 있었다는 듯 하다. 위고르가 그것을 들먹이자 증거 있으면 대 보라며 배째라는 식으로 응수했다. 물론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지만 그의 태도로 짐작하건대, 그런 혐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2 작중 행적
소년 시절부터 될성부른 나무로, 팔마시온 아카데미의 학생이었다. 그 때 만난 마라넬로 무르시엘라고 황제와도 친구 사이기도 하면서 하나하나 신경전이 펼쳐지는 희대의 라이벌이었던 듯 하다. 팔마시온에선 기숙사 룸메이트였으며 첫인사는 집적거리는 마라넬로의 손등을 만년필로 찍은 것이었다고 하니 상상이 갈 듯. 심지어는 여자를 두고도 경쟁하는 사이였는데, 당시 아카데미의 과학을 가르치는 아름답고 진취적인 선생이 그 대상이었다. 결국에 그녀는 아이히만의 손을 들어주었고, 그들이 결혼했을 때는 아이히만 18세, 부인 34세였다고 한다. 우와……. 그렇지만 그녀는 결혼한 지 5년만에 병으로 죽었다. 그 후 재혼하지 않았는지 아이히만에겐 자녀가 없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취미는 얼음 낚시이며, 타오르는 듯한 초열탕에서 목욕을 즐기는 습관이 있다. 특히 정치의 이면에서 더러운 일을 처리했을 때 주로 하는 듯하다. 왠지 모르게 키스 세자르를 극도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키스 역시 이 사람한테만큼은 늘 웃는 낯을 싹 거두고 죽일듯이 노려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키스가 없는 세계에서는 재계의 거물로 여기서도 쇼메의 스승이 되는 듯 하다.
SKT2에서 드러난 가정사가 불우한 수준이 아니라 매우 무서운데, 아버지인 영주가 성을 만들고 갑자기 미쳐서 가족들을 모조리 죽였다고 한다. 유일한 생존자인 듯. 그의 성은 현재 베르스 최악의 교도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SKT 애장판 3권 말에 수록된 외전에 따르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뒷사정이 있었던 듯. 당시의 왕에게 아들이 없어 아이히만에게 왕위계승권이 생겼고, 아이히만을 왕으로 올릴 욕심에 아이히만의 가문은 왕과 치열하게 격돌했다. 하지만 격렬한 정치싸움 끝에 결국 패배한 것은 아이히만의 가문이었고, 가문은 결국 순식간에 몰락하고 만다. 아이히만의 아버지가 미친 것은 이때쯤이었던 듯하다[2]. 애초에 아이히만이 팔마시온에 가게 된 것도 가문이 왕위 싸움에서 패배해 몰락한 후 왕이 그를 유배 보내듯 쫓아 보낸 것. 학비 말고는 전혀 지원해 주지 않아서 학기 초반 약소국의 왕족에게 쏟아지는 푸대접과 멸시[3]에 더해 스스로도 쓸 수 있는 돈이 없어서 상당히 쪼들려야 했다[4]. 결국 나중에 왕에게 아들이 태어났고 이 새로운 왕자에게 충성을 맹세한 덕에 이 때 아이히만은 공작 작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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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스포일러
본래 이자벨 크리스탄센의 인코그니토에 협력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배신했다. 아니, 배신이라기보다는 처음부터 이중 첩자였다. 아마 그녀가 아이히만의 능력을 탐내 도와줄 것을 요청했을 것이고, 아이히만은 그녀의 능력과 위험성을 즉시 간파하고 수락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녀를 도우며 신임을 얻기 위해 베르스의 소도시 셀른을 키스 세자르를 만드는 생체 에너지로 쓰도록 제공하였으며[5] 친구인 마라넬로 황제를 암살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여러 가지 공작을 했다.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이자벨의 계획을 알아내 뿌리채 뽑아 놓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던 것 같다. 자기가 도와주지 않는다고 계획을 멈출 이자벨도 아니고, 몇 년이 걸리던 결국 그 일을 해낼 희대의 재녀였기 때문에 굳이 그런 방법을 쓴 듯.
결국 쇼메에게 스물 다섯 장에 걸쳐 인코그니토에 대해 작성한 서류를 남기며 자기가 가진 최고의 예복(죽을 때에 입고싶어서 준비한)을 입은 채로 집무실에서 리젤에게 최후를 맞는다. 이후 시체와 함께 건물 채로 불타버리나, 총격 조금 전에 행정부 직원 전원을 건물에서 고함&총질&휴가로 다 쫓아내어 아이히만 외의 인명 피해는 없다. 분명 리젤의 총에 의해 목숨을 잃긴 했으나 실제론 자살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유언은 "자, 이제 끝내세."
끝까지 간지 가이였던 인물로, 전체적인 수준이라든가 정신력이라든가 사실상 SKT에서 가장 정점에 선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최후를 묘사할 때의 문장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은 인생이었다.'
SKT 2에서 부활한다!!.- ↑ 이러니저러니해도 사실 제자로 아끼고 있고 쇼메도 아이히만을 믿고 있다. 다만 보통의 사제 관계와는 억만년 떨어져 있을 뿐.
- ↑ 아버지가 같이 죽자며 도끼 들고 쫓아왔다고 한다
후덜덜 - ↑ 페르난데스가 팔마시온 시절 쓰던 다락방을 썼었다!
그런데 룸메가 마라넬로 - ↑ 돈이 없어 몸에 맞는 교복을 따로 맞출 수가 없어서 학교에서 대충 주는 안 맞는 기성복에 억지로 몸을 꿰어 맞춰야 했던 등
- ↑ 키스를 싫어하는 듯했던 이유는 명확히 설명되지는 않았으나 그를 만드는 실험에 자신이 일조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얽혀 있는 듯 하다.
- ↑ 1권의 권말 부록으로 있는 개그 만화에 나온다. 무덤에서 뛰쳐나와 노호하는 아이히만의 모습이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