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보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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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풀네임은 안토니오 디 보르자 이 보르자. 히스파니아 왕국에서 으뜸가는 명문귀족인 보르자 가문의 차남으로, 아버지는 히스파니아 왕국의 재상직을 맡고있는 발렌시아 공 카를로스 보르자. 단, 안토니오는 차남이었기 때문에 가독을 잇지 못하는 위치였고, 고위 성직자로 출세하기 위해 교황청과 엮이게 된다.

첫등장은 R.A.M.「미드 나이트 런」편. 보르자 가문의 막강한 권력이 필요했던 신교황청(노이에 비티칸)의 리더 알폰소 데스테가 접근해와 나름의 대접을 약속하는데, 무슨생각인지 신교황청의 간부 명단이 적힌 극비 파일을 빼돌리는 바람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리곤 교황청 국무성성에 보호를 요청 - 아벨 나이트로드가 파견되어 안토니오를 지키기 위하여 고군분투한다.

처음엔 쾰른 대학에 다니는 신학생이었지만, 「미드 나이트 런」편 결말부에서 국무성성에 새롭게 배속된 신임사제로 직위가 올랐다. 이후 신교황청을 쫒는 Ax를 따라다니며 약방의 감초처럼 소소한 활약을 보이다 북 에스토니아에서 알폰소 데스테를 자신의 손으로 체포하는데 성공하여 사교(주교)로 단숨에 승진한다.

2년 뒤엔 본인의 노력으로 대사교(대주교)로 더더욱 위로 올라갔고, 교황청 홍보성성 장관이자 추기경이 되어 프란체스코카테리나에 필적하는 지위까지 스피드 출세하는데 성공했다.

설정상 23세의 젊은 나이에 추기경겸 교황청 장관이 될만큼 엄청나게 머리가 좋아 7개의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로마 대학 정치학 교수직까지 제안받은 경력이 있다. 왠만해선 남이 똑독하다고 칭찬하지 않는 윌리엄 월터 워즈워스까지 흥미를 보인 지성의 소유자이지만, 평소 언행은 경박 그 자체. 카테리나 스포르차를 허니라고 부르며 아벨 나이트로드를 마구 굴려 먹는다.

쉴세없이 떠들며 산만한 언행을 보이니 주위 사람들은 그를 머리만 좋은 애송이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작중에서 책사라고 형용되는 그의 수완은 장난이 아니다. 얼빠진 행동을 보일때도 핵심을 찌르는 작전을 내놓는건 기본이고, Ax맴버들을 암살하려고 신교황청에 가담한 어느 귀족의 아내인 안할트 백작부인으로 위장한 헬가 폰 포겔바이데가 잠깐의 말실수를 보였는데, 그걸 캐치해서 수상한 자라는 사실을 알아내기도 한다.[1] 또한 몸쓰는걸 싫어하는 안토니오가 신교황청 가담 혐의를 받은 카테리나를 구하기 위해 틸란까지 위험한 여정에 동참하는게 왠지 수상해 보이더니, 그의 진짜 목적은 반란을 일으킨 알폰소 데스테 대사교를 자기 손으로 체포해 교황청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것. 즉, 신교황청과 엮이고 카테리나쪽과 친하게 지낸건 모두 그의 노림수였던것 같다. 또한 이때의 언급을 보면 알폰소를 잡아봤자 대사교 정도의 지위를 얻는게 고작이지만, 그 다음부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 손쉽게 추기경 자리까지 꿰찰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안토니오의 발언은 그대로 이루어져서 단기간에 추기경 자리에 오른다.

R.A.M.에선 주로 카테리나 측과 친분을 다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녀의 정적인 프란시스코 디 메디치와도 관계유지를 위하여 노력중이란 사실이 R.O.M.에서 드러난다. 서자출신이라는 프란시스코의 컴플렉스를 자극해 그에게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태. 컴플렉스덕에 지지기반이 약한 프린시스코 입장에선 보르자 가문의 힘이 필요할테니 건방진 애송이라 생각하면서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또한 똑같이 명문 출신으로 프란시스코의 신임을 얻고 있는 브라더 베드로와 프란시스코 사이를 묘하게 벌려놓으려는 물밑작업을 벌이기도 한다.

경박한 성격과는 달리 천재적인 지능과 문벌을 무기로 승진해, 등장할 때마다 지위가 올라가 있는 희유한 인물이다. 물론 홍보성성 장관의 요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능력이 높은 것에 더해, 프란시스코조차도 경시할 수 없는 보르자 가문이란 거대한 후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카테리나만 보면 온갖 사탕 발린 말을 늘어놓는다(허니라느니 함께 도망가자느니..). 책략과 외교에 뛰어난 그의 모티브가 역사적 인물인 체사레 보르자라는 점에서 카테리나 스포르차와의 관계가 주목되었으나 작가의 사망으로 트리니티 블러드는 미완의 작품으로 남고 말았다.
  1. 로젠크로이츠 올덴의 간부라는 건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