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텍처

1 건축을 뜻하는 영어 단어

Architecture. 건축. 건축가는 Architect.

2 컴퓨터 용어

컴퓨터 과학에서의 아키텍쳐는 한 반도체의 계산과정 등을 정의해놓은 표준.
영화 매트릭스의 설계자인 "아키텍트"는 이 단어에서 유래한것이라 볼 수 있다.

마이크로아키텍처 참고.

3 이상윤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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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와 몬스터의 작가 이상윤이 해리와 몬스터 이전에 쓴 작품. 하지만 해리와 몬스터에서의 괴센스는 이미 여기에서 드러났다. 생쥐를 다 새앙쥐로 표기했다. 문학적 허용? 뭐 다른 의미로 태클 걸 곳이 너무 많아서 이건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테지만

3.1 머릿말

새로운 경험을 하는 당신에게…
1000명의 생명, 1000편의 시…그리고 게임.
천년의 사랑이 끝난 자리에선, 다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 흐른다.
20살 때 난 말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회색 군중은 나를 기억상실증 환자라 부른다.
잊은 것과 잊지 않은 것.
나의 5분 후 기억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채 사라진다.
그래! 킬러 이상이며 난…
난… 아키텍처다.
킬러들의 세계에서는 제거할 대상을 새앙쥐라 부른다.
이제부터 당신은 아키텍처이며 '8월의 크리스마스 기적'을 맛보는 시간여행을 할 것이다.
시간 여행에 앞서 숙지 사항이다.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며, 각 장마다 - 메멘토 -라는 35개의 퍼즐은 현재 5분 간의 기억으로 내부 큐빅과 외부 큐빅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매개체다.

두 번째 당신의 전신에 있는 문신과 소지품으로 23개 기억의 매트릭스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용의 발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3개의 매트릭스
(엉덩이- 접속 , 팔꿈치- 예수 , 가슴- 정도전 Kill , 배- 엽기토끼 , 등- 주유소 습격사건 , 핸펀 수신자 화면- 달마 , 발목- 쥴리아나 , 목덜미- 블랙로즈 , 손등- 데이트 , 팔뚝- 엽대위 , 발바닥- 어느 부랑자에 대하여 ,지갑 속 명함- NB , 손목시계 뒷면- 불구가 된 이상 , 손바닥- 대통령의 딸 , 무릎- 이별 , 루즈가 묻은 명함- 자칼 , 팔꿈치- 약속 , 가슴- 방황 , 허리- 재회 , 허벅지- 복수혈전 , 아직 굳지 않는 문신- 정도전에게 999편의 시를 빼앗겼다 ) 이건 뭐 메이드 인 헤븐도 아니고

세 번째 39개의 - 킬러의 법칙 -은 현재 5분 간의 기억 만을 간직할 수 있는 전문 킬러로서의 본능과 이 게임을 이끌어 가는 당신의 필살기를 보여준다.

네 번째 32개의 - 아키텍처의 길 -은 현재 처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건축가'라는 또 다른 경험을 체험하게 한다.

다섯 번째 1000편의 사랑의 시 - LOVE ON -은 당신이 8월의 크리스마스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2059년 8월 상암동 120층 월드 타워 옥상. 한 부랑자와 건축과 학생의 만남이 있었다. 자살을 위해 옥상에 올랐던 학생은 그 부랑자로부터 2009년에 살았던 킬러 이상에 대한 전설을 듣게 되는데…

2008년 3월 영등포 사창가에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키텍처 이상은 다중인격자이며 킬러다. 그는 전신에 있는 문신과 소지품을 통해서 이 책의 비밀을 한 가지씩 풀어간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독자, 바로 당신이 이상이라는 것.
예수, 정도전, 소연, 달마, 그리고 수많은 모종의 사건들이 퍼즐처럼 하나씩 조합되고, 퍼즐이 하나씩 조합되면, 수수께끼도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다
갓난아기 때 버려진 이상과 예수. 암흑가 보스 정도전에 의해 20살이 되도록 킬러로 길러진다.
암살하라! 정도전의 암살자 명단에 오른 소연. 이상은 정도전의 암살자 파일 속에서 소연의 사진을 발견하고, 그 엽기녀가 가진 엄청난 신분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방황하던 이상은 결국 사랑과 이별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2009년 6월. 첫 장면과 오버랩 되는 회색 고층 빌딩의 옥상. 방황하는 킬러 이상이 자살을 시도할 때, 베일에 가려진 부랑자가 나타난다.
1000편의 시를 쓰기 위해 처절히 죽어 가는 킬러 이상의 엽기적 사랑은 계속되는데, 과연 마지막 반격인 기적은 일어날 수 있을지.
8월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하얀 눈꽃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 온 도시에 흐르고 있었다.
2059년 8월 상암동 120층 월드 타워 옥상에서 예수와 건축과 학생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는 의문의 그림자는 누구인가…
회색 군중의 하드타켓
바로 당신 아키텍처!
당신의 시간여행에 사랑과 행운이 함께 하길 빈다.

난 독자일 뿐이다.


이상윤

혹시나 이 책을 읽어보길 원하는 용자는 부산광역시 모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E-Book을 통해 읽어볼 수 있다.

3.2 본문 내용의 일부

1. 동감 (同感)

2059년 8월 상암동 120층 월드 타워 옥상

한 학생이 그 위에서 뛰어내리려 하였다.
아트박스와 스틸T자를 내려놓고…….
사랑하는 여자가 곁을 떠났다는 이유로…
그때 옥상 옆에서 부랑자의 인기척이 났다.

"자네도 건축과 학생이군"

"할아범! 근데 왜여?"

2m의 십자가를 든, 횅댕그랭한 뼈가죽만 남은 부랑자는 아무 말도 없었다.

"할아범! 여기서 뭐 하는 거여?"

"눈꽃을 기다리지"

"쭈그렁탱이야~
처녀귀신 따먹는 소리하지 말구~
시방 뭐 하는 겨?"

"8월의 크리스마스 눈꽃을 기다리지
학상~ 자넨 사랑을 믿나"

"할아범!
엿가튼 사랑타령 하지 말더라고~
사랑하던 년이 양다리 걸쳐서 시방 자살하려 하니껭"

"젊은이~
사랑이 뭔지 아나?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주는 걸까? 받는 걸까?"


2. 2009 로스트 메모리즈
(2009 Lost Memories)

2009년 3월 신촌의 커피숍 스칼렛

커피를 주문하고 시계를 보았다.
등을 돌린 채 새앙쥐는 담배를 피우며 1분 간격으로 침을 뱉었다.
핸펀이 울렸다.
뭉툭한 손가락으로 담뱃재를 털어 내고 재빨리 이상에게 피스톨을 당겼다.
매서운 탄환이 이상을 할퀴듯 덤벼들었다.
연기처럼 그림자처럼 스틸T자는 W곡선의 키를 눌렀다.

그것 뿐이었다.

새앙쥐의 바지엔 지릿한 오줌이 흘러내리고, 가슴엔 W가 그어져 있었다.
이상의 파란 눈물이 원을 그리며 한 편의 시가 커피 잔을 적셨다.


(Love On) 8월의 크리스마스

울지마 그대
눈물과 하늘이 하얗게 켜질 때까지

기도해 사랑은
그때 처음 만났던 그날의 소중함으로 되돌릴 수 있게

울지마 그대
사랑과 빗물이 하얗게 웃을 때까지
기다려 조금씩
준비 못한 사랑의 느낌 첫눈과 함께 다가올 수 있게

울지마 그대
이별과 만남이 하얗게 키스할 때까지

사랑해 영원히
아낌없이 내리는 그대 눈처럼 하얗게 피어날 수 있게


- 메멘토 -
텅 비어버린 기억 속으로
단지 파란 눈물이 맴돌 뿐이다


3. 메멘토 (Memento)

2008년 3월 영등포 사창가

20살 때 난 말을 잃어버렸어
그러나 회색 군중은 나를 기억 상실증 환자라 부른다.
잃어버린 것과 잃어버리지 않은 것
나에겐 5분 후의 기억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채로 기억하지 못한다.

단 한가지 누구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게 돼 버렸어.

그래 아키텍처!

킬러 이상~ 난 벙어리다.

킬러들의 세계에서 제거할 대상을 새앙쥐라 부른다.
이상과 예수.

그들 안에 이젠 아무 것도 없다.

우정도 친구도 아무 것도…

스틸T자는 아키텍처의 생명과도 같았다.
1985년 스틸T자와 함께 버려진 갓난아기 이상.
훤칠한 키183 깔끔 정우성 스탈에 블랙 캐시미어 코트를 입은 크로우를
연상시킨다. 그 예리한 질감의 전신 등뒤로 스틸T자를 장착하고 있다.
0.01초, 그 짧은 순간에 이상의 블랙 캐시미어 코트에서 미련 없이
스케일이 떠났다.
30cm의 스케일

"아키텍처!
다시 만나고 싶군 ^*^"

새앙쥐는 해맑은 미소와 함께 픽~ 쓰러졌다.
깨져버린 작은 화분처럼 터져 버린 심장의 심줄들이 비빔 냉면을 연상 시켰다.
국물이 깨끗~해여
그 위로 파란 눈물이 겨자처럼 풀렸다.


(love On) 진로 두꺼비

날짜가 백날 가봐야 아무 소용없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군가에 의해 길들여져

달콤 쌉싸름한 소주 한 잔
큰 의미 부여하지 않아

지금 여기
있을 수 있는 가장 나쁜 일
생각도 못했지

사랑이라는 치울 수 없는 재고 때문에

소주 좋아하는 데는
단 한가지 이유 있어

아무리 들이켜봐도
흡수하지 못하는 마음의 흔적

그렇다
그대는 오직 한가지
채워지지 않는 빈 잔이었지


- 메멘토 -
난 유서를 쓰는 마음으로 사랑의 시를 적신다.
파란 눈물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 흐르고 있어.
나의 엉덩이엔 무당벌레 만한 크기의 "접속"이란
글자가 쓰여있다.
피의 붉은 어둠, 그 어둠 속의 어둠의 태양들
… 접속


4. 매트릭스(MATRIX) & 접속

방제 : 특별한 만남을 꿈꾸는 그대를 위하여

은 빛 비 : ^*^

파란 눈물 : 하이

은 빛 비 : 리~하이
     님 소개 좀?

파란 눈물 : 키183 깔끔 정우성 스탈

은 빛 비 : 정우성? ㅋㅋㅋ
     똥~야부리는

파란 눈물 : ㅡㅡ;; 속고만 살았~남

파란 눈물 : 더 디테일하게 말해봐?

파란 눈물 : 설살구 슴살 TTL
      홍대 건축과 대딩
      주민등록번호라두 불러야 되~남

은 빛 비 : ㅇㅋ

파란 눈물 : 근데 방제가 뭘 뜻하~남
은 빛 비 : 이궁~내가 대통령 딸이걸랑 ^*^

파란 눈물 : ㅡㅡ 정신병원에서 탈출 했~남
      내 친구가 예수~인디
      글구~ 나 진짜 정우성이야
      짐 촬영중 막간에 채팅하는 겨 (넘버3의 송강호 버전)
      (넘버3의 송강호 버전)

은 빛 비 : 안 믿는구나 ^*^

파란 눈물 즐~ ㅡㅡㅗ

은 빛 비 : 리~즐 ㅡㅡㅗ


5. 랜덤하트(Random hearts)

왕십리

"서두르지 마
사랑의 느낌이 더디고 더뎌"

뺑소니 새앙쥐의 쌍칼은 끊임없이 자동차 열쇠처럼 죽음의 시동을 걸었다.
스틸T자를 빼내든 킬러는 파란 눈물을 감지하며 죽음을 장전했다.

"서두르지 마
사랑의 느낌이 더디고 더뎌"

새앙쥐의 쌍칼은 끊임없이 자동차 열쇠처럼 죽음의 시동을 걸었다.
스틸T자의 회오리는 파괴력을 진정 시키려는 듯 삐닥한 대각선으로
레드왈츠를 추었다.
제법 치밀하게 새앙쥐의 쌍칼은 프린트된 A4용지처럼,
다급히 속도 위반을 하였다.

"이상! 넌 완전히 오버다
오바맨~ ^*^"

죽일 듯이 쌍칼을 빨던 뺑소니 새앙쥐의 팔뚝은
가볍게 유리탁자의 옷을 벗겼다.
마르지 않는 이상의 파란 눈물은 더할 수 없이 찍어 내리는 듯한,
죽음의 시동을 내리 그었다.
스틸T자의 심장이 격렬하게 건물을 뒤흔들며, 불규칙적으로 깜박거리는 메탈할라이트의 불빛은 서로 주고받으며 무시무시한 살기를 일으켰다.

- 킬러의 법칙 -
킬러의 적은 바로 킬러다.
자신이 바로 죽음을 결정하는 저승사자이다.

대중매체를 질리게 하는 이상의 전율은 수시로 휘어 꺾어 피스톤의 가속도를 높였다.
두꺼운 강판을 구부리는 날카로운 쇠꼬챙이는 탄피를 퍼붓는 듯한 엄청난 공포감이 회색 빌딩을 뒤흔들었다.

"찌그러져 이상!
알루미늄캔처럼 찌그러져 샤앙~"

반쯤 복부를 여는 스틸T자 언더라인으로 촤악~ 검붉은 봇물이 쏟아졌다.

"볼륨을 높여라~
얼음장처럼 차가운 관을 선물해 주겠어~"

쇠꼬챙이는 자물쇠를 풀고 주문처럼 능동적으로 빨갛게 충혈 되기 시작했다.
두꺼운 어둠이 드리워져있는 일산호수공원에서, 하얀 빛깔의 투 라인이 죽을 사(死)자를 휘갈겨 썼다.
재빨리 스틸T자는 고개를 숙여, 뺑소니 새앙쥐의 하복부를 약진했다.
이상의 뺨에는 한 줄기의 파란 눈물이 흘러내리며, 뿌연 8㎜의 무비 카메라는 킬러를 360。회전하며 비춰졌다.


(Love on) 가을동화

수선화 사랑의 계절
한줄기 흐르는 눈물 하나
스며드는 그대를 만질 수 있다면.
봄바람 흐르는 행인들
가여워 소리 없이 내가 남겨야 하는
그대 떠나 보냈기에 남겨야 하는…

됐어 이젠 됐으니
끝나 정말 끝난 거야
왜 나한테 도대체

수선화 하얀 눈물 날리는 그대향기
아무도 모르게 보이지 않는…
보이지 않는 그대여
기다릴게
바람결 느낄 수 없는 그대 향기를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생각을 했어요
21세기의 오감도

이걸 다 정독했다면 당신은 미친놈 대인배.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상윤을 혹여 작가 이상과 비교하거나 하는 병크를 터뜨리지는 말자. 아무런 뜻도 없는 공허한 개소리를 주워섬긴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