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디 메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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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의 인물.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 성우는 코스기 쥬로타/정승욱.

선대교황 그레고리오 30세의 서자이자, 이탈리아 피렌체를 관할하는 영주도 맡고있어 '피렌체 공'으로도 불린다. 알렉산드로 18세, 카테리나 스포르차와는 이복남매간으로, 셋 중 가장 연장자. 아버지인 그레고리오 30세의 사망이후 열린 콘클라베에서 이복누이 카테리나 스포르차와 손을 잡고 자신들을 실각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유력한 교황후보이자 숙부인 알폰소 데스테를 물먹일 계획을 실행한다. 결국, 그레고리오 30세의 적자인 알렉산드로 18세를 허수아비 교황으로 내세워 옥좌에 앉혀, 작중시점에서는 교황청의 실권을 카테리나와 둘이서 나눠 갖고 있다.

직책은 현 교황청 교리성성 장관이자 교회군 총사령관. 이단심문국과 특무경찰을 휘하에 두고 있다. 카테리나가 면도날 같은 눈빛을 번뜩이는 것에 비해 프란시스코는 칼날 같은 눈빛을 가진 군인같은 인물이라고 묘사된다.

카테리나나 알렉산드로와는 달리 한미한 집안의 어머니[1]에게서 태어났다. 즉 출신배경이 미천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추기경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을 볼 때 그 재능과 카리스마는 상당하다. 이단심문국은 거의 그의 사병이나 마찬가지. 출신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세속제후국의 유력 귀족들과의 돈독한 관계(후원 및 지지)를 얻어내기 위하여 노력중인데 작중에선 안토니오 보르자 같은 명문 출신을 중용하는 경향이 있다.

교황청 내 과격파의 필두를 담당하고 있으며, 흡혈귀와 이단을 극단적으로 배격한다. 완고한 성격으로, 카테리나나 알렉산드로나 이유가 조금씩 다르지만 그를 대하는 걸 껄끄러워하는 편이다. 흡혈귀와 이단을 절멸시킬 수 있다면 수백 명이 탄 비행선을 미사일로 쏴버리거나 수만 명이 사는 도시를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것쯤은 당연히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사카즈키[2]

정적인 카테리나가 진인류제국과 협력관계를 맺기 위하여 손을 뻗고 있음을 은근히 아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틈만 나면 꼬리를 잡아 실각시키려고 하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몰아붙인 적도 여러 번 있으나 Ax 파견집행관의 활약으로 번번히 실패. 하지만 R.A.M.에서 로젠크로이츠 올덴의 음모로 카테리나가 화형될 위기에 처했을 땐 죽이는 걸 꺼림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등을 보면 나름대로 이복동생들에게 애정을 갖고는 있는 듯했지만, 사실은 온건파인 카테리나의 갑작스런 제거로 인한 원로 추기경들과 세속제후들의 반발심을 의식해서 그런 것이지 전혀 애정같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틈만 나면 여동생을 숙청하려 들고 남동생은 도구 취급한다. 그리고 정말로 카테리나를 숙청하기 위해서는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내서 처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카테리나와 Ax 파견집행관들로서는 장미십자기사단에 못지 않은 숙적(…). 카테리나로서는 자신이 사라지면 이 인간의 폭주를 막을 수 없기에 지병으로 고생하면서도 악착같이 버티려 하고 있다.

R.O.M. 6권 이후의 전개

교황청과 게르마닉스 왕국이 보헤미아 공국의 자원을 노리고 점령하려하자 알비온 여왕 에스텔이 이를 막으려 개입하고 결국 프란시스코는 보헤미야에서 열린 정상회담(알비온 여왕 에스델, 교황청 교황 알렉산드로 18세, 게르마닉스 국왕 루드비히 2세, 보헤미아 공국 여공 리브셰가 참석)에서 여왕 에스델을 테러로 위장하여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이단심문관 시스터 유디트를 파견하여 에스델의 암살에 성공할 뻔하지만, 교황 알렉산드로 18세가 몸을 던져 그녀를 지키고 사망하는 결말을 맞게 된다.

카테리나는 알렉산드로의 사망으로 큰 충격을 받고 은거해버렸고, 프란시스코는 손쉽게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들의 지지를 얻어 제400대 교황으로 즉위, 알비온과 진인류제국에 알렉산드로 18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십자군을 발동하고 전면전쟁을 선포한다. 하지만 진인류제국을 침공한 십자군은 제국군의 영격을 받아 대패, 알비온으로 향한 십자군도 도버 해협에서 에스델의 군대에 격퇴당한다. 패전에 초조해진 그는 결국 제국 제2의 도시 티미쇼아라에 비장의 무기인 핵미사일을 발사한다.

핵공격을 받은 티미쇼아라는 괴멸. 이어서 알비온의 왕도 론디니움과 제도 비잔티움에도 핵미사일을 쏘려고하자 아우구스타 블라디카는 지구 대기권에 떠있던 '방주'를 한정기동시켜 핵미사일을 막으려 하지만, 그틈을 노린 디트리히 폰 로엔그린이 방주를 해킹 - 방주의 위성 포격으로 로마는 괴멸한다.[3] 프란시스코 또한 이 포격에 휩싸여서 사망한다. 이래저래 현실 감각 없는 강경파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진리를 잘 보여준 인물.

진인류제국으로서는 말 그대로 '고양이에게 쥐가 계속해서 도발하는 걸 참고 있는 형편'[4]이었는데도 이런 대형 사고를 터트렸고, 유일하게 막아줄 사람도 방주기동사건과 연관되어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야말로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 되어버린 셈.

이후 어머니(황제)를 잃고 분노한 진인류제국이 역공을 가해[5] 불과 2년 만에 게르마닉스와 알비온을 제외한 인류권을 다 먹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사실, R.O.M 6권 이후의 이런 행보에 대해 적지 않은 독자들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초강경노선을 표방하는 악역스러운 인물이였지만, 카테리나의 정적이자 호적수로써 상당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인물이었고, 카테리나가 무력해진 틈을 타서 단숨에 전권을 장악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뭔가 거하게 사건을 터뜨려줄거란 예상이 많았기 때문. 그런데 카테리나가 알비온 여왕 에스텔 블랑셰와 친분이 있는걸 두려워해 무리하게 알비온을 공격하고, 제국에도 무작정 핵미사일을 갈기는등 이후의 행보가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머리나쁜 똘아이로 묘사된건 여러모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올만하다.

이 점에서 알폰소 데스테의 경우와 비슷하게 작가가 카리스마 악역의 묘사, 특히 후반 묘사에 부족한 면모가 있다는 평가의 원인이 되기도.[6] 단, 작가가 사망전에 만든 플룻이라 얼마든지 변할 가능성이 있었을터라 연재가 계속 되었으면 이렇께 찌질해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1. 하급기사의 아내였다고 한다.
  2. 이놈도 오하라에서 숨겨진 역사 은폐하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똑같고 국내판 한정으로 성우가 겹친다.
  3. 사실은 방주 자체를 떨어뜨리려고 했으나 그것만은 세스가 목숨을 희생하며 막았다.
  4. 이라기보다는 황제가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5. 기사단이 사건을 조작해 제국에서는 '단생종과의 화친을 주장하던 황제를 교황청의 암살자 아벨 나이트로드가 죽였다'는 것으로 되어있다. 두 종족의 공존은 안드로메다로...
  6. 사실 그 이전부터 진인류 제국이나 장생종에 대해서는 다소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스트반 탄식의 별 사건 때도 앞뒤 안재고 쳐들어가자는 걸 카테리나가 명분 확보 목적으로 제동을 걸었었다. 어찌보면 카테리나와의 극한 대립이 이런 무모한 그의 성격에 대한 브레이크가 됐던 걸지도......