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1 개요

峨嵯山 Achasan(Acha Mountain)

서울특별시 광진구경기도 구리시를 잇는 높이 287m의 . 북쪽으로 용마산이 이어지며,[1] 이 두 산을 하나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따로 구분한다. 서울에 있는 산 중에서는 262m인 남산과 함께 낮은 편이지만, 사람들은 왜인지 남산보다는 훨씬 높은 산인 줄 안다.

상술했듯 상당히 낮은 산이라 등산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아 서울 동부나 강동 지역의 등산객들이 그런대로 찾는 일종의 동네 뒷산같은 느낌이지만, 고고학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산에는 백제가 쌓은 아차산성이 있는데, 이 지역은 고구려신라까지도 영토 다툼을 벌이던 지역이라 다양한 유물이 발굴되고 있기 때문. 1990년대에 대규모 발굴을 했으며, 2014년부터 다시 주변 홍련봉 지역 발굴을 하고 있다. 아차산성 발굴 과정에서 고구려 관련 유물을 적지 않게 수습했다. 또한 이 지역은 고구려의 온달 장군의 전사지로 유명한데, 그냥 동네 뒷산에 불과할지도 모를 아차산의 이름을 그나마 전국적으로 알려주는 소재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고구려와 온달의 이름을 가지고 광진구와 구리시, 충북 단양군이 서로 싸우고 있는데, 단양군이 끼는 이유는 온달의 전사지가 아차산성이 아닌 단양군 온달산성이라는 이설이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온달 항목을 참조하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리에서 넘어와 아차산 능선을 따라 용마산까지 넘어가지만, 굳이 여기까지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보통 아차산역에서 도보나 주변 버스인 광진 03번 버스로 영화사 방향으로 올라가거나[2], 광나루역에서 워커힐 또는 광장동 주택가를 뚫고 가는 등산 코스를 고르게 된다. 다만 모든 산이 그렇듯이 지하철역에서 산 입구까지 도보로 꽤 걸리는 만큼 조금은 각오를 하고 올라가자. 버스 타고 가도 좀 오래 걸어야 한다. 자동차로 오는 경우 산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그리 주차면수가 많지는 않아 낮에는 만차가 되기 일쑤. 산 위에 지은 고구려정[3]은 주변 지역에서는 높은 편이라 나름대로 해돋이 구경 명소로 꼽힌다.

방송에서는 스무도멤버들이 188회에서 손대영입대전 체력단련을 이유로 등산촬영을 한 적이 있다.

2 유래

여기서 아차산에 대한 유래는 옛날에 홍계관이라는 점쟁이가 점을 잘 본다는 소문이 있어서 명종이 불러서 시험을 해 보려고 할 때 여기 상자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아 맞히라는 문제를 내었다. 홍계관은 잠시 생각하더니 쥐 다섯마리가 들어있다고 얘기하자 왕이 상자를 열어보았더니 여기에는 쥐가 한 마리 들어있었다. 그걸 본 왕은 사람을 속인 죄로 홍계관을 산(아차산)에서 처형하라고 명령한 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쥐를 갈라보았더니 뱃속에는 새끼 4마리가 들어있자 왕은 후회를 하고 '아차, 내가 잘못 알았구나'하고 후회했다. 그래서 하인을 시켜서 처형하지 말라고 했으며 하인이 산으로 가서 처형하지 말라는 뜻으로 손을 흔들었지만 그걸 본 처형수는 빨리 처형하라는 소리인 줄 알고는 처형해 버려 "아차!"했다는 이야기에서 아차산이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차산의 이름이 이미 있은 후에 홍계관의 이야기를 삽입한 경우이다. 참고로 윤승운의 '겨레의 인걸'이라는 만화에서는 점쟁이가 풀러났고 이 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했으며 또한 일부에서는 점쟁이와 왕의 이름을 알려 주지 않는 판본이나 쥐의 숫자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는 야사에서 유래한 가능성이 높다.

그외에도 온달의 이야기나 이성계가 이단으로 개명한 덕에 피휘의 일환으로 아단산에서 아차산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유래는 나오지 않고 있다.
  1. 용마산 방면에서 다른 방면으로 갈경우 망우리공원(공동묘지)으로가게된다.
  2. 이 경우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면 아차산역에서 바로 오른쪽에 있는 큰 사거리를 통해 밑이나 위로 좀 올라가야 한다.
  3. 지역민은 그냥 팔각정이라고 부른다. 고구려정이라는 이름은 개축 후 붙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